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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들이 여행 (2014. 7.11~ 8.20)
7월 11일 금요일
미국의 딸이 좋은 동네로 집을 사서 이사를 했다기에 여행겸 집들이를 하러 인천공항에서 오후 3시 KAL기에 몸을 실었다. 우리 내외와 초등학교 4학년인 손녀를 동반했다.
13시간의 긴 비행 끝에 다음날 미국 시간 7월 11일 오전 10시 45분 LA공항에 도착, 짐을 찾아 공항을 나오니 딸이 마중 나와 차를 타고 새로 이사한 라카나다 동네로 향했다.
우리가 거쳐할 방에 짐을 대충 짐을 정리하고 한 숨 잠을 잔 후 집을 둘러보고 보았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외손녀인 진서가 우리집이야 하며 자랑스레 집안을 안내해준다. 대지 500평에 건평 80평 뒤뜰에 농구대가 설치되어 있어 운동하기 딱이다.
사위가 퇴근하고 돌아와 아일랜드 식당에 가서 햄버거로 식사하고 집에와 간단히 담소하고 곧장 잠자리에 들었다.
7월 12일 토요일
일어나니 사위는 벌써 출근, 아침식사는 빵으로 해결하고 오늘은 가까운 곳에 우리나라 5일장처럼 매주 토요일 장이 서는데 농민들이 직접 지은 과일, 체소, 기타 여러 가지를 파는데 싱싱하다. 복숭아와. 몇 가지의 채소를 샀다.
오후에 코끼리 쇼를 보러갔다. 원래 농구장이었는데 쇼장으로 고쳤단다. 3시부터 시간 반 동안 쇼를 보고 나오니 동물을 보호하자는 동물애호가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소리를 지르지 않고 피켓만 들고 서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시위풍경이다.
저녁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북창집식당에서 순두부와 갈비로 배를 채우고 내일이 사위 생일이라 마트에 들러 필요한 물건을 샀다.
7월 13일 일요일
사위 생일 아침식사는 미역국으로 먹고, 나성 영락교회로 갔다. 교회가 둘인데 하나는 한국어로 또 한곳은 영어로 예배를 드린다. 사위와 딸은 영어예배를 드리고 우리 내외는 한국어 예배를 드렸다. 외손녀와 손녀는 유치원 예배. 예배후 명동교자에 가서 생일엔 국수를 먹어야 장수한다기에 냉콩국수를 먹으며 독일과 아르헨티나 측구를 보았는데 독일이 1대0 승.
아메리카나에 가서 트레인 기차를 탔다. 외손녀가 기차타기를 좋아하여 수시로 이곳을 찾는다. 사진을 찍으며 분수대에서 놀다가 옷가게에 들러 아이들 옷 몇 벌을 샀다.
사위와 정원에 설치된 농구대에서 공많이 넣기를 하였다. 저녁은 온 식구들이 동원하여 김밥을 만들어 맛있게 먹고 TV 보다 한국의 큰아들에게 안부 전화.
7월 14일 월요일
예진이 진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고 쉬다가 마트에 들렀다가 우동과 김밥 사먹음. 오후엔 내가 진서 예진 픽업합. 딸 차가 독일제 아우디라 소나타만 몰다가 차종이 바뀌니 조심된다. 사위가 늦게 퇴근한다기에 손녀들을 데리고 공원 산책.
7월 15일 화요일
오늘 손님이 오는 날이라 박서방이 우릴 사우나로 대려다줌.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사우나에서 놀다가 사위가 와서 함께 한식당에서 물냉면, 비빔냉면, 비빔밥을 먹은 후 동네 집들을 구경함. 이곳 라카나다 집들은 약 20억에서 30억 정도.
농구를 하고 저녁은 피자를 시켜 먹음 . 진서와 예진이가 잘 어울리니 다행이다.
7월 16일 수요일
진서 유치원 보내고 딸과 우리 내외와 예진이, 할리우드로 가서 할리우드 타워.
어른 35불 어린이 20불, 나와 예진이 모자가 없어 15불 주고 샀다. 12시 30분 출발하여 할리우드 일대를 돌아보고 2시 30분 도착 사진 몇 장 찍고 집으로 돌아와 진서 픽업.
7월 17일 목요일
손녀 학교 픽업해주고 휴식, 오후 손녀 픽업해 온후 가까운 공원으로 가서 놀다가 옴. 말레이기 비행기 사고. 한국 헬기의 사고. 안타까운 일이다.
7월 18일 금요일.
