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아: 문어 빨판이야.
오로소: 그, 그런......
어떻게 그런 잔재주를........
아, 아니 그보다! 내, 내 다트는 절대!
절대 방어할 수 없는데!!
키르아: 어. 방어같은 거 안 했어.
꽂히고 나서 잡은 거야.
키르아: 다트가 나한테 꽂히고,
키르아: 실체화한 순간에.
키르아: 네 대사에서 내 목소리는 들려도
내 모습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키르아: 잡은 뒤에 물고기의 주둥이를 부러뜨려서-
키르아: 빨판을 붙일 정도의 시간은 충분했어.
짠!!
오로소: 자, 잠깐! 잠깐! 그 전에!
다트를 잡을 정도의 초고속 반사 신경이
인간에게 있을 리 없잖아!!
키르아: 뭐, 물론.
다트의 공격 지점을 모르면 무리지.
키르아: 하지만 마지막 한 발이
"언제 어디로" 올지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어.
키르아: 더블 아웃 룰.
(마지막 한 발은 과녁의 제일 바깥 테두리 안에 넣어야 됨)
그리고 게임 종류는 제로원의 501.
!!!
키르아: 501 포인트에서 시작해서-
키르아: 0 포인트가 될 때까지 던지는 게임.
프로 공식 시합에서도 쓰이는 게임이지.
오로소: 나, 나는 게임명 같은 거 말한 적 없는데.....!
키르아: 네 능력이 다트라는 걸
안 순간부터 확신했어.
키르아: 네 놈의 첫 발.
더블을 떠올리게 했으니까.
키르아: 제일 첫 발을 과녁 가장자리에 넣고
게임을 시작하는 "더블 인"을 썼잖아.
키르아: 그건 상당히 자신의 기술에
자신이 있다는 증거.
그런 녀석이 공식 룰을 무시할 리가 없지.
기술에 자신 있는 놈들은 널리 인정 받고 싶어 하니까.
키르아: 뭐, 그 뒤는
단순한 계산과 인내.
관통 당할 때마다 501 포인트에서
차례차례 빼가며 40점으로 떨어질 때까지 참은 거지.
마지막 한 방이 40점이거든
키르아: 그리고 그 때가 와서-
키르아: 40 포인트,
즉 이마 앞에서 미리 잡을 준비를 했어.
키르아는 이 반응을 더욱 빠르게 하기 위해
오오라를 전기로 바꾸었다.
다트가 이마에 닿는 순간
뇌 신경에서 손의 신경으로
전기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러면 전기가 뇌와 신경을 경유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반응이 느림
다트가 닿는 순간 바로 왼손에
"잡아라" 라는 전기 신호를 보내도록
넨을 조작해 놓았던 것이다.
넨 조작으로
손 주변의 오오라가 전기 신호가 되어
뇌를 통하지 않고 손에 직접 명령을 내리도록 조작한 것!
그렇게 하면 매우 빨라짐!!
오로소: 너......다트 경력은.......?
키르아: 여섯 살 때 배웠어.
카운트 1440 포인트.
키르아: 수행의 첫 걸음이었지.
암살자 가문 클라스
여동생: 네가 자만해서
다 떠드는 바람에 이렇게 됐잖아!!
오로소: 시끄러!! 네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냐!!
앉아서 박수나 치고 있었던 주제에!!
키르아: 일곱살 때였나.....
뭐, 아무렴 어때.
키르아: 서둘러야 돼......
비틀거리는 키르아
털썩
어라.....?
키르아: 뭐야......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아.
진짜냐.......
키르아: 우와.......
이거 전부 내 피.....?
왠지, 욕조에 들어온 것처럼 따뜻해.
키르아: 아니.......
그런 생각할 때가 아니고......
가야 돼.
위험해.......
이번엔, 추워.
키르아: 젠장.
기껏 방금 전투에서
엄청난 기술의 힌트를, 얻었는데.
나........
여기서 죽는 건가?
키르아: 곤.......
미안해.
도움이,
못 돼서........
스윽
?
........
키르아: 문어.
이카르고: 문어라고 하지마아아아아!!!!!
이카르고: 에잇! 에잇! 에잇!
키르아: 뭐, 하는 거야.
이카르고: 보면 알잖아!!
동료 배신하고 있는 거야!
꼴 사납지?
그보다! 이제 말하지 마!
이카르고: 무면허긴 하지만
의사를 알고 있어!
지하 수도를 타면 금방이다!
그 때까지 버텨!
키르아: 바보냐.
기껏 살려줬더니.
키르아: 이걸로 너 까지 쫓기게 될 거야.
이카르고: 알고 있어! 그런 건!!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이카르고: 하지만......
이런 나를......
이런 문어인 나를......
이카르고: 멋있다고 말해준 녀석을......
친구가 될 거라고 말해준 녀석을......
이카르고: 죽게 내버려둘 수 있겠냐!!!
