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 장 시작 전 생각 : 토끼의 호랑이 사냥, 키움 한지영]
- 다우 -0.4%, 나스닥 +0.2%, S&P500 +0.0%
- WTI 79.6달러(+3.8%), VIX 19.5pt, 엔/달러 147.2엔
1.
미국 증시는 지수 자체가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채 마감했지만, 몇가지 눈에 띄는 것들이 있었네요
엔비디아 주가가 4%대 급등했는데, 최근 B100 출시 지연 리스크에도 UBS 등 일부 외사들에서 지연 시기가 4~6주에 불과하며 그 공백의 시기를 기존 칩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한 여파가 컸습니다.
주가가 고점 대비 약 22% 빠져있는 상태라 주가 되돌림은 어렵지 않게 나타나네요. 다만, 본격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수익성 증명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듯합니다.
뉴욕 연은에서 발표한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도 괜찮았습니다.
1년 기대인플레가 3.0%으로 기존과 동일했으나, 3년 기대 인플레가 2.3%으로 전월 2.9%에 비해 큰 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전망에 힘을 한번 더 실어준 모양새입니다.
2.
최근 시장을 신경쓰이게 만드는 부분은 유가로, 어제 3.8% 상승하며 어느덧 80불 근처까지 다시 올라왔네요.
직접적인 배경은 이라스엘과 이란간 전면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항공모함이랑 전투기를 중동에 배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는 등 중동발 불안이 제공했습니다.
유가가 만약 다시 급등해서 90불 혹은 그 이상까지 가버린다면,
이번주 발표되는 7월 CPI 포함헤 향후 CPI 이벤트를 대응하는 것에 있어서 판을 다시짜야하는 일이 벌어질 소지가 있는 합니다.
물론 중동 지정학 이슈의 상수화, 경기 모멘텀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 등을 고려 시 인플레이션 장세가 재출현할 확률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지난번 미인대회를 비유했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지금 증시 폭락은 유가때문”이라고 믿게된다면 증시에 한 차례 더 노이즈가 낄 수 있기 때문에, 유가 흐름도 체크는 해봐야할 듯하네요.
3.
국내 증시도 지금 회복구간에 있으며 코스피가 2,600pt를 회복하기는 했습니다.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 증시들은 8월 5일 폭락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복귀된 것에 비해 그 회복 탄력성이 조금 못미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워낙 대외 변수에 더 크게 흔들리는 구조적인 특성을 지닌 국가긴 하나, 수출이나 이익 피크아웃 우려는 이전에 비해 덜해졌다는 점, 외국인 순매도 강도도 약해졌다는 점 등을 미루어보아, 하방 경직성은 확보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도 종목 장세가 전개될거 같은데, 방금전 때마침 MSCI 반기 리뷰가 나왔고 결과는 다음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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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LS ELECTRIC, 편출 : SK아이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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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주가 움직임 이외에도, 장중에 중동발 뉴스도 오늘 관전 사항일 듯합니다.
4.
최근 주식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다보니, 주식시장에서 성공과 실패는 그냥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법 합니다.
네, 실력을 운으로 착각하는 것은 우리가 지양해야하는 자세가 맞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노력, 분석을 하지 않는 것도 리스크가 아닐까 싶네요.
호랑이가 토끼를 사냥할 때 항상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해도, 토끼가 호랑이랑 사냥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저도 앞으로도 글과 보고서로 이 어려운 국면을 타개해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더 해보겠습니다.
여전히 날씨가 덥네요. 늘 그렇듯이 언제나 건강이 1순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