딸 첼로 연수 가서 연수하는 동안 나와 아내는 갤러리 시장에서 시간을 보냄,
오후엔 불고기 파티를 하고 박서방과 진서 예진이 모두 공원에 가서 손녀들은 그네를 타며 놀고 나와 박서방은 던지기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
7월 19일 토요일
집에서 5분 거리의 데스칸소 공원으로 갔다. 자연 경치가 제법 운치가 있다. 자연림에 온것 같다. 준비해간 사과, 빵, 등 간식을 먹고 갤러리보고. 모노레일도 있어 2불씩 주고 탔다. 야외 광장에서 노래도 한곡 불렀다. 지나가는 미국인들이 호기심으로 모여든다. 집으로 와서 딸은 일이 있어 외출, 박서방은 퇴근 했다가 급한 수술 환자가 있다고 병원 호출을 받고 다시 병원으로 감. 오늘 토요일 잔디 깎는 날.
7월 21일 월요일
예진, 진서 학교 보내고 박서방과 미혜. 우리 내외. 한인 타운으로 가서 강호동이 운영하는 ‘아가씨 곱창' 식당에서 차돌박, 갈비. 황지살 등으로 배를 채움. 손님들이 많다. 반찬이 입에 맞는다.
7월 22일 화요일
딸 친구들 방문, 딸 차 아우디를 몰고 데칸소 공원(Descanso,gardens) 으로 감. 한가하게 이곳저곳을 거닐다가 집에서 준비해 간 점심을 맛있게 먹음 마치 소풍 나온 기분, 오후에 집으로 와 손녀들 픽업하고 손녀들과 동네 공원으로 놀러감.
7월 23일 수요일
오후 진서, 예진이. 픽업하여 아메리카나로 가서 양식을 먹고, 휘황찬란한 아메리카나 야경의 밤길을 산책하다 백화점에 들러 예진, 진서 운동화 사고 딸은 부츠를 사가지고 집으로.
7월 24일 목요일
손녀인 예진이는 서쪽 유치원으로 외손녀 진서는 동쪽 유치원으로, 픽업해 주고 딸과 함께 LA시내로 나감, 딸이 볼일 보는 사이 우리 내외는 한인 타운에서 입체영화인 ‘트렌스 포머 5’. 영화를 2시간 30분에 걸쳐 봄.
미혜와 만나 예진이 픽업하면서 잠깐 집에서 머무르다 5시 30분 진서의 학예발표회에 갔다. 졸업식을 하면서 학예발표를 겸하여 하는데 진서가 춤도 제법 잘 춘다.
동영상을 찍어놓고 저녁은 중국식당에 가 탕수육. 자장면, 짬뽕을 시켜 배부르게 먹었다. 내가 한턱 썼다.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간다. 내일은 둘째아들이 회사에 휴가를 내고 LA에 온단다. LA공항으로 픽업 가야지. 삶이 행복하고 즐겁다.
7월 25일 금요일
박서방이 무지 큰 팥빙수 기계를 사왔다. 잘 설치해 놓고 박 서방과 추천식당의 유명한 냉면을 먹고 2시15분 ‘혹성탈출’ 영화를 보고나니 4시 반, 차를 몰아 LA공항으로 갔다.
5시 비행기로 둘째아들이 도착하여. 반갑게 맞이하고 집으로 와 저녁식사는 간단히 스파게티로 하고 팥빙수 기계를 사온 기념으로 사위가 직접 팥빙수를 만들어 시식회를 가졌다. 아주 맛있다. 팥빙수를 집에서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다들 좋아한다.
7월 26일 토요일
딸이 잘 알고 지내는 언니의 아파트에 있는 수영장으로 출발 . 진서 예진이 아는 언니 아들들과 물놀이 겸 수영을 시키며 재미있게 수영하는 모습이 참으로 예쁘다.
집에와 휴식 후 그리피스 천문대로 가기전 아일랜드에서 햄버거로 저녁 식사를 하고 6시에 출발, 거의 도착 했는데 방학기간중이라 차가 너무 밀려 다음 기회로 연기하고 집으로 와 손녀들과 동네 공원에서 놀다가 집에와 아들과 농구.
박서방은 오늘도 야근.
7월 27일 일요일
시빌, 에프 패트릭이 쓴 <오늘만은> 시 내용을 소개한다.
1. 오늘만은 행복하고 싶다. 2. 오늘만은 자기 자신을 사물에 부응시키자.
