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네이버 카페 K리그월드 (https://cafe.naver.com/kleagueworld/201355)
(하루 한팀씩 개막까지 K리그1 프리뷰 업로드 예정이시라 함)
어제 글이라 김경재 영입은 빠져있네요.
[2023 시즌 프리뷰] 광주 FC
# 2022시즌 5줄 총평
2022 K리그2 우승 (자동 승격) / FA컵 16강 / 팀내 최다: 12골 헤이스, 9도움 이으뜸
K리그2 2022시즌은 광주가 평정했다. 개막전 신생팀 김포에게 패하며 우려를 샀지만 기우였다. 두 차례의 4연승을 묶어 15경기 연속 무패(11승 4무)를 달리며 전반기부터 압도적으로 우승 레이스를 이끌었다. '전술가' 이정효 감독의 지휘 아래 광주는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큰 위기 없이 꾸준히 승점을 쌓아나갔다. 최종 성적은 25승 11무 4패, 승점 86점으로 K리그2 최다 승리와 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하며 사상 두 번째 K리그2 정상에 올랐다. 시상식에서도 리그 베스트일레븐에 6명을 배출하고, 이정효 감독이 감독상, 엄지성이 영플레이어상, 안영규가 MVP를 수상하며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K리그1로의 다이렉트 승격, 광주는 다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망 # '원팀으로 승격' 광주, 목표는 무너지지 않는 팀
지난 시즌 광주의 우승 레이스를 살펴보면 몇몇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힘입은 것이 아닌 모두가 하나가 되어 경기를 펼쳐왔다는 것이 잘 느껴진다. 단적으로 최다 득점 헤이스(12골)를 비롯하여 엄지성(9골), 산드로(7골), 허율(6골), 이건희(6골) 등 모든 공격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터뜨렸고, 모든 선수들이 1경기 이상 기회를 받은 이정효 감독의 로테이션도 빛났다. 공격적인 축구를 목표로 하면서도, 수비진 역시 MVP를 수상한 주장 안영규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수비를 잘 구축하며 리그 최소 실점인 32골만을 허용했다. K리그1에서는 만만하지 않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끈한 팀플레이로 생존하는 것이 광주의 새 목표다.
1부리그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광주의 전략은 외국인 선수 보강이다. 헤이스, 마이키와의 동행을 멈췄지만, 세 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기존 산드로, 아론과 함께 강력한 외국인 전력을 구축했다. 최전방과 측면을 소화할 수 있는 토마스는 이정효 감독이 2020시즌 제주 수석코치 시절부터 눈여겨온 선수라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고, 측면 공격수 아사니는 헝가리, 알바니아 등 유럽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왔다. 특히 아사니는 헤이스의 대체자로 영입된 만큼 그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영입 당시 '텐 하흐 감독 제자'라는 별명이 붙었던 센터백 티모는 함부르크, AZ알크마르 등 굵직한 유럽 클럽을 거쳤고, 수비력과 빌드업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종 선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K리그2 베스트일레븐으로 선정된 엄지성, 이순민, 박한빈, 두현석, 안영규, 김경민 모두 K리그1에서의 도전을 준비한다. 여기에 중원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신창무와 이강현이 새로 들어와 힘을 보탠다. U22 카드를 만족하면서도 당당히 에이스로 거듭난 엄지성을 필두로 장신 공격수 허율과 신인 정지훈까지 포함하면 정호연이 빠진 U22 전력도 나쁘지 않다. 다시 도전자 위치로 돌아가는 광주지만, 단단한 조직력과 호흡을 최대 무기로 내세워 생존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과제 # 구상에 없었던 김종우의 이적, 공백 메우기 돌입
김종우가 광주에서의 생활을 예상보다 빠르게 마쳤다. 올시즌 역시 이정효호 전술의 키로 활용될 전망이었지만, 포항이 신진호의 대체자로 김종우를 낙점하면서 바이아웃을 지출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광주 2년차였던 지난 시즌 김종우는 이정효 감독을 만나 다소 저하되었던 폼을 되찾고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준비한 전술이 잘 이행되지 않거나 흐름을 바꿔줄 필요가 있었을 때 종종 제로톱으로 기용되는 등 이정효 감독의 전술적인 주문을 잘 이행했다. 하지만 이미 훈련이 진행되는 도중 급작스럽게 포항으로 이적하게 되었고, 광주는 대체자 물색보다 내부에서 공백을 메우는 작업에 돌입했다.
3-4-3 시스템에서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이순민과 정호연이다.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거듭난 이순민은 많은 활동량과 후방에서의 안정적인 빌드업, 정호연은 전진성과 공격적 연계에 방점을 둔다. 지난 시즌 각각 32경기, 36경기를 소화한 이순민과 정호연이 올시즌에도 주전을 소화한다면, 군에서 돌아온 최준혁과 멀티 포지셔닝이 가능한 이희균, 신창무 등이 뒤를 받친다. 영입생 가운데 신창무가 미드필더부터 좌우 측면까지 공격적인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면, 이강현은 센터백까지 넓은 수비 커버가 가능하다.
여기에 이정효 감독은 신인 정지훈을 눈여겨 보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이 가능한 정지훈은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이 강점이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도 신인이었던 정호연을 주목하며 K리그2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게끔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김종우를 전술적인 카드로 잘 활용한 것처럼, 이제 준비된 선수들을 이정효 감독이 어떻게 조합하여 기용할 것인가에 성패가 달려 있다.
Coach 이정효 # 시행착오 없었던 초보 감독, K리그1 도전장
지난 시즌은 이정효 감독의 프로 감독 데뷔 시즌이었다. 2016시즌 광주 남기일호 코치로 합류한 이정효 감독은 2021시즌까지 남기일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두 차례의 승격을 함께 했다. 광주 감독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던 이정효 감독에게 '초보 감독' 꼬리표가 붙었지만, 최다 승과 승점을 경신하는 압도적인 우승을 통해 '준비된 감독'으로 완벽히 시선을 뒤집었다. 이제 K리그1에서 제주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남기일 감독을 적으로 재회한다. 이정효 감독은 남기일 사단의 수석코치 시절, 승격 첫 시즌에서 남기일 감독이 공격보다는 지키는 축구를 구사했다고 밝히며 자신은 다름을 선언했다. 용감한 공격축구로 색깔을 정한 이정효 감독의 K리그1 첫 시즌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예상 라인업 & U22 전망 # Key Player 엄지성
2021시즌 데뷔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엄지성이 K리그1에서도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정효 감독이 '공격 앞으로'를 외친 만큼, 엄지성의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 데뷔 첫 해 37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한 엄지성은 지난 시즌 도중 부상이 있었음에도 28경기 9골 1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지난해 1월에는 벤투 A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엄지성이 K리그1에서도 통하는 공격력을 드러낸다면 광주의 생존 경쟁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또한 2002년생인 엄지성은 U22 전력에도 해당된다. 이정효 감독이 콕 찝은 정지훈을 포함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허율도 U22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오 잘읽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