두문동재~댓재

[오종환]

산행일시:2018년8월11일22시50분~8월12일 14시30분까지 (약15시간)

약35키로

두문동재~벌재

택시 기사님한테 전날 전전날 연속해서 비가 내렸다는 애기를 듣고..

산행 시작할때 수풀이 젖어 있지만 그리 습하지도 않코  삼수령 지날때 까지는 산행 컨디션도 괘얀코 (그래봤자 굼뱅이지만..) 룰루랄라 띠띠빵빵 꽤 상쾌 하게 진행 한것 같다..

삼수령에서 들머리를 몰라 왔다리 갔다리 몇번 하다가 앞서가는 23차 대간팀 사노님한테 물어 보구~~

건의령 도착 전부터 오른발 새끼 발가락에 물집이 잡힌듯 쓰리고..왼발 정갱이 부분이 젖은 등산화 끝부분이 마찰을 일으켜

까졌는지 계속 통증이 온다..

재수도 실력도 없는 넘은 앞으로 엎어져도 똥구멍에 자갈이 낀다는 화류계 속담이 있듯이 모처럼 잘 간다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더니 ..에휴~~

건의령에서 잽싸게 양말을 갈아 신었건만 통증은 가라 앉지 않는다..

배낭무게라도 줄일양 햇반 한개 사온것도 먹어 치우고 이후론 미숫가루로 허기 달래가며 가리라 작정했는데..

3차에 나누어 미숫가루를 타 먹으려 분배 해 놨던게 수통에 담어둔 것만 챙겨 오구 나머지 2회분은 아마도 가게에 잘 모셔두고 온 모양이다..

물배 채워가며 간다 물은 5리터 정도로 충분하니~~

해가 뜨거워지고 수풀이 마르니 더워지고 바람도 불지 않았지만 큰재 오기전 임도구간부터 큰재까지만 덥다 느껴 졌지 이내

황장산으로 들어가면서는 통증때문에 황장산 오름을 걱정했었는데 막상 황장산이 밋밋하니 그나마 덜 고통스러웠던것 같다..

큰재 전 구간에 수풀이 꽤 우겨져 길이 애매한곳에선 앞에간 23차 대간팀을 약간은 원망을 했다..

아니 20여명 가까이 가신분들이 낫들고 길 내달라는건 아니지만 웃자란 수풀을 시원하게 눞혀 놓쿠 가셔야지~~

23차팀원들은 죄다 날씬하셔서 그런가보다 했네요..

우야둥둥 그리 늦지 않케 댓재에서 산행 마치고 방장님과 송코치님께 산행 마쳤다 하니 요번엔 빨리 끝낸 편이라고..

택시로 태백으로 이동 목욕탕가서 드런몸 씻고 태백터미날 앞 식당에서 미국산 등심 200에 만원 하는거 400g 시켜 나홀로 뒤풀이 하고 서울로 상경 합니다..

오후 6시30분차 ..더워 죽겄는데 6시25분에 차문 열어 줍디다..기름값 애낄려구 그러는지..

수풀이 젖어 있어 그렇치 그리 덥지도 않코 습도도 높은편도 아니고 갈만 합니다.

야간 산행 시작하고 1~3시간 정도는 혹시나 멧돼지가 쫒아 오지 않을까? 수십년전 목 매달아 죽은 처녀 귀신이 쫒아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항상 생기는데 몇시간 전인지 알지 못하지만 23차 대간팀이 다 쫒아 버리고 갔을거란 생각에 덜 쫄면서 갔습니다..축축해서 멧돼지도 옷베릴까봐 않 나올듯 하구..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단지에서 나오는소리인지? 고장난 프로펠러 소리 같기도 하고 개짖는소리와 함께 오늘 따라 한번도 안 들린 고라니 소리를 대신해 신경 쓰이게 하네요..

23차 대간팀 모두 무탈하게 진부령에 서시길 기원합니다.

요 정상석왼쪽에 젊은 남여 1쌍이 앉아 있는데 ..사진 찍어 달라고 말좀 걸어 보려 했더니 뭔 멧돼지 만난듯 겁을 먹어 하기에 더 말을 부칠수가 없어 기냥 자리 떴습니다..

요 주변에 텐트 친 분들이 꽤 있어 텐트옆으로 가려 했더니 바로 불이 꺼지길래~~도루빽 합니다..

쪼기 불켜진 텐트...

애낄려고 후래쉬 안 터트리니 이모양이네요..전설의고향 분위기입니다..

