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이 맞는다면..
IMF때 서울 동부이촌동 24평 샘삥이 8천/ 전세가 4천이었습니다. 제가 이사 갈까 말까 고민했던 시절이었죠..
그당시 직장이 용산이라서 엄청 구미가 당겼는데.. 귀차니즘으로 포기..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냐면?
지방 분양가가 1000만원을 훨씬 뛰어 넘는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하는 요즘...
이건 비정상이 아니라 정상입니다.
서울, 수도권에서 수요자를 찾을수 없는 현상이 지속되자,
건설사의 자구책으로 정보력에서 뒤떨어지는 지방쪽에서 피바가지를 씌우는 행태가 발생하는 겁니다.
세종, 부산 인근은 얼마가지 않아서 수많은 소송과 피해자로 들끓을것입니다.
그곳에 아파트를 짓지 말라는게 아닙니다.
적당한 가격에 공급한다면 상관없는데... 이건 건설사에게 당해도 너무 쉽게 당합니다.
대부분의 건설사..특히 메이저 건설사는 조직적으로 잘 움직입니다.
분양공고를 내고 눈치를 봅니다.
과열이 될것 같으면...
회사 계열사 임직원 명의로 많게는 80%정도를 찍어둡니다.
일반인들에게는 기회가 가지 않는거지만, 그래도 밤새 이슬 맞으며 기다린 사람들은 계약의 기쁨을 잠시나마
맞게 됩니다.
그렇게 과열이 되어 청약률이 높아지면.. 바로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들이 나옵니다.
그런식으로 분양가가 높아집니다.
달려들기 때문이죠...
문제는 욕심..
임직원이든, 계열사든, 좀더 가지고 있으면 더 많은 프리미엄을 받을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버티다가
낭패보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나중에 건설사는 임직원 명의의 물건은 정상해지를 해줍니다(위약금 같은거 없습니다).-->요거 뉴스에
나온적도 있습니다.(인터뷰에서는 직원이 스스로 계약한거라고 ...그것까지는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 빠져
나갑니다)
이런 물건들은 미분양 통계에서 빠져있습니다.
요즘 평당 600만원대~//엊그제는 여의도 한강조망 오피스텔 평당 700만원의 현수막도 봤습니다.
여의도가 700만원에 분양을 하는데..
부산은 1400만원이 넘는 돈을 가져도 장만을 못하는 현상...
탐욕에 눈이 먼 사람들은 아주 단순한 계산도 할 줄 모르게 됩니다.
나중에..
나중에...
모든 걸 잃고 허탈한 마음에 과거를 회상하면...."그때 내가 미쳤던 거구나!!" 라며 한탄합니다.
멀리 부산까지 가지 않더라도..
세종시와 근접한 촌동네에서도 이와 같은 착시현상을 이용한 건설사의 상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고양,파주, 인천 청라, 송도, 김포등 서울을 둘러싼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확실하게 경험했습니다.
미분양 물건들을 처리하지 못하는 건설사가 속출하고 있으며,
입주 포기소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에는 남양주 별내면 입주자들이 편의시설 하나 없이 벌판에 지어진 아파트의 입주를 거부하는 소송에
관한 뉴스가 실렸습니다.
LH가 편의시설등의 사업계획을 1년 늦춘데에 따른 불편함입니다.
이는 1년간만 불편하게 아닙니다.
주변의 공사가 계속되기 때문에...
먼지, 소음..아이들의 통학위험... 외노자들이 활개치는 범죄까지...
보금자리가 아니라 들들 볶이는 자리입니다.
아직까지 정부는 건설사의 편입니다.
입주자들은 건설사의 확실한 과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승소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지방에서 선전하고 있는 건설사들...
솔직하게 해석하면...
무식한 사람들에게는 아직까지 통한다~는 식으로 밀어부치는 겁니다.
지방산다고 무식하다는게 아니라(저도 지방거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계약되자 마자 몇백만원 몇천만원 벌게 해주고 탐욕의 맛을 들게 한뒤...
인근에 더 높게 분양해도 덤벼들기 때문입니다.
국토해양부에서 표준 건축비를 내리지 않고 있으며,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지방에도 평당 2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도 현실이 될수 있습니다.
이 현상의 끝은...
폭락입니다.
자꾸 일본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일본과 우리나라는 비슷한 시기에 시작을 했습니다.
일본은 패전으로,
우리는 전쟁으로, 힘든 40~50년대를 보냈고,
일본은 우리보다 10년 먼저 시작했고,
우리가 전쟁하는 동안 미국의 도움을 받아 우리보다 훨씬 빠른 성장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본과 우리의 문화가 비슷하다는 것...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인구수가 되겠지요..