이카르고: 꼭 살려낼 거다!!
이카르고: 죽지 마!!
나중에 더 구체적으로 나올거고,
그 때 다시 설명할거지만
일단 지금 이카르고가 키르아에게 품고 있는 감정을 주의해서 봐.
키르아가 곤에게 품고 있는 감정과 어딘가 닮지 않았어?
토가시 가끔 다른 캐릭터로
특정 캐릭터 설명해줄 때가 있는데 진짜 bbb
존나 세련됨
한편 곤과 멜레오른
멜레오른 담배 핌
곤: 담배, 끊는 게 좋지 않을까?
기껏 투명해지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냄새가 몸에 베어서 금방 들키게 될 거야.
멜레오른: 하하, 충고 고맙다.
멜레오른: 하지만 딱히 문제 없어.
투명 능력은 명함 같은 거니까.
내 진짜 능력은 한 단계 더 위라고?
멜레오른: 뭐, 보고 있어 봐.
그래서 보고 있었는데!
짠!!
갑자기 사라졌다!!!!!
곤: 사라졌어......
한 순간에......
기척도 전혀 느껴지지 않아.
담배 냄새도 전혀......
손으로 멜레오른이 있던 자리 더듬어보는 곤
곤: 없어.
투명해진 것만이 아니야.
그 한순간에
낙엽 밟는 소리도 전혀 내지 않고
이 곳에서 이동할 수 있나?
곤: 절대 무리야!
대체 어떻게......
곤: 우왓!
곤: 대체 어디서?
멜레오른: 응?
나는 계속 여기에 있었어.
곤: 엑?
멜레오른: 제 2의 능력.
퍼펙트 플랜.
신의 부재 증명
퍼펙트 플랜
멜레오른: 내가 호홉을 멈추고 있으면
그 누구도 내 존재를 알아채지 못 해.
넌 방금 나를 제대로 만지고 있었어.
하지만 만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 한 거지.
곤: 에......만졌다고?
멜레오른: 존재감이 옅은 녀석이란 게 있잖아.
단체로 패밀리 레스토랑 가면
항상 점원에게 물 못 받는 녀석.
멜레오른: 그거의 궁극형이지.
쿠로코 업그레이드 버전인듯
멜레오른: 나는 이 곳에 있다.
하지만 아무도 알아채지 못 해.
멜레오른: 아까 그 투명해지는 능력은
이 능력을 숨기기 위한 미끼 같은 거야.
참고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건-
이 세상에서 나랑,
너 뿐이야.
곤: 그렇게 중요한 걸 왜 나한테?
멜레오른: 뭐, 신뢰를 얻기 위해서야.
먼저 접근한 쪽이 리스크를 부담해야지-
신용 받지 못 하면 본론은 꺼내지도 못 하니까.
곤: 본론이라면,
아까 말한 파트너 얘기?
멜레오른: 그래. 하지만 지금 그 얘기는 됐어.
멜레오른: 신뢰 관계가 먼저니까.
네가 "파트너가 되어도 좋다" 고 허락한 후에
본론을 꺼낼게.
곤: 응. 파트너가 될게. ㅇㅅㅇ
멜레오른: .........
빠르잖아!!!!!!
멜레오른: 흥정할 맛이 안 나는 꼬마구만!!
의심해!!! 좀 의심하라고!!!!
나를!! 이 세상을!!!!!
그리고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믿으란 말야!!!
곤: 되겠다고 했잖아.
귀찮게 하네.
멜레오른: 애초에!!
너 혼자서 정해도 돼!?
동료가 있잖아!!
그 녀석은 다를 거야!
나 같은 수상한 괴물이랑 동맹 관계를 맺으면!!
에......
멜레오른: 으아아아아악
나 왜 자신을 비하하고 있는 거냐.....
젠장!
나도 좋아서 이런 모습이 된 게 아니라고!!
곤: ........
멜레오른: 뭐, 상관 없나.
서로 이상한 애라고 생각하고 있음
멜레오른: 20 년 된 동료한테
배신 당하는 일도 있으니까!!
멜레오른: 신뢰는! 시간에! 비례하지 않아! Yo!
갑자기 랩함
멜레오른: Say HO!!!!
곤: ........
멜레오른: 잘.....안 받아주네........
친구 되긴 글렀어.......
곤: 내가 할 말인데에...
멜레오른: 그래서, 나랑 손 잡는 거 정말 괜찮아?
동료는 반대 안 해?
곤: 음. 아마 엄청 반대할 거야.
키르아는 신중하고 의심을 잘 하니까.
멜레오른: 그럼 안 되잖아.
전제부터 성립이 안 되는데.
곤: 아, 그치만 내가 절대 양보 안 하면
키르아는 마지못해 허락해줘.
멜레오른: 그러냐.......(한숨)
그 녀석도 고생하겠구만.......
멜레오른: 뭐, 됐어.
괜찮다고 하니까 신용하지.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자.
