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 영주토박이 경북라인입니다.
요새 대학생활하느라 글쓸 여유가 많지 않았고 오늘에서야 글을 써봅니다.
한 동안 영주소식이 뜸했었었죠..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지만 안올리고 지켜보고만 있자니 뭣합니다 ㅎㅎ;;;
바뀐점은 없더라도 소식은 계속 이어집니다. 쭈욱~~~~
얘기가 길어진것 같군요.ㅎㅎ..아무튼 오늘은 이곳을 지나는 새마을호의 이야기입니다.
1.(중앙선 새마을호) 탑승후기
같은 구간을 운행중인 무궁화호와 소요시간 차가 얼마 안날뿐더러 요금만 비싸게 받아 중앙선에서 미움받는 존재입니다.
주말에 새마을호 타보면서 지켜봤는데 청량리-원주까진 무궁화호보단 아니지만 3칸 정도는 거의 채워가다가
원주와 제천을 지나면 1~2칸은 절반 가까이 차있고 나머지 칸은 10~15명 정도 타고 있더군요.목적지인 영주오니 대다수가 하차
했고 몇 안되는 승객들만이 안동으로 향했습니다.
저번주에 안동에 볼일이 있어 이용한 주말 새마을 1073열차(청량리->안동)의 객실 내부입니다.
청량리에서 이른시간이 출발하다보니 승객이 얼마 없었죠.그마저도 영주에서 모조리 내려버리니...
안동까지 64석이나 되는 레그레스트 달린 초콜릿 시트들이 이음매에 맞춰 끼긱끼긱 요동만 치더랍니다.심심해서 객실 순회해보니
5호차 3명,4호차,3명,2호차 2명,1호차 1명(본인)..
승무원분들은 한쪽 자리에 따로모여 담소나누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더군요.
객실 한칸에 혼자인 저는 이 자리 저 자리 옮겨다니며 풍경을 바라봤습니다.마치 객실 한칸을 전세낸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람들의 이야기 보따리가 없는 빈 객차에서 홀로 남겨진 기분이란
너무나도 쓸쓸했습니다.35분이란 시간이 이토록 길었던 적은 처음일겁니다.
(1-1) (중앙선 새마을호) 영주역 매표창구에서...
영주역에는 열차 탈일이나 안면이 있는 분들을 만나기 위해 들르곤 하는데 항상 눈이 가는 쪽은
영주역 매표창구를 향합니다.영주역 승객의 절반이상은 목적지가 제천 아니면 청량리입니다.항상 매표용 컴퓨터
화면엔 제천 or 청량리로 떠있죠.
지난 겨울이었을겁니다.아침에 열차타기 위해 표 끊고 열차를 기다리기 위해 매표창구 근방에서 서있었는데
승객 한분이 매표창구로 가더군요.어딜가나 지켜봤는데
"청량리 한 장 주세요."
역시나 청량립니다.매표창구 직원께선 친절하게
"9시 12분 새마을호 있습니다."
얘기해드렸지만 돌아오는 말은
"어우..새마을은 안되..."
소스라치게 놀라듯이 발걸음을 돌리더랍니다.
1달 전 매표창구에서도
어떤 아주머니께서도 시간대를 정하다 새마을호란 말이 나오기 무섭게
"새마을호 비싸"
하며 역을 빠져나가셨습니다.이렇게 영주역을 방문하시게 되면 새마을호때문에 놀라서 등을 돌리시는 분들을 보실수 있습니다.
부활부터 이리저리 채이고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운명을 지닌 중앙선 새마을호 얘기랍니다...
(1-2) (중앙선 새마을호) 이럴땐 좋더라~~
대학에 입한한지 얼마 안되 동기들과 제천까지 기차여행을 다녀왔습니다.타지에서 온 친구들이라 그들의 눈에는 중앙선은
신비 그 자체였죠.실컷 놀다보니 어두캄캄해졌고 돌아갈 시간을 알아보니 그 시간에 새마을호가 있더군요.그래서 그걸 타자고 했
더니 새마을호 처음 타본다는군요.ㅎㅎ 구경시켜줄겸 요금은 비싸긴 했지만 때마침 평일이라 자유석으로 조금 싸게 갔습니다.
초콜릿 시트에 앉은 친구들은 몇분도 채 지나지 않아 곯아 떨어졌습니다.저도 피곤했던지라 꾸벅꾸벅 졸았지만 까딱했다간
안동까지 직행으로 갈것 같아 어떻게든 버텼습니다.열차가 풍기를 지나고 영주 시가지를 향하자 다 깨웠습니다.아직 비몽사몽..
내리자마자 애들이 극찬을 하더랍니다.편하고 좋다고..ㅎㅎ 거기다 별명까지 붙여줬습니다.타면 잠 잘온다고 해서
'잠마을호'라구요.그 이후로 나중에 또 타잡니다..이러다 돈 남아나질 않겠군요..ㅎㅎ;; 다른 이들에겐 미움받지만
우리 동기생들에겐 호텔 그 자체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첫댓글 개인적으로 중앙선 새마을호는 심야 열차로 편성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중앙선 특성상 용문까지 복선이고 서원주까진 아직 공사중이죠. 그 외 다른 구간은 단선에다 구불구불 하죠. 이러다 보니 새마을호를 운행해도 실제 시간이 차이가 안 나죠.
