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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뷰할 인연스토리는 한울입니다.
마치 호그와트의 유령들처럼 떠났음에도 자리를 맴돌고 있는 거 보면 아직 전 접을 준비가 덜 되었나봅니다. 뭐, 언젠가는 다시 올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인연스토리, 메인스토리 정도만 열람하고 다시 또 먼 길 다녀올 생각입니다. 픽업기간에는 캐릭을 안 뽑아도 인연스토리 할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에버소울 내적으로는 엄청나게 오랜만에 천사형이 나왔습니다. 사실 한국적인 모습의 헤일로를 제외하고는, 빛나는 천사형의 느낌보다는 살짝 다크 템플러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아무튼, 유물도 근본 넘치는 천부인의 세 신물 중 하나인 검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정령이다 보니, 성능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엄청난 포스를 풍기는 것만 같습니다. ( * 천부인 - 검, 방울, 거울의 3가지 신물을 일컫는 단어로, 하늘 세계를 다스리는 환인이 인간 세계로 나아가는 환웅에게 하사한 세 가지 신물 )
뭐, 사실 오랜만에 와서 할 말이 없다보니 잡설이 길어지긴 했는데, 그만 본론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Chapter 1 - 스산한 바람이 불어
한울이 느끼고 있는 스산하게 부는 바람이 갑작스레 나타난 가온의 위기를 말해주는 듯 하다.
가온 정령들과 꽃놀이를 가기로 한 구원자. 그런데... 당연히 늦을거라 생각했지만 홍란이 일찍 와버리고 말았다.
제일 늦은 사쿠요까지 모이고 놀러 가려던 그때, 갑자기 이상한 정령들이 이상한 짓을 하려 한다.
구원자를 보호하려 앞으로 나선 지호, 그러나 구원자쪽으로 향하는 급박한 공격이 있었고... 포스 넘치는 정령에 의해 제지되었다.
Chapter 2 - 새소리를 따라
가온의 정령들과 인사하는 한울, 그리고 상황을 정리하는 사쿠요.
다시 잘못된 '비기'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가온. 시간이 지나 정신을 차리게 된 이상한 정령들과 어떤 상황인지 질문하는 지호.
미쳐버린 정령들의 배후에는 단심사(丹心寺)가 존재한다고 하며, 그 비기를 배우는데는 큰 고통이 수반되고 정령석이 파괴될 수도 있다고 한다.
정령들을 정령석으로 만들거나 소멸시켜버린다는 위험한 단심사의 비기. 한울은 정령들과 구원자에게 협조를 요청한다.
그렇게 긴 회의 끝에 역할 분담이 완료되었고, 구원자는 한울과 함께 단심사 설명회를 잡입하는 작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눈이 감기지 않아 목검을 들고 나온 구원자. 그리고 인기척에 나와보게 된 한울.
Chapter 3 - 길목을 헤메니
검술 지도를 도와주는 한울. 그런데, 문득 왜 정령술사인 구원자가 검술을 연습하고 있을까?
정령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하는 구원자. 제법 마음에 든 답을 듣고 들어가보려는데, 구원자가 한울을 붙잡게 된다.
제자가 가져다줄 슬픔이 크다 말하며,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한울.
기지로 돌아와 쉬는 한울, 그런데 한울은 악몽을 꾸게 되고 그 모습을 본 구원자는 도와주러 가게 되었다.
구원자의 호의를 받은 후에 한가지 고백을 하는 한울. 가슴쪽에 붉은 정령석의 파편이 박혀있으며, 이 파편의 영향으로 통증을 느끼거나 악몽을 꾸거나 한다고 한다.
걱정해주는 구원자, 그리고 언젠가 그 얘기를 꼭 해주겠노라 약조하는 한울의 모습.
순이와 지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단심사에서는 심석(心石)이라는 물건을 사용해서 의식을 치룬다고 하며, 곧 단심법(丹心法)에 대한 설명이 진행된다고 한다. 잠입조가 나설 시간이다!
Chapter 4 - 들개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잠입을 하기 위해 일상복을 입고 나타난 한울. 임무를 하기 위해 모였지만, 어쩐지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기도?
가온의 거리를 걷는 한울과 구원자. 버블 티와 탕후루와 요아정(?)을 즐기는 평범해보이는 한울의 모습.
사진 찍는 곳에 흥미를 느낀 한울. 하지만 눈이 안보이는 한울이, 그 경험을 즐거워할 수 있을까?
