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밤, 졸린 눈을 비비며 읽어 봤을 때는
시높시스의 구성이 "하면된다"라는 영화와 매우 흡사하다고만 느꼈었습니다(물론 결말은 다르지만).
그런데, 이제 다시금 찬찬히 읽어보니 몇가지 의견이 더 생기네요.
영화 초년생의 입장에서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리기엔 여러모로 부족하겠지만
솔직한 저의 느낌을 말하고 싶어요.
시높시스를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점이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노인들 마저 "돈"에 의해서 지배를 받아야 되느냐는 의문과
또 하나는, 주인공 노인들의 개성이 재밌음에도 내용상에서 그 개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다는 점이예요.
만약, 이 영화를
노인들이 보는 영화가 아니라
노인들의 복지를 책임지는 사람들이 관람하는 시각에서는
경제적으로 빈곤한 노인들의 생활 모습이,
또 경제적인 충당을 위해 사기까지 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을 수도 있지만..
만약 이 영화를 노인들이 본다면
오히려 더 의기소침해 지지 않을까요?
뭔가 재밌는 영화를 보는가 싶었더니
그 영화에서도 궁색하게 "돈"이 주 소재가 되니까요.
노인들이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어쩌면 "돈" 이 아닌 삶의 "경륜"이나 "지혜"의 요소가 묻어나야
노인들이 그나마 "현실"이라는 곳에서 "위안"을 얻지 않을까는 생각이 드네요.
변영주 감독의 << 낮은 목소리 >> 나,
장희선 감독의 << 고추 말리기 >> 에서 보여진 것 처럼요.
자식들에게 뭔가를 사 주는 것 보다
자식의 어려움을 같이 느껴주는 그런 내용이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중학교 때,
잭 캔필트와 마크 빅터 한센이 공동 편찬했던,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 라는 책에서 읽었던 어떤 내용이 떠 오르네요..
아들이 바라보는 아버지에 대한 시각이었는데,
10대 이전에는, 아버지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멋쟁이로 보이고
10대에서 20대 까지는, 아버지는 너무 구식이고 보수적인것 처럼 보이고
20대에서 30대 까지는, 비로소 아버지에게 뭔가 (정신적으로) 의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며,
30대에서 40대 에서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아버지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이미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 뒤 라는 내용의 글이요.
이 글에서 처럼,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의 아들 혹은 딸이 바라보는
아버지(노인이 되겠지요?)의 모습을 그려 보는 것이 더 좋지 않냐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온 "달마야 놀자"에서 처럼
캐릭터들의 개성이 너무 재밌음에도
내용상에서 그 재밌는 개성이 묻혀버리지는 않았나는 생각두 들구요.
휴..
저의 두서 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시높시스를 읽으며 아쉬운 점들을 제가 말하면서
다소 무례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었다면, 용서해 주시구요..
제 의견에 대한 답변 부탁드릴게요.
그럼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앗는데 마무리도 잘 하시구요..
꾸벅...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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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용77단계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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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님! 저의 짧은 소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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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25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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