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복피(빈랑나무)의 효능
빈랑은 야자좌의 사철 푸른 큰키나무로 높이는 10~18m에 이른다. 줄기에는 둘레마디가 있으며 가지는 치지 않는다. 잎은 깃 모양의 겹잎인데 줄기 끝에 모여 난다. 달걀모양의 굳은 열매가 감색으로 익는다. 속에 둥근 씨가 한 개 있다. 익은 씨를 빈랑자라고 부른다. 열대지방에서 재배하며 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스리랑카, 중국 남부, 말레이지아에서 생산된다.
빈랑이란 종자를 말하고, 빈랑자란 열매를 말하고, 대복피란 빈랑나무의 열매 껍질을 약용한 것을 말하는데 대복피는 하기 작용이 있어서 흉복부의 팽만 증상을 완화시키고, 대소변을 잘 보게 한다
약초설화
중국 남송 시대에 유목지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매우 가난하여 부인의 형제들에게 빌어먹기가 일쑤였는데, 그럴때 마다 수모를 당하였으나 그는 수치스러움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처가쪽 형제들의 초대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평소에 남편의 그런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부인은 남편에게 가지 말도록 하였다.
하지만 남편은 부인의 말을 무시하고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다른 손님들이 빈랑이 먹는 것을 보고 처남과 처제에게 빈랑을 갖다 주라고 하자, 처제가 비꼬는 말투로 말하기를 "빈랑은 소화를 시키는 약인데, 형부는 늘 배가 고프니 어찌 먹을 수 있었어요?"
후에 유목지는 높은 관직에 오르게 되었고 그는 처남과 처제들을 불러 연회를 준비했다.
부인은 못 살았을 때 수모를 당했던 남편이 처가 식구들을 초대했다는 말에 감격을 했다.
처남과 처재가 포식을 하고 나서 유모지는 주방에 있는 요리사를 불러 금으로 만든 접시에 빈랑을 담아오게 하였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사람들이 음식을 탐한다는 말로 '걸빈랑'이라는 말이 사용되었으며 빈랑은 식후에 속이 더부룩 하거나 혹은 변비가 있을 때 쓰면 매우 좋은 약으로 지금까지 쓰여지고 있다.
효능;빈랑은 각종의 장 기생충을 살충하는 작용이 뛰어나고 또한 기생충을 죽인 다음 사하작용으로 기생충을 내보낸다. 살충의 목적에는 신선한 빈랑이 더욱 효과적이다. 빈랑은 기를 통하게 하고 이뇨작용이 있으므로 각기를 다스리는 중요한 약재이기도 하다. 또한 인체의 기를 잘 통하게 하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체하거나 배속이 더부룩하고 아플 때, 설사를 계속하거나 부종이 있을 때도 이용된다.
장유(張維)의 <계곡만필>에는 "옛날 남방 사람들은 빈랑을 소중히 여겨서 취했을 때는 능히 깨도록 하고, 깨었을 때는 능히 취하도록 하며, 배고플 때는 능히 배부르도록 하고, 배 부를 때는 능히 시장하도록 한다 하였는 바"라는 구절이 있다.
주의사항;기의 순환을 돕고 쌓여있는 것을 없애주어 정기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기 떄문에 신체가 허약한 경우에는 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