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스포츠게임은 절대 풀프라이스로 사지 않는 유저입니다.
1년짜리 게임인데다 같은 엔진 하에선 거의 로스터패치 수준으로 별 변화없이 나오는 경우도 있구요.
1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보니 몇달만 지나도 할인을 크게 하는게 스포츠 게임이라 세일을 기다려 사거나, 평이 안좋을 경우엔 아예 하나 스킵하고 다음 해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매년 사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아마 저같은 분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잡설이 길었는데, 2K20은 60% 할인할때 샀습니다. 어쨋든 돈을 주고 샀기때문에 2K21은 스킵 or 할인을 기다릴 차례였는데 이게 나왔죠

맘바 포에버 에디션. 말이 맘바 포에버지 그냥 늘 있던 디럭스입니다.
하지만 평생을 봐온 이젠 고인이 된 제 농구영웅 코비를 걸어놨다는 이유만으로 이번만 호갱이 되기로했어요. 플5 차세대기 무료업그레이드도 된다고 해서 그냥 게임 2개 산다고 생각하고 (합리화ㅡㅡ) 예구를 했죠.
왼쪽은 스틸북, 오른쪽은 게임입니다.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미국은 맘바 에디션을 예약구매하면 판매처에 따라서 기념품을 줍니다.
게임스탑이라는 게임 상점에서 예구하면 앞뒤로 8,24번이 새겨진 기념주화를 주고 베스트바이라는 전자제품 상점에서 예구하면 제가 받은 저 철제 케이스를 줬습니다. 다른걸 주는 곳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스틸케이스 내부입니다. 겉만 다르지 안은 그냥 CD케이스입니다. 전 CD는 원래 케이스에 보관하고 이 스틸북은 장식용으로 쓰고있습니다.

이게 게임 본케이스입니다. 왼쪽엔 종이가 2장 있는데, 한장 뒷면엔 맘바포에버 에디션 보너스(+플스5가 생기면 플스5 스탠다드 에디션) 를 받을 수 있는 코드, 다른 한장엔 예약구매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코드가 있습니다. 오른쪽엔 당연히 씨디가 있네요.
게임은 지금까지 4게임 해봤습니다.
그냥 일반게임 3판 (올스타, 프로, 커스텀), 마이팀 모멘트 1판 (프로)
아직 많이 해본건 아니므로 간단히 주관적인 장단점을 2개씩만 뽑아보겠습니다
장점
1. 움직임이 훨씬 기민하고 부드러워졌음 - 물속에 있거나 우주공간을 떠다니듯이 밀리는 느낌과 스틱을 움직이면 0.몇초 후에 반응하는듯한 답답함이 대폭 줄었습니다. 추가로 이 덕분에 수비가 훨씬 편해졌습니다. 상대 움직임을 따라 조작 -> 늦게 반응하고 움직임이 밀림 -> 뚫림 이 패턴이 많이 줄었거든요.
2. 선수 모션과 공, 그물 움직임 - 선수 모션은 크게 다르진 않지만 약간 자연스러워졌고 다양해졌습니다. 그물의 움직임은 훨씬 현실적으로 변했고, 공의 튕김이나 슛 궤적, 뱅크샷때 백보드를 맞고 림을 통과(?)해서 그냥 일자로 쭉떨어지던 어색한 궤적이 아니라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단점
1. 그래픽 - 그냥 똑같습니다. 2K20에 비해 나아진게 전혀 안보입니다. 해설이나 경기장 사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2. 슛! 슛! 슛! - 이게 할말이 좀 많습니다. 슛이 너무 안들어갑니다.
슛 게이지가 변해서 퍼펙트 타이밍 맞추기가 어려워진것도 있고, R 스틱으로 슛하는건 거의 하지말라고 만들어놓은 수준인데, 더 큰 문제는 퍼펙트 타이밍을 맞추는게 어려운것보다도 약간빠름, 약간느림때 슛이 아예 안들어간다는데 있습니다.
선수의 슈팅 능력이 의미가 없어요. 3점능력이 60인 선수나 커리나 어차피 녹색뜨면 들어가고 노란색뜨면 빗나갑니다. 더 심각한건 빅맨이 가드 앞에두고 던지는 골밑슛도 녹색타이밍 안뜨면 계속 팅겨나온다는거죠. 커리가 1% 커버 상태에서 약간느림으로 쏴도 팅이고 01샼이 현재 로지어를 앞에두고 골밑슛을 던져도 녹색 안뜨면 다 팅겨나오는 수준이니까요ㅡㅡ 슛시스템을 녹색맞추기에 너무 맞춘 나머지 비현실적일 정도로 슛이 안들어갑니다. 그나마 오프라인 플레이에서는 타이밍, 조준을 끄거나 슬라이더를 조정해서 할만하게 만드는게 가능하지만 마이팀이나 온라인 매치에선 그렇게 할수가 없는데 슛 시스템이 너무 괴랄하다보니 대부분의 유저들이 슛을 개판치고있고, 레딧만 가봐도 수많은 유저들이 온라인에서 애들 슛 다 10~20% 쏘고있어서 한 게임에 한 사람이 리바운드 20~30개씩 잡는다고 하고있죠. 심지어 커버선수인 데미안 릴라드도 트윗에서 이거 슛 나만 못쏘는거냐고 묻고있을정도다보니 아마 패치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차피 다들 개판치고있으니 형평성에 문제는 없지만 짜증나고 재미가 없더라구요.
