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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민족의 뿌리와 미래 원문보기 글쓴이: 기정
- 12.25 크리스마스는 서양冬至로서 태양신 미트라의 탄생일
글 : 진성조
종교와 철학(사상)과 역사는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세익스피어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살을 베되 피를 흘리지 말라”는 재판관의 말처럼 어불성설이다. 다시 말해 종교와 역사는 상호 관련지어 생각해봐야 진실로 전체 모습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크리스트교(西敎) 또한 예외일 수 없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유랑 민족으로 고달프게 살아온 유대민족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역사를 깊이있게 들여다 볼 때, 유대족의 종교인 유대교가 낳은 크리스트교 교리가 형성된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다.
고대의 메소포타미아는 지금의 중동지역으로 동·서양 문명권이 상호 교류하고 또 빈번하게 충돌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였다. 한 민족국가가 몇 백년이나 1~2천년 지배하다가도 또 다른 신흥강국이 일어나 점령해버리는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지역이었다. 이 지역을 지배했던 민족은 수메르, 구 바빌로니아, 앗시리아, 히타이트, 신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제국 등 수많은 이름으로 역사 속에서 존재했다가 사라져 갔다. 민족국가들 간의 전쟁으로 계속 정복민족이 바뀌는 역사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 메소포타미아 지방은 선조 아브라함 때부터 오랫동안 정착과 유랑생활을 반복하며 힘겨운 삶을 살아온 히브리민족의 3대종교(유대교, 크리스트교, 이슬람교)의 교리에 이 지역권에 속한 여러 민족의 종교 사상들이 뒤죽박죽 섞이고 혼합되는 신학적 특징이 나타나게 된다.
유대인들은 페르시아 왕을 메시아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가 자기민족을 신바빌로니아의 압제(BC 586~539년)에서 해방시켜 주었고, 바빌로니아 제국에 의해 파괴된 예루살렘 신전을 재건축하도록 재정을 지원해주었으며, 종교적 자유를 약속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대인의 메시아로 인식됐던 페르시아 왕이 신봉하던 종교가 바로 ‘조로아스터교’였다. 유대인들은 자연히 조로아스터교의 메시아 사상을 유대교 교리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실제 종교역사를 추적해보면, 조로아스터교는 동·서양의 메시아(구세주) 사상 - 즉 동양불교의 미륵사상과 크리스트교의 메시아 사상- 이 다 녹아 있는, 세계문명의 고향 메소포타미아의 고대 메시아 사상의 출발점이었던 것이다.
조로아스터교 교리엔 창시자 조로아스터가 죽은 후 3천년이 지나면 최후 심판이 오고 그때 모든 인간은 부활하며, 용해된 금속(가을 金기운)으로 심판이 행해지고 영생복락의 메시아 세상이 온다는 사상이 있다.
조로아스터 사후 3천년이 지나 유일신이 지상에 강림해서 지상천국을 건설한다는 ‘유일신 사상’은 바빌로니아 멸망 이후에 유대교 교리로, 다시 유대교에서 크리스트교로 전해졌다. 그리고 페르시아 제국이 인도 북부지역까지 점령함에 따라 다시 힌두교의 마에트라(Maitreya 마이트레야) 신앙과 연결되고, 대승불교의 미륵불(미래 부처) 신앙로 변하여 동·서양 구세주 사상으로 역사적 변천을 하며 오늘날에 이른 것이다.
『마태복음』에 보면, 아기예수 탄생 당시 동방박사 3인이 오게 되는데, 그들은 바로 조로아스터교의 제사장이다. (이 점은 역사학자마다 견해가 조금씩은 틀리나 크게 보면 같다. 왜냐하면 역사가마다 조로아스터교, 마니교, 마기교, 미트라교 등으로 서술하는데, 이 종교들이 모두 다 조로아스터교 계열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12월 25일이 되면, 세계적 축제로 열리는 크리스마스는 정말 예수가 이 세상에 태어난 날일까? 이에 대해서는 KBS-TV의 <스펀지〉 프로그램에 신학교 교수(장세훈)가 출연하여 역사적 진실을 증언한 바 있다. 결론은 12월 25일이 예수 탄생일이 아니고 원래 미트라신의 탄생일이라는 것.