일본은 수출이 막히면 내수로 버틸수 있는 1억의 인구고,
우리는 수출이 막히면 내수로 버틸수 없는 절반의 인구라는겁니다.
일본...장기침체의 가장큰 원인은 부동산이었으며,
일본이 경제 대국에서 망하지 않고 버틸수 있었던 것은 국민성입니다.
쇠고기 협상등, FTA에서 일본국민은 국산품을 절대적으로 애용한다는 점과,
우리는 리비똥등 수입명품에 사족을 못쓴다는 차이점이죠...
부러우면 지는거야~라는 말을 만들어서,
친구를 짓밟고 최고가 되는 법을 어린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과정보다는 목표만을 중요시 하는 풍토의 대한민국...
거기에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 정치인들의 성향까지...
개나 소나 높은자리 있을 때 엄청 챙겨 두는 센스까지~
우리의 APT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면...
우리는 일본보다 더하면 더했지..덜하지는 않을 거란걸 아셔야 할겁니다.
우리는 그들보다 약합니다.
아니 지난 수년간 그들보다 약해지고 있습니다.
강한 코리아가 아니라,
비굴한 코리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지키는 약속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한 약속을 합니다.
여러곳에서 능동이 아닌 수동적인 움직임이...
불의를 보면 못본척 하는 사회를 만들었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나라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병에 걸려도
이겨내는 사람이 있고, 없듯이...
우리는 IMF를 겪고 나서 내성이 생긴걸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출위주의 친기업정책(오직 대기업)으로 외부의 작은 요인에도 큰파도 치는 구조입니다.
쿡민은행이 우리금융을 인수한다는 넌센스 같은 얘기가 나와도, 아무렇지 않는 대한민국입니다.
세계최고 수준의 국제공항을 민영화 한다는 얘기에도 토를다는 언론사가 없습니다.
공항 면세점은 이미 민영화를 해서 대기업(롯,삼)이 독과점 체제로 운영하는 데도, 언론의 일침이 전혀
없습니다.
비상식적인 일이 곳곳에 만연하는데도,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이미 곳곳에서,
서울집값 떨어지는 것이 현시장 탓~이라는 비상식적인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발~ 그런 무식한 말을 공공연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이유라도 알려줘야 할 의무는 누구에게
있는걸까요?
서울 웬만한 오피스텔 분양가(현재시점, 700만원 전후입니다) 제발 알아두세요...
탐욕에 눈먼 사람들은...
청약하러 온사람들이 바글바글하면, 그 대부분이 바람잡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한아주머니가 10명정도는 데리고 왔다고 보면 정답입니다.
그들은 맘껏 바람잡이를 하고, 사은품(주방기구,,냄비등)과 일당을 받고 다음날 또 나타납니다.
그런 아주머니, 할머니들은 사기를 치는 공범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그저 공짜로 뭐 생긴다면~ 난리가 납니다.
제발~ 정신차려야 합니다.
우리 형제, 부모, 자식들이 모두 공범입니다.
피의자겸 피해자인겁니다.
왜? 탐욕에 눈이 멀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손질할 칼잡이가 필요합니다.공룡이 멸망한 것과 같은 수순으로 대한민국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끝..
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젊은 청년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해야 합니다.
목표의식이 없는 요즘 젊은 청년들의 한숨 소리를 함성으로 바꿔줘야할 책임이 최소한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실패했을때가 끝이 아니라 포기했을때가 끝이라는 카피가 요즘 많이 나옵니다. 올림픽시즌이라서...
첨언..
예고해 드린데로, DTI해제가 되었습니다.
LTV와 DTI는 세트라고 했는데...
지금 나온 정책은 상당히 위험한 정책입니다.
LTV때문에 괜찮을거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이미 2금융권에서 LTV는 무용지물입니다.
시세의 90%까지 대출" 이런 문구 많이들 보셨잖아요...
즉, 없는 사람은 2금융권의 고금리로 작살나고,
있는 사람들은 전세놓고 저금리로 .... 뭔 의미냐?
양반 상놈의 시대로의 빠른 복귀라는 뜻입니다.
당분간 서민들의 등에 빨대를 꽂고 피빨아먹는 정책이 지속될듯 보입니다.
백년전 나라를 말아먹은 족속들... 나라 말아먹는 족속들이 분명 존재하는듯 느껴집니다.예나 지금이나~
행복한 가정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모든것이 "일확천금"에 빠진 우리들의 자화상입니다.정말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