왕을 쓰러뜨릴 거야.
멜레오른: 이유를 알고 싶어?
곤: 응. 그야 물론.
곤: 알아서 말해줄 줄 알았는데-
복수야.
.........
멜레오른: 어떤 원한인지는 아직 말 못 해.
곤: 응, 듣고 싶지만 참을게.
곤: -라는 말을 해야 좋아하겠지.
멜레오른: 칫. 그렇게 듣고 싶다면 어쩔 수 없지.
곤: 지금 말하게!?
멜레오른: 아~~니~~~ 거짓말인데~~~
아무리 부탁해도 지금은 말 안 할 거지롱~~
곤: 부탁 안 했는데.......
........
멜레오른: .........은인이 살해 당했어.
멜레오른: 페기 라는 이름이다.
멜레오른: 내 눈 앞에서 머리가 날아갔지.
멜레오른: 하지만 나는,
은인이 살해 당했음에도
전혀 눈치 채지 못 했어.
곤: 왜? 눈 앞에서 봤었다면서.
멜레오른: 잊고 있었거든.
페기가 내 양부모였다는 사실을.
멜레오른: 기억이 돌아온 건 최근이야.
내가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
모든 기억이 돌아온 건 아니지만.......
멜레오른: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떠오르는 건 극히 소량의 기억이야.
부모의 이름, 나의 이름, 성장기의 단편.
멜레오른: 왕에게 살해당한 키메라 앤트의 간부 페기.
페기는 인간이었을 때 내 양아버지의 이름이기도 해.
교육에 열정적이셨지.
언제나 두꺼운 책을 안고 다녔어.
생전에도......
NGL 교본을 애지중지 안고 있었어.
곤: 모두,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이 있는 거야?
멜레오른: 모두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어.
명백하게 짐승의 특성이 강한 녀석들도 있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 녀석도 있어.
곤: 하지만 이제야 조금 알겠어.
왜 멜레오른을 만나자마자
바로 믿을 수 있었는지.
곤: 엄청 인간 냄새가 나.
지금껏 만난 어떤 키메라 앤트보다도.
아니, 넌 이미 인간이야.
멜레오른: 그래?
내가 너한테서 받은 인상은 정반대야.
나는 너에게서,
인간답지 않은
괴물성을 느꼈어.
멜레오른: 그래서 손잡을 생각을 한 거야.
인간과 괴물의 경계는,
있는듯 하면서 없는 건가 봐.
멜레오른: 자아, 그럼 이제 드디어 본론이군.
하지만, 그 전에.......
멜레오른: 슬슬 이름을 알려주지 않을래?
곤: 나는 곤.
곤 프릭스.
곤 프릭스
프릭스는
영어 단어 freaks 와 발음이 같지?
freaks 의 사전적 뜻은
이상한 현상, 희한한 것. (일반적으로) 기형의 생물, 변종, 괴물
난 이 이름 의도했다고 생각해.
첫댓글 끼약~~~~!!! 진짜 재밌오
ㅠㅠㅠㅠㅠㅠ키르아 ㅠㅠㅠㅠㅠㅠ내새끼ㅠㅠㅠ죽지마 ㅠㅠㅠㅠㅠ
문어가 은혜 갚네 키르아 죽지 마ㅠㅠㅠㅠㅠㅠ
키르아ㅠㅠㅠㅠ아 내시끼ㅠㅠㅠㅠㅠㅠㅠ 문어도 앞으로 내새끼다ㅠㅠㅠ
저 문어 멋진 문어야
이편 존나명작 ㅜㅠㅠㅠㅠ
헉 친구 생기네 재미땅
오오ㅓ..그냥 애니로봤을때 놓친부분들 쓰니덕에 알게돼서 더재밌다!!고마워ㅠㅠㅠ
ㅠㅠ 인제 거의 개미왕잡기 멤버 채워가는듯!!!
글쓴 덕분에 헌헌 팬 많아져서 기쁘닷!! 고마웡!!!!ㅎㅎ
존잼
으앙 키르아 살려죠ㅠㅠㅠ 문어감동.... 페기 끔살당해서 슬펐는데 이렇게 다시 스토리가 이어졌네ㅠㅠ존잼
문어야고마워....진찐야ㅜㅜㅠ넌오징어보다멋있는애야...ㅠㅠㅜㅠㅜㅠㅠ
와...이름뜻 몰랐는데 고마워!!
문어 씹덕 ㅠㅠㅠㅠㅠ
아 프릭스 소름..;;;; 영화에서나 들을때랑 다르네 이제야 알았네ㅜ멜레오른이랑 문어호감이다 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소름돋음
문어 귀요웡ㅠㅠ
와 문어 소름돋아진타....... 짜식감동 이와중에 키르아는 곤걱정 ㅠ
키르아ㅠㅠㅜ
ㅜㅜㅜㅜㅜ글씀이 때문에 더 잼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