3. 오늘만은 몸조심하자 4. 오늘만은 세 가지 방법으로 내 영혼을 운동시키자
5. 오늘만은 오늘 하루로서 살아보기로 하자 6. 오늘만은 하루의 프로그램을 갖자
7. 오늘만은 30분 동안만이라도 혼자서 조용히 휴식할 시간을 갖자.
8. 오늘만은 두려워하지 말자
만일 평화와 행복을 가져오는 정신적 태도를 기르고 싶다면 , 쾌활하게 생각하고 , 또한 그렇게 행동하라. 반드시 유쾌해질 것이다.
나성 영락교회에 가서 예배를 보고 교회식당에서 2불씩 주고 스파게티 사먹고 집으로, 다시 할리우드의 명품 가게 로데오 거리를 돌아보며 기념촬영. 갈때마다 명성그대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활기차다.
할리우드 타워를 하기위해 모자를 사서 쓰고 관광버스 2층에 올라 할리우드 주변을 돌아보았다. 햇볕은 좀 따갑지만 경치를 잘 볼 수 있으니 참아야지, 행복한 마음이다. 돌아올 때 유명하다는 청기와 집에서 연한 갈비로 배 만족.
7월 28일 월요일
손녀들 픽업해 주고 한가하게 시간을 보냈다. 저녁식사 후 그리히치 천문대 방문하려고 8시에 출발했는데 너무 차가 밀려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위가 병원 밤샘 근무라 아들과 셋이서 즐거운 동양화.
7월 29일 화요일
손녀들을 픽업시키고 승용차로 5분 거리의 데소칸쇼 가든으로 우리 내외와 아들 셋이 놀러감. 입장료가 9불인데 딸과 사위가 회원권의 있어 우리 내외는 그것으로 입장하고 아들 9불내고 입장. 공원 곳곳을 둘러보고 갤러리를 보고 싸가지고 간 점심으로 식사 후 가든을 나와 라카나다 동네 집들을 돌아보았다. 집들이 장난이 아니게 크다. 궁궐 같은 집도 있고 성같은 집도 있다.
사위가 밤 12시경 퇴근한다기에 모두 아메리카나 야경을 보러갔다. 낮에만 와봤기에 야경을 못 보았는데 야경이 너무 멋있어 사진을 많이 찍었다.
7월 30일 수요일
손녀가 학교에서 디즈니랜드로 소풍을 갔다. 딸이 시내 볼일이 있어 함께 나가 딸을 기다리는 동안 우린 "신의 한수' 영화를 보았다. 내기 바둑을 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싸움이다. 딸과 만나 집으로 오다 손녀들 픽업.
박서방이 일찍 퇴근하여 저녁은 LA불고기 파티. 8시30분 학교에서 단체로 디즈니랜드로 소풍갔던 손녀 예진이 픽업해 오고 박서방의 팥빙수 만들기. 기계가 80kg 정도 나가 식탁위로 들어올리기가 쉽지 않는데 젊은 탓인지 번쩍 들어 올린다. 팥빙수를 만들어 나눠주는 사위가 고맙다.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담소로 행복한 오늘을 마감한다.
7월 31일 목요일
손녀들 학교 보내고 미혜와 정태가 시내 일 보러 가고 우리 내외는 휴식, 집안 청소하고 계속 휴식. 일 마치며 딸이 통닭을 사와 저녁은 통닭 파티.
8월 1일 금요일
손녀들 학교 보내고 아울렛으로 향했다, 1시간 거리, 아내 구찌 가방, 한국 손자손녀들 옷, 아내와 내 운동화. 사위와 내 반바지 여기선 물품 한 개를 사고 또 한 개를 사면 50%를 디시해주니 자연 두 벌을 살 수밖에, 상술의 놀라움이다. 점심을 사먹고 다시 쇼핑을 한 뒤 집으로 와 휴식.
8월 2일 토요일
오전에 손녀들과 동네 수영장에 가서 수영하고 와 휴식, 야구를 보기 위해 박서방이 일찍 퇴근하여 식구가 총출동하여 오후 4시 LA 다저스 야구장에 도착, 미리 햄버거로 저녁을 대신하고 6시부터 경기시작 5만 5천명을 수용하는 야구장 좌석이 꽉 찼다. 야구 열기가 대단하다.
류현진 선수가 투수하는 것을 실제로 보니 감개무량하다. 네 살 된 외손녀가 야구장 가는 차안에서 “유현진이 안 나오면 안볼거야” 하는 말을 듣고 류현진의 인기가 LA에서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했다. 선발 투수로 나와 7회 말까지 2대2 동점에서 내려왔다. 8회 말까지 보고 끝까지 보고 싶은걸 차가 너무 밀릴까봐 아쉬운 마음으로 야구장을 나오니 단비가 내린다.
