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혼하지않았지만 올릴곳이 없어 여기에 옵립니다.
방탈 죄송합니다
모바일로 쓰는거라 이해부탁 드릴께요..
우선은 제목과 그대로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부모님이 보기엔 단순가출로 보실겁니다.
하지만 사정이 있었습니다.
저에겐 결혼을 생각하면서 만났던 남자가 있었고
짧은기간이였지만 정말 많이 사랑했고 남부럽지않게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하던 사이였습니다.
근데 문제는 부모님이였습니다.
오빠와 저는 나이차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빠와전 10살차이였거든요 그것때문에도 굉장히 못마땅하게 보셨는데
그러던와중에 아이가 생겨버렸습니다.
23살인 사회초년생이였던 전 처음엔 굉장히 당혹스럽고
이도저도 못하고 울기만 했었습니다.
임신사실을 오빠에게 알렸고 오빠는 굉장히 행복해하면서도
결정을 쉽사리 못내리는 저로 인해 굉장히 불안해했습니다.
혹여나 제가 안좋은 생각을 할까 하면서요
그렇게 일주일이지나고 점점 제뱃속에 새생명이 있다는걸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안좋은생각보다는 하루하루가 행복해졌습니다.
물론 압니다. 제잘못도 크다는걸요
하지만 오빠와 전 아기를 포기할수 없었고 오빠집엔 임신사실과 결혼허락을 받았지만 저희집엔 알릴수 없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사실을 알게된다면 병원으로 끌고갈께 뻔했으니까요...
시간을 속절없이 흘렀고 2주에 한번씩
오빠와 병원을 다니면서 초음파를 보면서 행복하게 지냈죠
그렇다고 방관을 해왔던건 아니였습니다.
임신사실을 알리기전에 우선 부모님께 인사부터 드리고
결혼준비를 시작하자는 오빠말에 저희집을 수도없이 찾아갔죠
그럴때마다 아빠와엄마는 집까지 온사람을 매몰차게 돌려보냈고
쫓겨나다시피를 수십번 그러면서도 계속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던와중에 아이는 10주가 넘었을 즈음 이상한걸 눈치
챈 부모님은 저의보험을 핑계로 소변검사를 해야한다며
출근전에 소변을 받아놓고 출근하라고 하더라구요
저또한 눈치가 없던게 아니여서 테스트기를 해보겠구나
생각이들어 계속 숨기기보다는 이렇게라도 알리자하는 마음에
하라는데로 하고나왔습니다.
퇴근후 집에 가니 역시나 맞았더라구요
그날밤 부모님과 기나긴 대화와 끊임없는 설득의 시간이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둘중하나만 결정 하라면서
내일 당장 엄마와 병원을가서 애기를 지우던지
그게 싫으면 아침에 짐싸서 나가라고..
전 아이를 포기할수없었고 그대로 짐싸서 나와버렸습니다
네 압니다. 부모님 가슴에 대못박는 불효를 한걸요
그래도 포기할수없었습니다 제 첫아이였으니까요
그렇게 집을 나와 아이아빠의 집으로 들어가 살게되었습니다.
그생활을 한지 일주일만에 직장으로 부모님이 찾아오셨고
그대로 휴대폰도 압수당한체 집으로 끌려갔습니다.
집으로 끌려가 처음엔 대화다운 대화를 했습니다
말이 대화다운 대화였지만 부모님은 중절수술을 하라고
강경하게 나오고 전 낳을꺼라는 말의 되풀이였거든요
그러다 아빠가 손찌검을 시작했고 물론 맞는건 각오했습니다
속절없이 그다음날까지 맞았습니다
그냥 얼굴만 집중적으로 내리치더라구요 결국엔 얼굴은
피멍과 상처로 인해 눈도 제대로 못뜰지경이 되버렸고
그와중에도 전 포기 못하겠다고 단호하게 말씀을 드리자마자
가위를 가지고 와서는 제머리를 다 잘라버리셨습니다.
