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차례 가격 내린 끝에 거래 소형 매물 중심 침체 가속
대출금 못 갚아 법원 경매 처분 3년 만에 16만 달러 손실
토론토 콘도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값이 분양가 아래로 떨어지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입주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전용면적 600ft²(17평) 1베드룸 아파트가 매입가보다 16만8,000 달러 낮은 29만 달러에 팔렸다. 집주인은 3년도 채 되지 않아 매입금액의 3분의 1이 넘는 손실을 떠안았다.
구조적 외면과 급매물 누적에 거래 가격 급락
이번에 거래된 집은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진행된 법원 경매 매물이다. 처음에 36만5,000 달러에 시장에 나왔으나 주인을 찾지 못해 다섯 차례나 가격을 내린 끝에 29만 달러에 팔렸다. 해당 건물 내 다른 집들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가격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두고 토론토 아파트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본다. 집 구조가 좋아 실제 살기 편한 집은 가격이 유지되는 반면, 복도가 길고 활용도가 떨어지는 소형 아파트는 수요가 끊겨 가격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년 전 투자용으로 급증했던 소형 아파트들은 세입자를 구하기 어렵고 매매마저 얼어붙은 상황이다.
수요 위축에 따른 주택 시장 지표 동반 하락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는 올해 주택 시장에서 매매량과 집값, 신규 착공이 모두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높게 유지되는 금리와 경기 불안, 인구 증가세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공사는 올해 전국 주택 매매량이 45만7,200건으로 지난해 47만314건보다 2.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평균 집값 역시 67만5,200 달러로 0.6%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신축 착공량도 지난해보다 6.8% 줄어든 24만1,400세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온타리오주와 BC주의 콘도 시장을 중심으로 당분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