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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연하장 통해 윤석열정부 우회비판 해석
문재인 전 대통령은 30일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며 “서로 등을 기대고 온기를 나눠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지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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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 전 대통령은 각계에 보낸 신년 연하장에서 “유난히 추운 겨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이 연하장에 쓴 이런 구절은 윤석열정부의 이태원 참사 대응과 경제·안보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어렵고 힘들어도 서로 손을 맞잡을 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새해를 맞이해 부디 치유와 회복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배려하며 연대하는 따듯한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부연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도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30일 각계 인사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
연하장 도입부에서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에서 바라보는 영축산 정상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르는 독수리를 닮았다“며 “산마루로 솟아오르는 힘찬 새해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 연하장에는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서명도 함께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