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명 전원이 참석한다는 총무 예고대로 10명은 대공원역으로 1명은 점심 장소로 모였답니다.
맏형님이 화장실 갔다오더니 핸드폰이 없어졌다고 하는 바람에 모두가 비상 상태로 들어가 이리저리 찾아보고 폰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끝내 찾자 못해 모두들 걱정했는데 다행히 폰케이스에 교통카드만 들어 있고 은행 카드는 없고 폰도 바꿀 때가 되었으며 폰의 모든 데이터는 구글 원드라이브로 저장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일단 역무실에 연락해 놓고 역 밖으로 나와 가장 가까운 쉼터 의자에서 잠시 동안 있다가 점심 장소인 사당으로 가기로 했어요. 구순에 들어선 맏형이기에 상당수 아우들은 집에 폰을 두고 나왔을 것으로 추측하는군요. 이두훈 기장이 함께 나오며 분명히 폰케이스에서 교통 카드를 꺼내는 것을 보았다는 證言이 있었기에 역구내 화장실에서 소변볼 때 앞 거치대에 올려놓고 그냥 나온 걸 다른 사람이 가져간 것으로 결론지었어요.
심술 첨지 조거사가 한 마디 던지는군요. 맏형이 소변 보는 장소는 공원 내 대형 樹木 밑둥인데 오늘따라 화장실에서 소변을 봐 목마르게 기다리던 나무들이 심술을 부려 그러한 事端이 난 것이라 하는군요.
間食을 싸오지 말라고 했는데 최총무는 지난 주보다 더 다양하고 비주얼도 좋은 먹거리를 풀어놓는군요. 둘이 만나 함께 이런저런 간식을 머리를 맞대고(다른 부위는 절대로 맞대지 않음) 만들었던 뜨거운 시간을 포기할 수가 없었나봐요.
분명히 최총무는, 겨울이 되어 간식 타임이 없어진 것을 제천 아씨에게 알려주지 않고 메뉴만 바꾸자고 하며 계속 간식 제작의 뜨겁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눈 것 같아요.
직접 오늘의 점심 장소인 사당 용호 낙지집에 도착한 정만수 장군으로부터 대충 자리를 잡아놓았으니 빨리 오라는 연락이 와 부리나케 역으로 달려갔어요.
1시가 지났는데도 낙지집은 손님이 거의 만석이라 어렵게 두 테이블을 확보해 酒流派와 비주류파로 갈라 앉아 두 종류의 낙지 요리 정식과 소맥을 시켜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어요. 모두들 오랜만에 別味를 경험한다고 만족하는 가운데 李 書伯님이 漢字 名句를 揮毫로 적어넣은 合竹扇을 오늘의 즐거운 점심 자리를 마련한 조 원중 거사에게 선물로 전하는 순서가 있어 모두 박수로 축하했어요.
오늘 날자 네이버 블로그에 “2025년도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 & 브랜드 대상 수상자”로 스포츠 조선 기자가 올릴 정도의 유명 書藝家 揮毫를 우리 백수 모임 멤버는 거의 모두가 所藏하게되는 행운을 누리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記事를 실린 블로그 내용은 백수 단체톡에 그 웹주소-URL를 올리니 침고하세요)
식사가 거의 罷場으로 가까워 가자 요즈음 와서 식사 후 필수 코스가 된 커피 타임 준비를 하기 위해 맏형님에게 커피 카드 紛失 유무를 알아봤더니 다행히 폰케이스가 아니라 지갑에 들어 있었다고 하며 흔쾌히 꺼내주는군요. 식사 시작할 때부터 폰 분실을 “금년의 액땜”이라 하며 오히려 즐거워 하는 걸 보니 고대 교수인 令愛가 새로운 폰을 즉시 준비할 것도 미리 예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모처럼만에 낙지 요리 別味를 맛보게 해 즐거움과 힘(아픈 소도 낙지를 멕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그 힘이 우리 아랫도리에도 효과가 있기를 바라며)을 준 조거사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 다음 카드를 휘날리며 1층 커피 샵 동내로 내려갔답니다.
세 군데 커피 샵이 모두 거의 만원이라 11명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어 할 수 없이 길 건너편 염소탕 건물 4층에 있는 커피샵을 찾아가 겨우겨우 자리를 잡아 커피 라떼 11잔을 시켜놓고 무궁무진한 대화를 나누며 웃고 떠들며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오늘 친구들에게 멀리 미국에 있는 유종호 친구의 따뜻한 友情을 백수 멤버들에게 까지 연결해 준 조거사님!, 그리고 우리 모임 때마다 專擔 커피 메이커 카드를 제공 해 준 맏형님! 두 회원께 우리 모두 고맙고 감사했다는 뜻을 전합니다.
[오늘의 참석자] 윤영연,이두훈,주재원,전완묵,조원중,조남진,김병철,정만수,최기한,이평희,한현일
[다음 모임 예고] 다음 주 모임은 목요일(18일)에 있을 37대전고 동창 2025년도 동창 송년회 모임으로 대신합니다. 12시 30분 종로 3가 국일관에서 만나요.
이서백의 선물인 합죽선을 들고 즐거워하는 조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