집에 도착하여 TV를 보니 9회 말까지 2대2라 연장전 12회 말에서 1,2루 주자가 있었는데 홈런을 쳐 3점을 내면서 5대2로 LA다저스가 승리하였다. 참으로 기분 좋은 밤이다.
8월 3일 일요일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리니 제법 선선하다. 한국은 찜통에 장마라는데. 큰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늘 한국의 어머님 걱정이다. ‘평안하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낸다. 오전에 할 일이 없어 미혜차. 박서방 차를 아들과 함께 닦았다. 나선영락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교회식당에서 볶음밥을 먹고 집으로.
박서방 아들 나 셋이서 농구, 저녁은 잡채로 해결하고 5분 거리의 공원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음악회가 열리는데 우리 내외와 아들 정태, 예진이. 진서 다섯 명이 가서 음악회를 보는데 동네 주민들 500여명이 가족단위로 잔디위에 텐트나 돗자리를 깔고 저녁을 먹으며 음악회를 감상한다.
무대에서는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고 무대 앞에서는 이십 여명의 남녀가 어울려 신나게 몸을 흔든다. 춤이라기 보다 음악에 맞추어 율동을 한다. 인생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무척 평화로운 모습이다.
손녀들은 그네타기 등으로 재미있게 놀다 8시 20분 음악회가 마치자 집으로 와 고향의 어머님께 돌아가면서 안부 전화를 드렸다. 평안하시다니 안심.
비가 내리니 한결 시원하다. 내일은 아들 정태와 예진이 부녀가 2박 3일 일정으로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년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곳 생활에 적응이 되니 재미있는 시간이 흘러간다.
8월 4일 월요일
정태와 예진이는 택시로 삼호관광으로 출발. 거기서 관광버스로 그랜드캐년과 라스베이거스로 출발, 내가 진서 픽업해주고 딸과 우리 내외 시내 구경 겸 쇼핑을 하고 일본식 음식점(베니하나)에 가서 불판 볶음밥과 새우튀김, 소고기를 주문,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즉석요리를 해 준다. 손놀림이 아주 현란하다. 맛있다.
집에와 소화시킬 겸 농구를 하였다.
5시 반 손녀 픽업해 오고, 저녁 식사 후 진서 데리고 공원 가서 그네를 태워주고 잔디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행복의 미소를 짓는다. 세월호 사건의 슬픈 소식을 뉴스로 보니 마음이 우울하다. 안전은 언제나 지켜야 하는데……. 행복한 나라, 행복한 사회,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지길 기원해 본다.
8월 5일 화요일
진서를 픽업 갔던 딸이 늦게 왔다. 진서 학교 내려주고 마트에서 호박을 사가지고 후진하려는 찰라 뒤차가 딸차 후미와 충돌. 딸과 함께 잘 아는 카센터에 가서 견적을 내니 대략 750불정도, 가해차량 운전자에게 연락하여 차 피해정도를 알려주었다. 은행 계좌로 보내준다니 다행이다.
교통사고는 순간이다. 그나마 경미한 사고라 천만다행이다. 딸이 임신하여 10주된 아기가 뱃속에 있으니 조심 또 조심이다.
8월 6일 수요일
딸이 시내 볼일 보러 가기전 우릴 데칸소 가든으로 데려다 주었다. 전에 안 갔던 곳을 두루두루 둘러보고 애기를 데리고 놀러온 엄마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가까운 거리가 걸어 집으로 오는데 20분이 꼬박 걸린다. 날이 더워 이마에 땀이나 쉬엄쉬엄 오다보니. 차의 고마움을 실감한다. 오후 5시경 아들과 손녀가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년 2박 3일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기분 좋게 여행했단다.
8월 7일
오늘은 특별히 한 일이 없다.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8월 8일 금요일
모두 캘리포니아 사이언 센터를 갔다. 방학이라 유치원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일반인과 중국학생까지 많은 관람객들이 과학의 발전을 보러 왔다. 3시간 걸려 전시관을 돌아보았다. 홍콩 반점에서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먹고 집으로, 딸 내외가 금요기도회에 가고 우린 휴식.
