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월) 창원 늘푸른전당 교육실에서 들풀생태마당 이현숙 대표 초청 강좌가 있었습니다. 숲연구소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경험과 지금 수도권에서 하고 있는 생태놀이교육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경남에서도 숲체험를 비롯한 생태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 지고 있지만, 생태놀이교육이 '그냥 논다' 그래서 아이들 공부에 도움이 안된다며, 단순히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많아 수도권만큼 넓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 뒤면에는 아이들의 행복한 삶과 별로 도움이 안되는 일제고사나 주입식 공부가 한 몫하고 있지만, 어쨌든 교육은 아이들이 받지만, 그 선택은 학부모가 하고 있습니다. 경남생명의 숲과 굴렁쇠배움터가 이런 강좌를 마련한 것도 학부모들이 생태놀이교육에 대한 관심이 널리 확산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으로 이번 강좌를 열었습니다.
=참여한 사람들이 35명이였는데 거제,통영, 부산,함양, 창원, 김해에서도 왔습니다.=
모두 네 시간 동안 진행된 강좌에서 두 시간은 실내 강좌로 생태교육의 필요성과, 지금 수도권과 독일, 일본에서 숲유치원 이름으로 하고 있는 생태놀이 교육에 대해 얘기 했습니다.
몇가지 얘기를 사진과 함께 옮겨 보겠습니다. 남효창 님이 독일에서 생태 공부를 하고 만든 숲연구소 교육방법은 다양한 교구를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자연물만 가지고 하는 것이 최고의 숲놀이 방법이겠지만, 부족한 부분은 보조 교구를 잘 활용하는 것도 차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창원 어린이 교통공원에서 바깥 수업하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토피 세 글자를 가지고 지금 우리나라 아이들의 생태환경을 잘 표현한 말이 있어 먼저 소개합니다.
아~ 아이들이
토~ 토양을 피해서
피~ 피해서 생긴 병이다.
요즘 아이들 대상으로 뜨고 있는 학원이 있는데 그것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수강료가 상당히 비쌉니다. 숲 놀이, 생태놀이를 일찍부터 하게되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상당이 앞선다고 합니다. 생태놀이는 단순히 자연에서 노는 것만 아니라 아이들이 오감을 발달시켜 몸뿐만 아니라 지적 능력을 뛰어 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그렇게 안된다고 해도 자연과 함께 놀았던 아이들은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이 10년전에 했던 이야기인데요. 우리 사회가 이 정도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성인들이 어릴때 대부분 자연과 함께 했던 추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백번 공감하는 말입니다. 숲 놀이가 생태놀이가 모든 것은 다 갖추도록 할 수는 없겠지만.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건전성, 감수성을 갖게 하는 것에는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 글이 길었지예 그런데 말입니다. 생태놀이교육은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 하는 마이드가 중요한다는 얘기를 이현숙 샘 뿐만 아니라 생태놀이 교육을 하는 대부분 사람들이 꼭 하는 얘기입니다.
'자연이 교사이고, 자연이 놀이터'인 생태놀이교육 강좌에서 나온 얘기 몇가지를 사진과 함께 올리겠습니다.
=칡으로 만든 빨대로 물을 불면 칡 사이로 난 구멍으로 공기가 나와 컵에는 공기방울이 생깁니다. 침엽수는 잘 안되고요. 버드나무, 칡 같은 나무 입자가 덜 촘촘한 것이 잘 된다고 합니다. 꼭 직접해보고 하겠지예? =
=나이드신 어른도 해봤습니다.=
=나는 물이다. 에서는 나무에 청진기를 대고 물이 오르는 소리를 듣듯이. 비닐 속에 들어가는 놀이를 통해 나무 속에서 물 흐름을 스스로 알게 하는 놀이입니다.
=4월 진달레 필떼 진달래 잎으로 화전놀이 하듯이, 크래거 위에 진달래 잎을 넣고 만든 크래커, 왼쪽 그릇은 생강나무 가지를 이용한(?) 이 때 마이크 소리 조정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강의장 밖으로 나가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아마 생강나무 가지에 나오는 향을 어떻게 한다는 것 같았습니다. 더 알고자 하는 분는 다음카페 들풀생태마당에 들어 가보세요.=
=낙엽침대인대 비닐 포대에 낙엽을 주워 모야 침대를 만들어 놉니다. 쯔쯔가무시 때문에 걱정이 된다는 질문을 받고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확율적으로 적고 너무 예민하면 자연에 놀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독일, 일본 숲 유치원 얘기입니다. 숲이 아이들 놀이터입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창원 마산에서 자람터라는 숲 유치원 성격을 가진 곳이 있습니다. 이 날 교사 세 사람이 강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죄다 나무에 오르기도 하고 나무와 진짜 친구가 되어 놉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어머니 고함 소리가 들리겠지요. 유치원에서도 위험하다고 절대 시키지 않는 놀이입니다. 학부모 인식차이고요. 저렇게 노는 아이들을 보통 부모들은 "아이 참 별나구나." 하겠지요.
=특히 남자아이들은 숲에 가면 나무 막대로 놀기를 좋아합니다. 모은 나무 막대로 집을 지은 것입니다. 집 짓는 일 이것 부터입니다.=
=다양한 공구를 사용해서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톱도 사용하기도 하지요. 당근 가끔 손을 베여 피를 내기고 하지만, 큰 다침은 없습니다. 70년대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초등학생들도 연필깍기 칼을 사용했고, 저도 어릴적 낫으로 소풀 베고 자랐습니다. 손가락을 가끔베이기도 하지만, 쉽게 배우는 기능이 어디 있냐요? 굴렁쇠에서 늘 하던 방식이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선생님이 아이들 모우기 위해 피리를 분다거나,(서양 동화에 나오는 얘기 같지요.) 숲에서 노는 친구를 불러 모우기 위해 친구가 올?까지 친구가 있는 쪽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기를 한답니다. "애들아 모여라!" 하는 방법과 차이가 있지요. 여기는 친구와 함께, 그리고 느림의 미학이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만다라 아시지요. 절에 있는 문화재를 공부하고 해 봤으면 하는 놀이입니다.=
이 정도만 하고요. 모든 것을 다 얘기하면 강의 참석한 분이 샘 내겠지요. 다음은 바깥 놀이에서 한 내용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마다 방학때 되면 숲속 생태놀이를 제대로 해볼려고 했는데, 몇 년동안 단편적인 것만 했습니다. 올 해는 10년만에 제대로 된 2박 3일 생태놀이 배움터를 해볼 계획입니다. 기대 해주세요, 굴렁쇠배움터에서 하면 뭔가 다릅니다.(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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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굴렁쇠배움터 원문보기 글쓴이: 갈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