삼수령에서 대간길 진입로를 못찾아 임도 따라 가다가 다시 빠꾸~~왔다리 갔다리 몇번 합니다.

사노님 통화후 기냥 갔으면 될껄 한20분 왔다 갔다 한것 같습니다.-공부좀 하고 가지~~

눈빛은 비장하니 한200키로 할것 같은데 꼴랑 35키로 산행 하는것도 빌빌 거립니다.

건의령 전부터 정갱이와 발가락통증에 죽어 납니다. 건의령에서 딸랑 1끼 가져온 꼴인 햇반에 김치 몇 쪼가리로 아침 때우고..양말 갈아신고 고고 하지만 아퍼서 디질 상입니다..

뽀샤시 하니 아침해가 떴습니다..야간에 쪼그라들었던 심장이 풀어지면 속도르 좀 내볼 셈이었는데..너무 아퍼 아스피린을 먹어 보지만 벨루~~

그래도 쓸데기 없는 짐을 거의 가져 오지 않아 배낭 무게가 7~8키로 정도에서 물이 줄어들고 있어 5키로 내외가 되니 힘은 덜 듭니다.

통증이 계속되지만 이번 구간엔 개발중인 오버트라우져 상의 어케 하면 입기 편하고 어케 하면 땀이 덜차게 할까? 요 생각만 하고 갑니다.

환선봉 오종환이 끝에 환자를 약자로 쓴것 같은데 환성봉이 뭔뜻을 지녔는지는 모르겠네요.

이쁘죠? 저길 따라 가는줄 생각 했는데 동네 근처가 아닌 우측으로 삥돌아 간것 같습니다.

수풀이 마르니 해가 쨍쨍..큰 선풍기 날개도 안 돌아 갑니다..

요 앞뒤로 수풀이 많이 자라 있어 길이 쪼매 애매 했네요..

요기 지나서 황장산에서 오는 어느 산악회 회원 20여명을 만났는데 앞에 오던분이 움칫 놀라는듯한 분위기 국공으로 알았나? 걸리는 구간은 아닌듯한데..

황장산 오름이 까칠하면 통증때문에 어케 올라가나 하고 잔뜩 긴장했는데 밋밋하니 수월하게 올랐습니다.

인자 다 끝나 갑니다. 택시 부르고~~

오늘 구간 끝입니다..

두 감독코치님께 끝났다고 보고 하니 빨리 끝냈답니다

항상  " 아니 ~~더 가야지~~거 까지 가느라고 들어간 돈이 얼만데~~" 였는데..ㅋㅋ

머 쪼금씩 나아 지겼쥬?

태백으로 이동 씻구 혼자 뒤풀이하고 상경합니다.

담구간 친구가 기다리는 백봉령까지 갑니다.

[삭개오]

종환님수고하셨습니다.
근데 멧돼지는 언제 나오는 거에요.

[오종환]

아마도 진부령에서 막판에 놀래킬라고 기다리고 있는듯 합니다. ㅋㅋ

[세이(尹美連)]

우리랑 같이 가시지 ㅎㅎ수고 많으셨어요 같은길 같은날 걸었네요 시간차는 있었지만 후기 즐감해요
황장산 완만히 걷기 좋으셨죠 ㅎㅎ 담구간도 홧팅!

[오종환]

나홀로 유유자적 늦으면 늦는다고 뭐라 할사람없고..쫌더 가고 싶으면 가고 힘들면 내려 오구~~속 편하게 가는게 좋쿠만유~~
세이님도 진부령 서시는 날까지 화이팅입니다..

[대대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만날 수 있었는데?
다음구간에 만납시다 친구

[오종환]

대대로 대장님 ..친구..ㅋㅋ 이번주는 파도리 담주는 집 이사..그담주는 점빵 근무조..9월2일에나 반똥가리 하러 갈것 같구만..
앞서 가면서 발리만 가지 말구 뒤에 가는 사람 생각해 낫들구 웃자란 풀도 좀 베어 가며서 가시게..ㅋㅋ

[대구담]

환선봉의 환은 환상 할 때 환자니 환상적인 신선봉, 뭐 이런 뜻이겠네요. 사람이름에는 이 환자를 잘 안 쓰죠.

살방살방 진도 잘 나가시네요. 이런 추세라면 저보다 먼저 완주하실 듯...^^

[오종환]

아~`대구담님 환자가 그런거 였네요..전 흘려써서 제 이름자에 약자를 구래 쓴건가 생각했네요. 핵교 댄길때 인근 여학교 이쁜이들 관리하느라 바뻐서 공부할 시간이 없어 좀 무식합니다. ㅋㅋ
대구담님은 겨울에 재개 하실 생각이신가보비다. 늘 건강하세요..