다잘라놓고 이래도 안지울꺼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럴수록 전 아이를 지키기위해서 낳겠다고 말했고
그말과 동시에 또 다히 폭력이 가해졌고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밤새 폭력과 폭언으로 하루를 보내고
정신을 차릴수 없는 와중에 병원으로 끌려갔습니다.
병원을 세곳을 갔지만 거기서도 전 아이아빠가 지우는걸
원하지않는다며 수술을 반대했고 성인일경우는
부모가 보호자가 아닌 아이아빠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며
수술할수없다고 가시라고 하더라구요
전 이렇게만 하면 될줄알았는데 그렇게 세군데 병원에서
수술거절통보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서부터
엄마의 폭력이 시작되더라구요
가방으로 배를 때리면서 죽일꺼라고 집에와서도 배만
때리면서 폭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계속맞다보니까 너무 아프고 힘들고 정신잃기직전까지
가더라구요..그렇게 정신못차리고 있는절 끌고 엄마는
또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얼굴전체가 붓고 정신도 못차려서 말도못하고 있는절
말을꺼내려하면 죽일듯이 쳐다보는 엄마가 무서워 말도
못하고 있자 엄마는 아이아빠가 누군지모른다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하더라구요 그렇게 수술동의서에
억지로 지장을 찍고 링겔맞고 세시간뒤에
수술대에 묶였고 눈떠보니 제아이는 하늘로 가버렸더라구요
그렇게 전 살인마가 되어버렸다는 죄책감 아이아빠는
지켜내지못했다는 죄책감 극단적으로 상황을 끌고간 부모님의 대한
분노로 저와 오빠는 점점 미쳐갔고
일주일간의 바깥과 차단된체 감금아닌 감금생활로
더더욱 심신은 지치고 부모님을 바라보는 눈이 점점 바뀌다보니
사람이 점점 미쳐가더라구요
일주일이 지나고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사정사정하여
잠깐 나가서 그대로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핸드폰도 벌어놨던 돈들도 다 빼앗겨서 빈몸으로 나왔습니다
모든사정을 알고있던 친구가 집을 얻어주면서 같이살자고
이제 나온지 4일째가 되었고 집에 있을 당시보다 점점 안정을
찾고있긴 하지만 아이아빠를 볼때마다 둘다 그저 우네요
당사자가 아닌 다른사람이 보기엔 남자에 미쳐서 부모를
버리는 불효막심한년으로 보일수도 있고 여자가 그렇게 될
지경까지 남자는 뭐했냐고 욕하실분도 계실껍니다
하지만 전 남자에 미쳐서가 아닌 제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맘이 더 컸고 오빠는 연락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핸드폰도 컴퓨터도 집전화도 모두 빼앗기고 부모의 감시와
저에게 오늘 모든연락을 다 차단시켜 버렸으니까요
집으로 찾아와도 쫓아내기 바빴구요
집을 나와서 바로 집을 구하고 친구가 자기명의로 핸드폰을
개통시켜주고 전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집을 나왔다는 자체보단 또 다시 잡혀서 끌려가면
어떠한 폭력과 폭언이 나올지가 너무 두렵습니다
갈피를 못잡고있는 저로인해 오빠도 심신이 지쳐가고 있고
그러면서도 항상 절보면 웃으면서 힘내라고 기운을 북돋아줍니다
저와 오빠는 다음달초에 혼인신고를 하기로했구요
결혼식은..글쎄요 못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원만하게 해결할수 있던상황을 극단적으로 몰고갔고
당신들의 기대감과 당신들이 설계해놓을 틀안에서 살기를
바랬던 모습들이 생각들면서 마음이 아프면서도
한결 후련해집니다
전 저의 삶이 있으니까요
누구의 위로가 절실하기보단 그냥 푸념이였습니다
욕을하셔도 할말없네요
하지만 전 제선택에 대해서는 일말의 후회도 없습니다
횡설수설하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런부모가 어찌 부모야
부모가 어떻게..저럴수가있어
저 글만 봐도 어떤 부모인줄 알겠네..ㅋ애기는 뭔죄야 책임감 있게 행동을 했어야지 그나이 됐으면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