로마에서 3~4세기에 국교가 된 크리스트교(서방 카톨릭교회)에 아직도 미트라교 풍습이 남아 있는데, 로마 교황이 대관식 때 쓰는 관을 ‘미트라’라고 한다.
초기 크리스트교는 로마 전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예수를 태양신의 상징으로 신격화하는데, 이 과정에서 태양신 미트라신의 생일 12월 25일을 예수의 생일(크리스마스)로 정하여 기념하게 되었다(서방 카톨릭은 354년, 동방정교는 379년부터).
미트라신을 군인의 신[軍神], 태양신, 계약의 신이라고 한 것은 조로아스터교와 로마문화, 유대문화의 특색이 골고루 나타난 때문이다. 로마는 군인통치 제국이고, 조로아스터교는 빛의 신(빛은 태양을 상징)이며 유일신인 ‘아후라 마즈다’를 숭배하며, 유대종교의 계약 사상이 크리스트교를 통해 로마문화에 영향을 주었다.
미트라교의 제의(祭儀)에 황소(농경문명의 절대요소)를 제물로 바치는 걸로 보아 농경신앙과 관련이 깊음을 알 수 있다. 당시의 동굴 유적에는 미트라가 황소를 죽이는 그림이 많이 나타나 있다. 또한 로마제국에서 국가적 축제로 행했던 농신제(農神祭; 농경신앙의 제의)중에 미트라신을 섬기는 절기로 12월 25일을 정하고 있었다. 이 12월 25일이 로마달력으로는 서양의 동지 절에 해당된다.
1년 24절기 중에 낮이 짧아지다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동지 (冬至)를 동방의 우주철학인 역학(易學)에서는 ‘일양시생(一陽始生; 양이 생겨나기 시작한다)’이라고 풀이한다. 즉 햇빛이 새로 강해지기 시작하는 동지 절을 태양신이 새롭게 기운을 얻어 소생하는 걸로 보아, 동짓날을 태양신 미트라의 생일로 삼은 것이다. 로마-페르시아 문명시대 때부터 출발한, ‘빛은 동방으로부터’라는 유명한 역사인식도 이집트-메소포타미아 문명권 제국(諸國)의 오랜 태양신 숭배 신앙에서 출발했다.
세계 모든 종교에서 구도자들이 한결같이 ‘빛’을 거룩한 신성(神聖)과 진리의 표상으로 삼은 것도 절대자와 메시아에 대한 간절한 염원의 표출일 것이다
<참고문헌>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마야자키 마사카츠, 중앙M&B, 2000)
『고교 세계사』(오금성 외, 금성출판사, 2003)
『세계 종교 둘러보기』(오강남, 현암사, 2003)
『세계문화사』(나종일 외, 서울대학교출판부.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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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베 토퍼의 <조작된 역사>를 보면, 성경은 1,000 년을 넘지 못한 문헌입니다. 로마사는 없던 것을 새로 만든 것이구요... 게르만의 동지제(冬至祭)가 크리스마스로 모습을 바꾼 것은 틀리지 않는 이야기이겠지만, 기독교와 로마를 연결시키는 것은 한반도와 조선사를 연결시키는 것보다도 더 허구라고 보입니다.
역사를 접근해 나갈때 "상황과 실재"는 언제나 마찰을 일으킵니다. 이 말은 상황을 무시하라는 의미도 아닐것이며, 또한 실재를 절대화시키라는 의미도 아닐 것입니다. 그러한 전제를 잊지 말라는 것이겠지요..만약 상황(현실)을 무시하고 역사를 접근하게 되면 언제나 이해가 단절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베토퍼, 코멘코 우리들에게 역사를 접근하는 하나의 접근법을 제시한 것으로 우리가 이용할 대상이지 그 사상을 전적으로 의지할 필요는 없으리라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들 역시 천재성을 지니고 있다 할지라도 오염된 시간의 한계에 속해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중앙아시아와 조선의 역사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상황(이슬람,유대교,기독교,불교)을 회피할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상황을 통한 연구가 충실히 이행되지 않으면 결코 객관적으로 인정받을수 있는 실재에 이를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