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네이버 카페 K리그월드 (https://cafe.naver.com/kleagueworld/201328)
(하루 한팀씩 개막까지 K리그1 프리뷰 업로드 예정이시라 함)
[2023 시즌 프리뷰] 대전하나 시티즌
# 2022시즌 5줄 총평
2022 K리그2 2위(승강 플레이오프 승리) / FA컵 2R / 팀내 최다: 13골 윌리안, 5도움 레안드로, 윌리안, 이진현
출발은 쉽지 않았다. 승강 플레이오프 여파와 빠른 개막으로 시즌 준비가 온전하지 못했던 대전은 6라운드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어려운 초반을 보냈다. 첫 승 이후 대전은 마사, 레안드로, 김승섭 등 공격진들의 득점 생산에 힘입어 두 번의 4연승을 포함해 14경기 무패를 달리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여름에 카이저, 윌리안, 주세종을 통해 전력을 강화한 대전은 선두로 치고 나간 광주의 뒤에 꾸준히 자리하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중도에 합류한 윌리안은 후반기에만 8골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선 대전은 첫 경기를 이기고도 뒤집힌 지난 시즌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았다. 김천과의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8년 만에 감격의 승격을 이루며 웃음지었다.
전망 # '8년 만의 1부' 대전, K리그2 최강 공격 조합으로 도전장
2015시즌 K리그 클래식 최하위를 기록해 강등된 대전은 2020년 기업구단으로 전환하며 승격을 준비했다. '대전하나 시티즌'이라는 이름으로 첫 시즌 4위, 두 번째 시즌 2위에 오르며 아쉽게 승격의 문을 넘지 못했던 대전은 기어이 3년차에 그 문턱을 넘었다. 8년 만에 돌아온 1부에서 생존을 넘어 경쟁력을 드러내기 위한 대전의 전략은 승격 전력을 보존함과 동시에 확실하게 득점을 책임져줄 수 있는 공격수 확보로 좁힐 수 있다.
먼저 변화가 큰 부분은 공격진이다. 지난해 하반기 공격을 이끈 윌리안, 카이저가 떠났지만, K리그2 득점 1, 2위가 한꺼번에 대전의 유니폼을 입었다. 충남아산의 득점 가운데 절반 가까이 책임진 득점왕 유강현은 마침내 잠재력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상호, 펠리페, 안병준 등 최근 K리그2 득점왕들이 모두 K리그1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감안하면, 유강현의 활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 골 차로 득점왕에 근접했던 2위 티아고 역시 같은 맥락에서 대전이 기대하는 보증수표가 될 수 있다. 지난 한 해에만 도합 37골을 합작한 유강현과 티아고는 나란히 리그 베스트일레븐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 뒤를 받치는 미드필드와 수비는 조직력으로 승부를 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승격을 함께 했던 선수들이 이탈 없이 그대로 새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은 임대 신분으로 핵심 전력이 된 주세종을 완전 영입했고, 이진현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기회 창출에 일가견이 있는 마사도 건재하다. 1부 생존의 분수령은 백쓰리 수비라인이 쥐고 있다. 영입이 유력한 센터백 안톤과 김현우가 새롭게 합류하며 기존 조유민, 김민덕과 호흡을 맞추고, 최대 약점으로 꼽힌 오른쪽 수비에도 베테랑 오재석이 들어왔다. 두 차례의 플레이오프 끝에 어렵게 승격에 성공한 만큼, 수비에서 끈질긴 생존력으로 버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대전이다.
과제 # 수비진 변수와 U22 활용, 대전의 1부리그 경쟁력은?
이제 대전의 목표는 생존으로 바뀌었다. 대전이 지니고 있을 1부리그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할 시즌이다. 모의고사였던 지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김천 상무를 만나 1차전을 2-1로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2차전 원정에서 4-0으로 완승하며 2년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대전은 지난 시즌 70골(최다 득점 1위) 45실점(최소 실점 4위)으로 안정적인 공수 균형을 보였다. 공격진은 윌리안, 김승섭이 이탈하긴 했지만 유강현과 티아고의 합류로 더 강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수비진은 다소 변수가 생겼다.
우선 중앙 수비진에 청소년 대표팀 출신 김재우의 입대와 백업으로 14경기에 나섰던 권한진이 이탈했다. 이를 메우기 위해 아제르바이잔 출신 왼발 센터백 안톤 영입을 추진 중이며, 유럽 생활을 마친 김현우를 품었다. 안톤은 새로운 리그에 적응해야 하고, 지난 시즌 울산으로 임대되었지만 리그에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김현우는 경기 감각 문제를 해결해 확실한 상수로 거듭나야 한다. 이민성 감독 체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임덕근도 원래 포지션인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다. 부상으로 3경기 출장에 그쳤던 오재석의 회복도 중요한 요소다. 전문 풀백이 이종현 한 명에 불과했던 오른쪽 수비를 책임져야 한다는 중책을 안고 있다.
한편 U22 카드도 고민거리다. 지난 시즌에는 2000년생 임덕근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올시즌은 활용할 수 없다. 올시즌에는 공격 자원 배준호와 센터백 변준수, 임유석 등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지만 1부리그에서 확실한 카드가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배준호는 8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고, 변준수는 19경기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영입생 임유석은 부산 교통공사에서 K3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경력으로 K리그1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Coach 이민성 # 숱한 위기 버티고 이뤄낸 승격, 함께 성장하는 초보 감독
2021시즌 대전의 지휘봉을 잡고 프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이민성 감독은 올해로 3년차를 맞이했다. K리그2에서 보낸 2시즌 동안,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운영으로 매력적인 축구를 치열하게 연마하며 승격에 대비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감독 첫 해부터 공격의 비중을 늘리면서 발생했던 수비 조직력 문제,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용수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 열세를 보였고, 지난 시즌에도 단조로운 전술에 대한 비판은 홈 팬들의 퇴진 압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두 번째 플레이오프에서 방심하지 않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클럽의 숙원 사업이던 승격을 마침내 이뤄냈다. 이제 1부리그라는 무대에서 또 한 번의 스텝업이 필요한 시즌이다.
예상 라인업 & U22 전망 # Key Player 주세종
주세종이 돌아왔다. 서울 소속으로 뛰었던 2020시즌을 끝으로 감바 오사카를 거쳐 3년 만에 대전의 중원 사령관 위치로 K리그1 무대를 밟게 되었다. 주세종을 향한 대전의 기대는 그에게 주장 완장을 맡길 만큼 크다. 경기력은 이미 임대 신분이던 지난 시즌 입증했고,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전 결승골로 승격 공신이 되었다. 그라운드에서 공수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것처럼, 1부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동료들을 이끌고 분위기를 잡는 역할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U22의 경우 배준호, 변준수, 임유석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이며, B팀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많은 젊은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 최근 폴란드 현지 보도와 이민성 감독의 외국인 센터백 영입 추진 인터뷰를 종합해 아제르바이잔 출신 센터백 안톤을 먼저 전력상 반영하였습니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역시 핵심은 주세종
수비랑 양쪽 윙이 조금 불안하지만...
그래도 기대됩니다.
잘봤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