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미생 정주행하다 개빡쳐서 여시 연어했더니 나처럼 정주행하다 장그래한테 개빡쳤던 여시들이 하나둘씩 성지순례마냥 댓글 남기고 가던 글도 있었음ㅋㅋ
일단 초반에는 김대리한테 좀 이입됨
라인 잘못 타서 팀에 인력이라고는 달랑 과장님이랑 나뿐인데 그래도 과장님이 진짜 너무 좋은 사람이고 능력도 있어서(라인만 잘못탐) 언젠가 빛 보겠지 하고 열심히 영업뜀 그래도 해도 해도 인력이 너무 부족하니까 보충해달라고 몇 달을 인사과 달달 볶아서 인턴 받았는데 온 게 장그래
장그래는 고졸 낙하산이고 토익 이런 스펙도 한 줄도 없던 걸로 기억함 진짜로 이사 지인이 꽂아준 낙하산임... 평생 바둑만 했었음
여기 대기업 무역회사라 외국어 필수고 다들 영어 말고도 1,2개씩 할 줄 아는 언어가 있음 김대리만 해도 영어 말고도 일본어 중국어 둘 다 가능했던 걸로 기억함 다른 인턴인 안영이는 러시아어, 장백기는 독일어 가능 근데 장그래는 제2외국어가 뭐야.. 영어도...ㅠㅋㅋㅋㅋㅋ 외국 회사에서 전화온 거 다른 팀 인턴인 안영이가 몇 번이나 도와줌
게다가 그래는 실무생활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일 어떻게 해야하는지 A부터 Z까지 김대리가 다 가르쳐줘야 함 드라마에선 안 나왔지만 외국어라는 게 단기간에 실력을 올릴 수가 없으니 장그래가 다른 업무에 좀 익숙해진 다음에도 결국 외국기업이랑 연락 업무는 기존처럼 김대리가 다 했을 듯
결국 인력 충원 요청했지만 온 게 장그래라ㅋㅋㅋㅋㅋㅋㅋ 김대리 일만 더 늘었음 김대리 당연히 빡침 김대리가 장그래 입사 첫날에 복합기 이용도 못한다고 쿠사리 먹여서 너무하다 그러는 커뮤글들도 있지만 내가 김대리라도 지금 너무 빡쳐서 눈이 돌듯ㅠㅋㅋㅋㅋ
진짜 이랬을 거임 미안하지만 좋은 말이 안나옴 그래도 김대리는 진짜 좋은 상사였어 처음 며칠만 빡쳐서 곱게 말이 안나갔지 그 다음부터는 일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계약직 될 수 있게 응원도 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줌 나였으면^^;;;
그리고 여기까지는 장그래가 주인공이라.... 애가 그래도 열심히는 하니까....싶었음 실제로 점점 더 일을 잘해
근데 대망의 18 19화
이 회차들 전에 계속된 인력 충원 요청...ㅠㅋㅋㅋ으로 일 잘하는 천과장(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이라 라인이 없어서 대리들이랑 어울림) 들어옴 이 때부터 김대리랑 천과장한테 너무 이입됨
계약직 사원이 된 장그래가 여러 건수를 성공시키면서 애가 좀... 너무 자신만만해진 듯함 자꾸 선을 넘음 회사의 관행이란 게 있는데 얘가 자꾸 그걸 파괴시켜 물론 결과가 여태까지는 좋긴 했지만 이게 잘못되면 파급이 세니까 김대리는 여러번 장그래한테 일 치기 전에 자기한테 미리 상의를 좀 해보라고 말을 함
그러다 전무가 직속으로 엮인 중국 건수가 있는데 이걸 전무가 오과장님한테 줌 이게 5억달러짜리 대형 건수였음 안그래도 영업3팀 실적이 ㅈㄴ 부족한 상황이라 오과장님이 이거 전무가 뒷돈을 받은 건지 아닌지 찝찝한 게 있긴 하지만 장그래한테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까 신경쓰지 말라 그럼 뒷돈인지 아닌지 확실한 증거도 없고 애매해서ㅇㅇ