8월 9일 토요일
기침이 심하여 약을 먹고 푹 쉬었다. 아들 정태는 골프 치러 미혜와 나가고. 내일 1박 2일 일정으로 라스베이거스로 여행을 떠나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8월 10일 일요일
박서방은 병원일이 바빠 동행 못하고 미혜 진서, 우리 내외. 정태와 예진이등 여섯 명이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하여 라스베이거스까지 4시간 걸리는데 신기하리만치 한 번도 쉬지 않고 논스톱으로 달려 12시 반에 도착하였다.
운전은 아들 정태 몫, 새로 지은 베네이치안 호텔 20층 08호에 짐을 풀고 2시부터 4시 반까지 수영, 4시 반에서 6시 휴식 및 식사. 7시 반부터 8시 45분 까지 mystere show를 보고 9시 반 미라지호텔의 화산쇼. 10시 반 벨레지오 호텔의 물쇼를 보았다. 야경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호텔로 돌아왔어도 전혀 피로치 않다. 눈이 호강을 한 탓이리라.
8월 11일 월요일
호텔에서 조식 후 라스베이거스 곳곳을 돌아보고 11시에 체크, 11-2시 미라지 시크릳가든 고래 쇼를 보고 시저스달라스 호텔 뷔페를 4시 반에 예약하여 들어가 각종 맛있는 음식과 특히 이 호텔의 주 메뉴인 대계로 포식하였다. 5시부터 6시까지 시내구경하고 LA로 가던 중 아울렛에서 옷들을 사고 출발하여 밤 10시 50분집에 도착하니 사위가 마중을 나온다.
8월 12일 화요일
딸은 세미나 가고 우린 데칸소 가든에 가서 편히 쉬다가 집으로 왔다. 모처럼 박서방과 식사를 함께했다. 의사의 일이 많이 고달픈 것 같다. 감기 기운이 남아있는지 자꾸 기침이 나온다.
8월 13일 수요일
박서방은 병원근무라 못가고 손녀들 학원 안보내고 모두 할리우드로 놀러 갔다. 할리우드 거리를 걸으며 우리나라 대표 배우 이병헌과 안성기의 손바닥과 발자국을 보며 기념촬영을 하고 유명 식당에서 햄버거로 점심후 산타마리아로 갔다.
바닷가라 바람이 몹시 분다. 모래사장이라 파라솔을 사서 햇빛을 막고 손녀들은 모래장난감으로 신나게 논다. 2시간 정도 놀다가 코스코를 가는데 차들이 너무 밀려 20분 거리를 1시간 반에 걸쳐 도착, 필요한 물품을 사가지고 집에 도착하니 박서방도 퇴근하여 온 식구가 모처럼 식사를 함께 했다.
8월 14일 목
오전 내내 휴식 후 대청소실시. 정태와 아내 아울렛 가서 물건 사오고 오후에 박서방이 퇴근하여 불고기 파티와 팥빙수 파티.
8월 15일 금요일
광복절, 여기는 광복절 행사를 볼 수가 없다. 딸 고등학교 친구 호연이가 남편과 애기 둘을 데리고 방문, LA 갈비를 구워먹고 오후 그리피스 천문대로 향했다. 관람과 우주 영화까지 보고나니 밤, 정상의 천문대에서 바라보는 LA시내의 야경을 보며 한없이 넓음에 놀라고 화려함에 놀랐다.
8월 16일 토요일
오전 휴식, 오후 사돈가족들이 큰 언니네 집에서 모여 우리들 환영식, 두시 반에 출발하였는데 길이 막힌다. 화원에 들러 예쁜 양란을 사가지고 방문하니 무척 반가워한다. 큰 언니네는 딸 약혼식하고 방문하고 이번에 또 방문이다. 사부인을 비롯한 모든 식구들과 반가이 인사를 나누었다. 두 번째는 2012년 셋째 언니네 집에서 집들이 만남을 가졌다.
언제 봐도 만난 지 얼마 안 된 것처럼 반갑다. 야외에서 갈비를 구워 먹으며 샴페인도 한 잔하며 즐거운 대담으로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큰 언니, 둘째언니 셋째 언니네 가족 그리고 사부인, 미혜와 박서방, 우리 내외 정태, 예진이. 모두 20명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가족 간의 행복감을 만끽하였다. 특히 딸 미혜가 임신하여 시어머니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니 딸을 둔 아버지로서 감사할 뿐이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11시까지 담소를 나누다 다시 만남을 약속하고 각자의 보금자리로 출발, 행복한 마음 가득안고 사위집으로 출발.