[산이(박종범)]

수고했네 친구 그래도 시작한게 어그제 같은데
제법 많이 걸은듯 하구먼 거강 잘챙기고 다음
산행기도 기대할께

[오종환]

거북이 같이 쉬지않코 실실~~ㅋㅋ 통화 반가웠네~~

[하이디(김금옥)]

아이구 여기도 댓재를 벌재라해서 헷갈리게 하더니 언제고첬데유~(세이랑 짯나 했는디ㅋ)
홀산 쉬엄쉬엄 빨리쉽게 끝냈네유~
큰재 찿느라 수풀속 이슬 일산님이 몸바쳐 털어놨구만 눞혀까지 달라고...
담구간 같이가유~(혼자 다니며 남놀래키지말구요)암튼 유유자적 부럽습돠~~^^

[오종환]

지가 벌재라고써 놨어유? 지가 안 고친것 같은데 쫒아 오다가 만 매봉산 처녀귀신이 고쳐논가 보네요..ㅋㅋ
시간도 안 맞고 체력도 안 맞구 산은 못타도 혼자 댕기는게 편해유~~
누님 담구간도 화이팅..풀 눞히는건 지랑 동갑내기 머슴처럼 멋있게 생긴 대대로 대장 시키셔유~~ㅋㅋ

[무늬]

구간별 대간 하시나 보군요
야간에 홀로드시기 쉽지않으실텐데
무탈하게 잘 마치심을 츄카합니다
표정으로봐선 항개도 안힘들어 보이네요~ ㅎ

[오종환]

야간 1~3시간 정도는 바짝 쫄아서 갑니다. 그다음은 기냥 저냥 가는거구..클럽창에서라도 자주 뵙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老 松]

환님 / 이젠 진부령이 더 가까워 졌습니다
더운날에 홀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멧돼지 만나면 멧돼지한데 대들지 말고...
조용히 뒤로 피하세요,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ㅇㅅ 老 松

[오종환]

간댕이가 붓지 어찌 멧돼지 한테 덤비겠어요..전 형님처럼 용감하진 못 합니다..쪼매난 멧돼지는 혹시~~ㅋㅋ 늘 감사드립니다.

[장용진]

표정으로 봐서는 멧돼지에게 밀리지 않겠어요.
그래도 뱀과 땅븰은 아직 형님 산행기에 등장하지 않았네요.
졸업식에 꼭 참석할께요.

[오종환]

아~~큰재로 내려서기전 독사 봐서 디립다 뛰어 왔네유~~땅벌 대비 헤드메쉬 네트 꼭 챙겨 댕겨유~~
영알에서 나 버리지 말구 꼭 챙겨 가유~~

[바랭이(한종렬)]

홀산향이니 모든게 다 걱정이지만 가다보면 끝이 날겁니다.
돼지도 사람보고 나타날테니 너무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힘!!!

[오종환]

네 총대장님만 믿고 진부령 까지 쭉 가보겠습니다.
담달 실크길에서 총대장님이 겁나 그리울것 같습니다.

[송림]

설은 무더워서 죽겠더만 그래도 강원도라 걸을만했나봅니다
홀산 수고많으셨고
진부령까지 무탈한
산행이어가세요

[오종환]

바람많은 동네라 션하지는 않았지만 갈만 했시유..
늘 응원 코치 감사 합니다.
실크길에서 잘 부탁혀유~`

[배병만]

혼자서 늘 준비부족으로 고생하고 길찾는다고 시겁하고 그래도 재미찾아 떠나는 모습은 멋지게 다가옵니다.조만간에 멧돼지 잡을듯하니 무기 단디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시간되면 한구간 따라 나설 수 있겠는데 너무 기대는 마시길
재미난 산행기 잘보고 가요

[오종환]

늘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서 죄송스럽고..감사드립니다.
내년에 내려갈때나 방장님 오시기 편한곳으로 오시지요..
올해 오시면 빨리 안간다구 뒤에서. 소 몰듯 몰아 버리실까봐..ㅋ
늘 감사드립니다

[지맥]

홀로산행은 모든것을 다 본인이 준비하고 교통편이라든지...
홀로산행은 함께하는 산행보다 참 어려움이 많은듯합니다
홀로 꿋꿋이 진행하는 대간길 응원합니다

[오종환]

지맥님 감사합니다.
지맥님 산행기 보면서 릿지.암벽을 배우긴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는 있는데..언제 실천에 옮길지? ㅋ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