그리고 말했듯이 영3팀 실적 너무 부족함 그리고 김대리는 능력도 좋은데(다른팀 과장들도 다 알고 있을 정도로 능력도 좋고 실수도 안하는 캐릭터임 애초에 2명이서 팀을 꾸려간다는 거 자체가 오과장도 오과장이지만 김대리 능력이 없었으면 말도 안됨) 근데 전무랑 척진 오과장 라인이라 매번 주재원 물먹고 승진도 물먹는단 말임??? 자기보다 일 못하는 옆팀 대리는 주재원 발령 나고 동기는 승진하는데 자기는.... 동기들도 김대리 생각해서 다른 팀으로 가라고 자꾸 얘기할 정도임 김대리가 자기한테 말을 안해도 뒤에서 힘들어하는 거 오과장도 당연히 알고 있음 너무 미안해 하고 천과장도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이라 라인 없고 매번 이리저리 불안해하는 거 알고 있고 또 장그래도 얼마 안 있으면 계약 끝나는데 이거 잘되면 전무가 영3팀 밀어줄 거고 장그래도 정규직으로 전환 요청 가능함
근데. 장그래가. 혹시 자기 정규직 만들려고 오과장님이 이 건 무리하게 진행시키는 건가 싶어서 자의식 과잉으로 중국 특파원한테 전무가 찜찜하다는 식으로 말을 해버림
쉬발
놀란 특파원이 혹시 자기도 엮일까봐 본사 감사과에 제보하고 그래서 일 존나 커지고... 감사받으면서 전무 비상장 계열사로 좌천되고... 그리고 이 건으로 중국 회사들이 다 빡쳐서 회사랑 계약한 건들 전부 끊어버려가지고 회사가 개난리가 남 손실이 막대함 결국 영업3팀한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서 오과장님 은근한 사직 권유 받고 사직서 냄
그래야... 그래야!!!!!!!!!!!!!!!!! 오과장이나 천과장이나 김대리나 장그래한테 말 함부로 하지 말라 그랬단 말야 리베이트가 확실한 것도 아니니까 아니 그리고 김대리가 여러번 경고했잖아 말하기 전에 좀 상의를 하던지
더 환장인 건 감사를 했어도 이게 비리가 맞는지 아님 진짜 중국 꽌시 특징에서 오는 관행이었는지 밝혀지지도 않음 걍 애매하고 찝찝하게만 남음 회사 손실만 ㅈㄴ 생기고 그러니까 영업3팀한테 화살표가 더 날아옴
게다가 원래 오과장님은 저 건 진행시킬라 그랬거든 자기가 이 정도는 비리가 아니라고 납득 가능한 선에서 진행하기로 전무랑 약속도 했고ㅋㅋㅋ 혹시 문제 생기면 전무가 다 책임진다는 녹취까지 받아냈던 갈로 기억함 근데...... 그게..................
하여튼 영3팀 저렇게 풍비박산 나고 오과장님 퇴사하고 장그래는 계약 끝나고... 남은 건 천과장이랑 김대리인데 이 둘은 다른 팀으로 갔지만 그 이후로도 영업3팀 출신이란 꼬리표가 붙었으니.. 회사 생활 더럽게 재미없게 하고 그럼ㅋㅋㅋㅋㅋ.....
김대리는 그나마 퇴사하고 오과장이 차린 신생기업 입사해서 그 뒤에 통장은 빈약해져도 마음은 편한 약간 해피엔딩st 되긴 하는데 난 걍... 나가지도 못하고 꾸역꾸역 남아서 버티는 천과장이 젤 불쌍할뿐이었음....
휴 다 쏟아내니 시원하다 쩌리에 장그래 글 올라왔길래 봤다가 갑자기 묵은 분노가 치솟아서... 쓰고 보니 장그래한테 좀 미안하네 애가 능력이 없는 건 아니고 인생도 열심히 사는 캐릭터인데 그래도 머 얘한테도 해피엔딩이었으니까 아니 사실 걍 얘가 제일 잘 풀린 거 같아
첫댓글 신입때는 걍 몰입해서 봤는데 과장되고 보니까 빡돈다...^^
나 그래서 아직 장그래 겁나싫어함 ㅅㅂ
연차 쌓이고 다시 못봐 진짜 미칠 것 같아ㅋㅋㅋㅋㅋ매일 속 터져 죽음
내가 지금 김대리처럼 인력 충원했는데 역량이라곤 1도 없고 공부하라고 준 참조문서도 안 보는 의지 없는 신입 하나 충원되서 야마도는 상황이라 겁나 이입되네....우리쪽 신입도 영어 못해서 계약서에 써있는 날짜도 제대로 못 읽어...ㅠㅠㅠ일이 곱절은 많아짐....
나이가 들수록 장그래 존나 싫어짐
아 시발 나 봣ㄴ느데 왜 천과장은 생각못햇지 ㅋㅋㅋ ㅠ 맞네 천과장은....
이글보니 오..
엊그제 정주행 끝냈는데 너무나 공감...
앞부분은 그래 그냥저냥 장그래 안쓰럽다 하다가 18 19가 레전드였음 ㅠㅠ 결국 김대리도 나중에 퇴사해버려서 진짜 남은 천과장만 넘 안쓰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