마이팀 미션도 어렵습니다. 기존에 프로 난이도는 제일 구린 기본카드들 가지고도 쉽게 깨는 난이도였는데 지금은 프로도 어려워요. 이유는 슛입니다. 수비 됨, 돌파 됨, 오픈 만듬 -> 골밑이고 오픈이고 뭐고 슛이 안들어가니 그냥 어려움
종합
1. 풀프라이스로 살만한 타이틀인가? - 플5 구매계획이 없다면 No. 전작과 너무 똑같습니다. 거의 복붙. 움직임에서 매우 큰 개선이 있어서 할인가라면 어느정도 지불하고 사서 할만하지만 풀프라이스 타이틀은 아닙니다.
다만 플5 구매계획이 올해 말이던 내년이던 있는 분이라면 Maybe. 필구할 정도는 절대 아니지만 2k21 자체가 차세대기에 맞춰서 만든 게임에 가깝다보니 플4로 하다가 5로 무료로 넘어갈 수 있다면 괜찮아보입니다.
2. 이건 게임적인 단점보단 정말 주관적인 아쉬움인데, 코비가 리더로 백투백 우승을 했던 09,10 레이커즈가 클래식에 여전히 추가되지 않았다는 것. 현세대기는 8, 차세대기는 24 코비를 표지에 걸고 맘바 포베어 에디션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24번 코비의 레이커즈가 하나도 없는건 아쉽습니다.
3. 슛이 완전 브로큰상태인데, 덕분에 레딧이나 트위터에서 미국애들이 brick 던지는 짤 올리면서 트롤하는거 보는 재미는 있지만 (그리고 2K 공식 sns 댓글도...) 슛문제를 설정에서 손댈수가 없는 게임모드에서 게임이 재미가 없습니다.
4. 요즘 게임들이 많이 그렇고 2K도 18,19,20 다 그랬듯 초반과 여러차례 업데이트를 거친 후의 게임이 거의 다른게임이라고 봐도 될만큼 달라지기 때문에 나아질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일단 첫날 플레이는 실망이 더 크네요 ㅠ
첫댓글 상세한 리뷰 감사드립니다. 18부터 2k만은 풀프라이스로 다운받았는데, 이번작은 출시일에도 구입하지 않았네요. 플스하는 이유의 반은 2k라 무조건 구입할건데... 슛게이지에 대해 말이 많아 이번작은 처음으로 패키지로 구입할까 고민중입니다. 이거 패키지로 구입하면 플스5에서도 구동될까요? 구동된다면 굳이 맘바에디션 특전을 안내하지 않았으려나요. 스틸북 멋지네요.
플5 무료 업그레이드는 맘바 포에버 에디션에만 포함되는걸로 알아요 ㅠㅠ
2k20으로 존버해야겠습니다.. 어차피 요샌 그거마져도 잘 안하는게ㅡㅡㅋ
저도 스틸북 아니었으면 그냥 20 존버했을겁니다
피파,nba,매든은 2년에 한번씩 살려구요...특히 nba는 크리스마스, 설날때 거의 반값할인이라...
한국에서도 스틸북준다했으면 생각해봤을텐데..
코비스틸북이 가장 큰 가치네요. 한국에서도 팔면 사고 싶습니다.
09,10코비팀은 아마도 계획에 없던 에디션을 코비사건때문에 급하게 만들다보니 준비가 안되게 아닐까요
전 영웅전썰 해볼까해요. 평이 좋더라구요
이번작은 2k가 코비 죽음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거 같아 너무 별로에요 고인 에디션이면 가격이라도 착하게 내던가 컨텐츠라도 혜자로 내야되는데 이새키들은 지금이다! 에디션 비싸게 팔아먹어야지! 하는 심보같아요...
공감합니다. 알고도 호갱이 된거긴 하지만 이건 생각보다도 더 부실하네요
온라인 대전 몇 판 해봤는데, 초보분 만나면 중장거리 슛 다 팅겨나가네요ㅋㅋ
ㅋㅋㅋㅋ 레딧보면 엄청웃깁니다
역대급으로 추천할만한2k 는 뭔가요?
저는 2K2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