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공해
삐꺼덕삐거덕 드륵드륵 이ㅏ건 내 다리 한 부분에서 터져나오는 소리입니다.
한 달 전이사를 온 새 집에서는 나름대로 주의하는 중 이지만 여전히 내 다리에서 나는 소리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번 아랫집은 괘 참을성 있는 이룻인 것 같았지만 역시 한계가 있나 봅니다. 예전에 살던 집들은 이사온지 일주일 만에 모두 씩씩 거리며 올라와서는 아줌마와 나를 보고는 얼굴을 붉히며 다시 내려갔지만 이번 아랫집 사람들은 한달동안 참고 참다가 드디어 폭발하는 모양입니다. 이처럼 나띠문에 여러모로 아줌마께서는 힘드시지만 내가 해드릴 수 잇는것은 아줌마의 때묻은 손을 텅해 드르륵 드르륻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바튕를 구르는 것 뿐입니다. 이 소리가 당연하다고 느낀것도 어느덕 10년입니다. 10년전 하반신이 없는 아줌마는 나와 함떼ㅐ 생활 한다는 것이 즐겁지 않은 듯 하셨지만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마음이 잘 맞는 파츠너 입니다. 그렇지만 매번 집을 옮길 때 마다 한번씩은 꼭 마음고생을 하셔애 하는 아줌마를 보면 나 때문인 것같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따르릉 따ㅓ르릉 경비실에서 오는 전화입니다. 아줌마는 한숨을 푹 쉬시더니 수화기를 들자마자 '네 주의하겠습니다.' 하고는 뚝 끈어버립니다. 전화가 올 이유는 뻔 합니다. 분명 아랫집에서 시끄러ㅗ우니 조영히 하라는 것이겠죠, 이렇개 이틍에 한번꼴로 전화로 귀를 따갑게 합니다. 그렇게 떠ㅏ르릉 따를릉 소리가 잦아질 때 마다 아줌마와나는 족심조심 다녔지만 효과는 전햐 없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우려하던 일은 드디어 폭팔하려는 화산처럼 속시원하게 터지고 말았습니다. 따르릉 '여기 경비실인데요, 아랫집에서,,,,' '네 알겠어요.알겠다고요, 충분히 주의 하고 있다고요. 염려 마세요.'
아줌마는 약간 높은 톤의 못소리고 걍비 아저시가 말을 끄ㅜㅌ맺기 전에 말을 하고 끊어버릴 것 같습니다. 평소 항상 차분하고 참을성 있던 아줌마의 멋소리가 높아진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렇짖만 그럴만한 것이 밨에 찔끔찔끔 기분 나쁘개 내리는 비부터 시작해서 오늘 온다던 자원봉사 아줌마가 갑자기 일을 그만 두고 베란다에서 물이 세는 일까지 겹친 것입니다. 아줌마는 다행이고 화를 가라 않렸지만 그때 따르릉따르릉따르릉 이번에는 경비실 전화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