즐거운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버리고, 어느덧 시작된 잠입 임무. 두렵지만 강해지려는 정령들의 모습이 보인다.
뭔가 불안해보이는 한울의 모습, 그리고 어느덧 단심사의 설명회가 끝났다.
인간인 구원자. 마력을 들킬까 걱정이 되는 상황이고 적성 검사가 시작되었다.
Chapter 5 - 귀를 막아도 들리네
잠입 임무에서 간 떨어질 뻔한 구원자, 긴장을 풀어주며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하는 한울은, 참 한국인스러운 모습이다.
본부에서 깜빡 잠이 든 구원자. 꿈 속에서 한울과 예전 제자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이윽고 단심사 관주로 전환된 꿈의 시점. 그 괴로운 꿈에서 구원자는 한울을 기어이 막아선다.
흉흉한 꿈을 꾸고 난 밤, 잠은 안오고 밖에서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하는 한울.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그 내용은, 타고난 마력의 한계로 인해 속았다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떠나버린 제자의 이야기였다.
그렇게 그 제자는 단관사(丹款寺) - (단심사의 옛 이름)와 접촉하게 되었고, 정령석이 부서지는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애써 쓸쓸함을 이겨내려는 한울. 좋은 술에, 달빛에 취해 서늘한 바람을 쐬며 그렇게 밤을 보내게 된다.
Chapter 6 - 벗들은 험한 길로 가지 말라 하고
단심사를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한울과 정령들. 그러나 한울은 단심사에 혼자 쳐들어가려고 하는데...
한울의 생각을 듣고 걱정하는 지호와 같이 고생한 이들을 생각하며 분노하는 사쿠요.
한울의 고집을 막지 못한 구원자와 정령들. 묘책이 떠오르지 않는 가운데...
정령 계약을 통해 한울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돕기로 한 구원자와 정령들.
한 편, 단심사 앞 죽림에 도착한 한울. 단심사 관주는 탁월한 말빨로 한울을 정말 교묘하게 잘 긁고 있는 모습.
Chapter 7 - 칼은 달빛을 받아 빛날 뿐
발리는 졸개들과 남탓시전하는 단심사 관주.
이윽고 심석에 대해 설명하는 단심사 관주.
그리고 관주는 가온을 손에 넣고자 하는 본색을 드러내고 만다.
한울이 심석에 오염된 정령들을 모두 제압하자, 관주는 환술을 시전하게 되는데...
강한 멘탈을 지닌 한울조차 아픈 기억을 비집고 들어오는 환술에 당할 위기에 처한다.
구원자 일행이 도와주러 왔지만 환술에 능한 관주를 상대하기에 애먹고 있는 상황, 결국 한울은 자신에 데미지를 주는 심문을 사용하기로 마음먹는다.
그 때, 구원자의 계약 제안. 계약을 진행하면 정령은 더욱 강해지게 되며, 심문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지도 모른다.
Chapter 8 - 부러진 것은 마음이다
결국 구원자의 제안을 거절하고 심문을 사용하고 마는 한울. 그리고 단심사 관주는 한울의 일격에 쓰러지게 된다.
결국 죽지 않은 관주는 자신의 정령석을 폭발하여 한울의 몸에 파고들어가게 되었다.
세달 후, 여전히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울.
결국 몸의 안쪽에서 여전히 관주와 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한울의 모습.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점점 지배력이 강해지는 관주를 상대로 힘든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한울.
그렇게 오랜 기간 버텨오고 있지만, 점점 동료들을 향한 믿음이 희석되어가는 듯한 안타까운 한울의 모습.
Chapter 9 - 악한 것은 봉인되리
심문을 개방하지 않고 관주를 제압하는 데 성공한 한울, 그리고 홍란의 엉뚱한 생각에서 곧 한울은 네모난 몬스터볼을 꺼내 관주에게 던지는데... 아니 네모니까 몬스터 박스인가요(?)
몬스터 볼, 아니 몬스터 박스의 정체는 무려 아수라도 봉인할 수 있는 고성능의 봉인각이라고 한다. 관주를 잡는 데 성공한 한울은 그걸 사쿠요에게 건네게 된다.
봉인각을 맡기 전에 잠시 아까 기절시킨 복수를 하는 사쿠요.
