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네이버 카페 K리그월드 (https://cafe.naver.com/kleagueworld/201499)
(하루 한팀씩 개막까지 K리그1 프리뷰 업로드 예정이시라 함)
[2023 시즌 프리뷰] 수원 FC
# 2022시즌 5줄 총평
2022 K리그1 7위 / FA컵 3라운드 / 팀내 최다: 14골 이승우, 7도움 라스
승격 첫 시즌을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5위로 마치며 K리그1 연착륙에 성공했던 수원FC는 김현, 황순민 등 리그 내 알짜 자원들을 연달아 영입한 데 이어 이승우까지 품으며 성적과 흥행을 다잡고자 했다. 하지만 개막 3연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15라운드까지 3승 3무 9패에 그치며 강등전으로 추락했다. 라스와 무릴로의 부상, 부진 이슈가 겹쳤고, 김현, 이승우도 시즌 초반 적응기를 보냈다. 돌파구는 역시 강력한 공격이었다.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이승우의 폭발적인 득점 행진을 앞세워 중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33라운드에서 울산에 패하며 2년 연속 파이널A 진입은 아쉽게 놓쳤지만, 최종 순위를 7위로 마감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망 # 윤빛가람-이재성-김현훈 합류, '베테랑 승부수' 띄운 수원FC
2021시즌부터 K리그1에서 뛰고 있는 수원FC는 매 시즌을 준비하면서 과감한 선수단 리빌딩을 주저하지 않는 팀이다. 자금을 앞세운 기업구단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영입 작업을 펼친다. 완전 영입과 임대를 가리지 않고 2021시즌 박지수, 윤영선, 무릴로, 박주호 등, 지난 시즌 이승우, 김현, 황순민, 이용 등 국가대표급 알짜 선수들이 대거 수원FC를 거쳐 갔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이미 국내 무대에서 검증된 자원 가운데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베테랑 선수들 위주로 보강에 성공했다.
올시즌 주장 완장은 '영입생' 윤빛가람이 찬다. '미래' 이기혁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면서까지 중원에서 정확하고 공격적인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윤빛가람이 합류하면서 새 시즌도 공격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수원FC의 공격력이 더 강력해졌다. 윤빛가람을 필두로 경험과 노련함을 두루 갖춘 선수들이 수비 구축의 임무를 안고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2년 전부터 영입을 원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던 이재성과 김현훈의 영입이 드디어 이뤄졌고, 대구의 박병현도 들어왔다. 특히 무릎 수술을 딛고 지난 시즌 충남아산에서 20경기를 뛰며 부활을 알린 이재성의 가세가 반갑다. 한편 박민규, 김상원이 빠져나간 왼쪽 윙백 자리에는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박철우가 기대를 받고 있다.
라스, 이승우 등과 호흡을 맞출 측면 공격수도 보강에 성공했다. 포항에서 넘어온 이광혁은 어느새 프로 10년차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며 재능을 완전히 꽃피우지 못한 이광혁이 생애 두 번째 프로팀에서 터닝포인트를 준비한다. 라스-무릴로-니실라-잭슨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고, 영입된 외국인 선수 루안도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화끈한 득점을 앞세운 수원FC의 화두는 여전히 공격이다. K리그1 3년차를 맞이하는 수원FC가 최고 성적인 5위를 넘고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시즌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제 # 2년째 개선되지 못한 수비 리스크, 올시즌도?
지난 시즌을 앞두고도 수원FC가 안고 있었던 과제는 실점을 줄이는 것이었다. 2021시즌 57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을 허용하면서도, 가공할 만한 공격력으로 이를 상쇄했다. 한 골을 내줘도 두 골을 넣어 이기는 기조는 지난 시즌에도 계속됐다. 지난 시즌에는 6골을 더 내준 63실점으로 최다 실점 2위에 머물렀지만, 득점은 직전 시즌 53골에서 3골 더 넣은 56골을 기록했다. 우승을 거둔 울산이 57골, 준우승 전북이 56골을 넣은 것을 감안하면 수원FC의 득점 생산력은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김도균 감독은 지난 시즌 백스리와 백포를 병행하며 부단히 노력했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많은 실점을 상쇄하는 더 강한 공격 구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단적으로,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하는 것이다. 김도균 감독은 미디어 캠프에서 퀄리티 있는 수비수 영입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수비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밝혔다. 이재성, 김현훈, 박병현, 골키퍼 노동건 등이 새로 합류하긴 했지만, 김건웅, 곽윤호, 박민규, 이용 등 기존 전력들의 이탈도 만만치 않다. 수비진 구성이 예년과 상당히 달라진 만큼 선수들 간의 호흡과 적응도 관건이다.
많은 골을 넣음으로써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를 구사하는 것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앞서나가고 있는 경기도 언제든 따라잡힐 수 있다는 불안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 여전히 양날의 검을 쥐고 있는 수원FC의 선택이다.
Coach 김도균 # 김도균호의 공격 축구는 계속된다
또 한 번 생존에 성공하면서 김도균 감독은 수원FC를 처음으로 2년 연속 1부리그 잔류에 성공시킨 감독이 됐다. 지도력을 인정받아 지난 시즌 도중 2024년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도균 감독은 매 시즌을 고비처럼 대한다. 겨울마다 선수단의 변화 폭도 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임기를 마친 김호곤 단장의 후임, 최순호 단장 체제로 변모했다. 공격은 더할 나위 없지만, 수비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이를 위해 3-4-3, 4-4-2 등 다양한 시스템을 내세우며 고심한 흔적을 내비쳤다. 올시즌도 현실적으로는 잔류를 해내야 하지만, 내심 5위를 넘어서는 최고 성적 경신을 노리고 있다. 6월이면 전역하여 돌아오는 이영재의 존재도 큰 보탬이다.
예상 라인업 & U22 전망 # Key Player 윤빛가람
윤빛가람이 부활을 준비한다. 제주에서는 남기일 감독의 구상에 들지 못한 데다가 소통 문제가 발생하며 2군에서 보내는 시간도 있었지만, 수원FC에서는 무릴로와 함께 공격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도중부터 영입을 추진했던 김도균 감독 역시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이고,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끄는 역할을 부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막전부터 윤빛가람은 수원FC의 주장 완장을 차고 남기일 감독의 제주와 맞붙는 묘한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U22 전력은 지난 시즌 각각 11경기(1도움)와 12경기(1골)에 나선 공격수 장재웅과 정재윤, 그리고 올시즌 신인들이 해당된다. 하지만 기존 이승우와 더불어 이광혁, 루안이 영입되면서 출전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첫댓글 이따 볼것
이런 스타일리쉬한 축구로 계속 상스 유지했으면
올해도 무섭구나...
전임 김호곤 단장이 김도균 감독 재계약을 완료하고 떠난건 다행이지만 또다른 외풍이 불어닥칠지가 변수가 될 듯 하네요! 그것이 아니라면 올해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