8월 17일 일요일
나성 영락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한국 영락교회에서 온 대학생 찬양팀이 찬양하여 많은 은혜를 받았다. 점심은 한국식당에서 순두부 백반을 먹는데 모처럼 땀 흘리며 먹었다. 미국 음식은 우리나라처럼 따끈한 게 별로 없다.
미혜 내외는 장례식장 가고 우린 집에서 휴식. 내일은 디즈니랜드를 간다. 모래는 짐싸고 그 다음날 수요일 출국, 예약된 40일이 벌써 지나간다.
8월 18일 월요일
점심에 먹을 김밥과 음료수, 사과, 수박 들을 챙겨 10시 디즈니랜드를 향하여 출발, 11시 반에 도착, 가까운 곳에서 부터 관람하며 바쁘게 여러곳을 둘러보다가 점심은 사먹고 4시에 거리 퍼레이드를 보고 사진도 찍었다.
전에 딸 약혼식을 하고 예비사위와 딸 우리 내외가 한번 왔던 기억이 새롭다.
몇 군데 둘러보다가 6시 반부터 하는 거리 퍼레이드의 화려한 행렬을 또 보고 가장 키포인트인 밤 9시 부터 하는 불꽃놀이를 잘 보려고 7시 반부터 자리를 미리 잡아놓고 통닭을 사와 자리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대기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9시 25분이 되자 안내방송이 나오며 불꽃놀이 시작을 알린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추억에 남는 불꽃놀이를 보았다. 멋진 장관, 화려함, 너무나 환상적이다. 무엇이라 표현할 수가 없다. 입장료 100불이 전혀 아깝지가 않다. 30분간 환상의 세계를 맛보고 여운을 남기며 트핌을 타고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11시 30분, 피곤하지만 기분은 만땅이다. 정말 기분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다.
8월 19일 화요일
가까운 아울렛을 찾아 필요한 옷가지와 선물도 샀다. 선물 사기가 늘 고민이다. 오후엔 짐을 쌌다. 내일이면 한국으로 간다. 미국에서 보낸 40일이 정말 꿈만 같다. 임신한 딸을 위해 나는 집안 청소를, 아내는 식사 및 설거지 등을, 둘째아들은 운전수 역을, 손녀 예진이는 진서와 놀아주는 일을 분담했다. 헤어지는 마음은 언제나 슬프지만 다시 만남을 기약하면서 살아가는 인생이다.
내년 2월 15일경이 출산일이니 출산 조리는 어렵고 애기 100일 잔치 때인 5월 말 일경에 다시 와서 애기를 봐줘야할까 보다.
추기 <그런데 2015년 2월 9일 둘째 공주님 윤서를 출산하고 4월 30일 두 딸을 데리고 한국에 입국하여 5월 19일 수라채 식당에서 둘째 공주 윤서 백일잔치를 성대히 하였다.
5월 25일 사위가 한국으로 와 이틀간 머문 후 27일 아내와 두 딸을 미국으로 데려갔다. 병원 일로 바쁘고 피곤할 텐데 아내와 딸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정신을 발휘한 사위가 마냥 고맙다.>
8월 20일
외손녀 진서가 우리가 한국 가는 걸 알아챘는지 제 여행 가방에 필요한 물건을 집어넣는다. 유치원에 도착하니 유치원 안가고 할아버지 따라서 한국 간다고 울며불며 떼를 쓴다. 할아버지 한국에 가는 거 아니라고 해도 악을 써대며 울어댄다.
달래도 소용없다. 외손녀가 우리 내외를 잘 따른다. 제가 하는 일마다 잘한다고 기를 팍팍 불어넣어 준 탓이리라.
대성통곡하듯 울어대는 외손녀를 유치원 선생님이 안고 달래는 사이 우리는 집으로 와 짐을 챙겨 곧장 LA 공항으로 가서 짐을 부치고 딸과 아쉬운 작별을 나누며 출국 수속을 밟고 12시 40분발 대한항공에 탑승, 그리움과 행복함의 추억을 남기고 서울을 향해 이륙한다.
미국이여 안녕. 박서방과 딸 미혜야 안녕, 사랑하는 외손녀 진서야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아빠 엄마 사랑 많이 받구 건강하게 잘 크거라. 사랑한다.
첫댓글 "만일 평화와 행복을 가져오는 정신적 태도를 기르고 싶다면 ,
쾌활하게 생각하고 , 또한 그렇게 행동하라. 반드시 유쾌해질 것이다.. '
명언이 와 닿습니다. 늘 건강하소서!
읽어주심 감사드립니다. 평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