강하고 고독한 한울이라도, 동료들과 같이 하면 좀 낫지 않을까?
임무를 마치고 죽림으로 돌아간 한울, 그런데, 구원자의 숙소 방에 못 보던 물건들이 있었는데...
편지를 남기고 간 한울, 이 글을 쓰기 위해 시력 봉인까지 잠깐 풀었다고 한다.
여러 순간들에 구원을 받았노라 감사를 전하는 한울의 편지.
그래도, 가끔 시간은 내보겠다고 한다.
편지를 남기고 바람처럼 사라져버리고 간 한울. 하지만 북극의 혹독하도록 차가운 바람은 가고, 산들바람이 찾아올 것 같기도 하다.
Chapter 10 - 내 마음은 흔들리지 않네
구원자와의 계약을 받아들이고 관주를 섬멸하는 데 성공한 한울. 관주를 처치하면서 오염된 기운도 정화된다.
제자의 타락한 영혼이 정화되며 결국 있어야 할 곳으로 성불하여 돌아가게 되는 모습.
오랫동안 정령석 파편에 갇혀 고통스러워했을 제자를 떠올리며 그만 무너지고 마는 한울.
얼마 후, 모두 모인 본부에서 오색의 비경에 대해 설명하는 한울.
전체적으로 오색의 비경과 가온에서의 훈련을 통해 에덴의 정령들과 가온의 전력을 보강하고자 하는 한울의 계획.
한달에 일주일정도 방문하여 훈련에 보탬이 되겠다는 한울. 그리고 회의를 마친 후 구원자에 술 한잔을 권한다.
로맨틱한 바닷가와 보름달, 그리고 뜬 눈의 한울. 구원자의 모습을 보고싶어서 잠시 봉인을 풀었다고 한다.
차갑고 고독했던 한울의 마음에, 더이상 쓸쓸하지 않은 무언가가 채워졌다. 마치 햇살 아래에 있는 것처럼.
구원자와 애틋한 관계가 되길 원하는 한울의 모습. 이제는 더이상 스산하고 서늘한 바람이 아닌, 산들바람이 마음 속에 불어오는 것 같기도 하다.
※스토리 감상 후기
바람은 때로는 거대한 태풍이나 윈드시어의 형태로 나타나서 인간과 그 흔적을 파괴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더위에 지친 우리들에 힐링을 제공해주기도 하는 등, 다양한 성격을 지닙니다. 사실 한울의 캐릭터는 뭐랄까, 종잡기가 좀 힘든 느낌이 있었습니다. 마치 바람처럼 말이죠.
사실 스토리가 다소 진부했으며, 어느정도 가온의 사방신이 오색의 비경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신 성우 분의 탁월한 연기와 그림들의 분위기로 인해 스토리를 감상할 때는 그럭저럭 몰입되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원래 항상 신선한 맛보다는 자주 먹는 중국집이나 김밥집도 괜찮으니까요.
그래도 엔딩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억지스러운 구성은 아니어서 나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캐릭터를 꽤 잘 만들었지만, 조금 덜 상냥했다면(?) 이미지적으로 좀 더 괜찮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뭔가 좀 더 무사 같은 멋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물론, 한울의 캐릭터가 딱딱했다면 제가 좋아하는 멋진 편지 엔딩 같은 건 없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제 한울의 마음에는 산들바람이 불고 있을 테니 조금 더 따뜻해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별점
- 스토리 : 8/10 - 다소 뻔해보이는 전개이지만, 성우 분의 연기력이 몰입도를 크게 높여주었습니다. 초장부터 느껴지는 캐릭터의 고독함
과 쓸쓸한 분위기가 큰 몰입감을 제공해주었습니다.
- 배드 엔딩 : 8/10 - 뻔한 느낌이지만, 자연스러운 엔딩 전개 방식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 노말 엔딩 : 10/10 - 마치 바람과도 같은 한울의 성향을 아주 잘 표현해준 듯 합니다. 편지의 형태로 마무리된 것이 꽤 로맨틱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 트루 엔딩 : 9/10 - 사실 선호하는 구성의 엔딩은 아니지만, 제자의 성불 장면은 꽤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차갑고 외롭게만 보였던 보름달이 따뜻하게 보이는 연출도 좋았어요.
첫댓글 오랜만에 프림님 글을 봐서 그런지 반가우면서도 먹먹하네요
게임은 접었지만 아직 엡소를 떠나진 못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