새마을호 실내가 조용하고 편안하다는 점을 생각했을때 심야시간대로 옮겨도 별 무리는 없을것 같습니다.
정 그게 안된다면 1623,1624열차에 특실을 부활시켜 운행시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해줄지가 의문이군요..
글은 잘 봤습니다. 그런데 글쓴이님께서 말씀하신, 청량리-원주까지 3량 어느 정도 채워가고, 제천까지 3/2 가량 채워가는 정도면 그래도 장사가 되는 걸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청량리-안동 구간도 실질적인 무궁화호 수요도 원래 영주에서 거의 하차하는 식이고, 사실 새마을호를 운행하는 다른 노선도 이와 상황이 다를 건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좀더 대안이 된다고 한다면, 교행 포인트에서 무조건 새마을호 우선 통과를 확실히 지켜서 어떻게든 운행 시간을 최소화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청량리-원주까지 그래도 3량이나 꽤 채워간다는 사실은 놀랍네요. 가격이 시외버스로보나 무궁화호로 보나, 혹은 배차 시간으로만 봐도 새마을호가 거의 게임이 안되는 판국인데...복전화가 생각보다 결과가 나쁘지 않은가 봅니다.
처음에 새마을을 이용했을때 절반도 못 미칠거라 생각했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만 아직까진 영주쪽에선 새마을을 그렇게 좋게 보진 않더군요.청량리까지 가는 승객이 별로 없고 무궁화호와 시간차가 얼마 안되는 마당에 요금은 있는대로 받아먹는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아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말씀하신대로 교행포인트 새마을 우선통과와 복선화로 시간 단축을 하는수밖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레그레스트달린차량중에 68석형이있나요? 68석형은 구형차량에만 일부 존재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만...68석형은 화장실,서비스룸이 없어서 불편하지요.....
새마을은 모두 68석으로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2x1배열 특실 제외) 제가 탄 객실은 68석에 화장실 설비등이 모두 갖춰진 차량이었구요.
일반적인 대부분의 새마을호 일반실은 64석입니다. 출입문이 양쪽으로 설치 되어있지 않고 한쪽만 설치되어있죠. 일부 구형차량에만 68석형이 존재하지요. 출입문이 양쪽에 있고 화장실 등 서비스룸 제외. 이는 유선형무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참고로 특실은 60석. 2x1 특실은 45석 입니다.
오늘 새마을호 이용하면서 봤는데 64석까지 표기되어 있었네요.ㅎㅎ;;
덕분에 정보를 알수 있었고 오해의 소지를 일으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버스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서울강남-원주 고속버스 일반 6,800 / 우등 10,000 에 운행중인데 우등도 거의 만차 채워서 갑니다. 열차타는 시간대가 새마을이라도 원주사람들은 그렇게 크게 신경을 안 쓰죠. 오히려 원주쪽 철도의 가장 문제는 역사 이설 문제와 현재 역사가 위치한 구도심의 급속한 몰락이 문제입니다.
하긴 단선에다가 소요시간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비싸니 사람들이 피할만하군요 주그래도 주말에 사람들이 탄다는것에는 주목할만하군요 평일에는 정기권도 있으니 제값을 다 못받을수도 있지만 주말에는 정기권 사용이 안되니까 말이죠 그리고 역시 국내에서 아직은 새마을호 좌석이 가장 좋긴 좋나보네요~
평일에는 저조하지만 주말땐 채워간다는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저번에 않좋다고 기사 떴을때 사라지는것 아닌가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지만 복선화의 영향으로 승객이 늘어나니 한시름 놓았네요.ㅎㅎ 새마을호 좌석은 아직까진 편안함의 왕입니다.ㅎㅎ
잘봤습니다 ^^ 하긴 뭐 새마을이 기피대상인건 어느노선이나 매한가지이군요. 솔직히 중앙선 새마을은 별로 필요가 없다도 생각 됩니다 편안함은 무궁화특실도 있고 특실대비 바가지일 정도로 요금이 비싸고 시외버스경쟁도 후달리고요. 그리고 무궁화가 너무 빽빽히 단축되어서 새마을이 들어가봤자 힘을 못 쓰는거죠 뭐 기관차교체 빼서 단축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유류비 드는 단점도 있고 야간에 편성해야 되니 문제는 주간열차가 포함되어 있어서 기피대상이 될게 뻔합니다 그냥 청량리착발은 무궁화와 무특제도로 가는게 낮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나저나 KTX개통 전만해도 청량리착발 새마을호 시간 단축 얼마 안되었는데 기피 하지 않고 잘만 탔는데 말이죠 ㅋㅋ
원주까지 복선화가 개통된다면 모를까 아직까진 별 매력이 없어보이긴 합니다.
올 9월에 원주까지 복선이 되면 청량리-서원주구간이 약 87.5km 정도되어 청량리-원주구간이 1시간대로 좁아지면 새마을호의 메리트는 더더욱 없어지겠죠. 새마을호가 다시 부활하면서 청량리-안동 무궁화 한편성을 빼는 바람에... ㅠ
그래도 중앙선 새마을호는 주말에는 매진되는 경우가 많긴합니다.
사실 무궁화 특실 타는게 가성비면에서 훨씬 낫지요.
아예 그러면 중앙선새마을호 7량으로 하는게 무궁화 1대 복귀 해주는 게 훨씬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