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티순교 성지가 자리한 곳과 그 의의
대구에서 북쪽으로 28km.행정구역으로는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득명리에 위치한 한티는 해발 600m의 깊은 산중턱 고갯길에 자리 잡고 있다.이곳 한티는 대구에서 군위 의성으로 넘어가는
큰 산고개 즉'한티'아래에 형성 되었던 궁벽한 산골마을로 가톨릭 교우들이 박해를 피해
몸을 숨긴 교우촌이요,그들이 하느님을 증거하다 처형을 당한 곳이며
또한 그들의 유해가 묻혀 있는 완벽한 순교 성지이다.
교우촌의 형성
한티에 언제 부터 교우촌이 형성 되었는지 명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처음 이곳에 교우들이 피난을 오게
된것은 이 지역이 임진왜란 때부터 피난지로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티 교우촌은 신유교난(1801년)이후 경기및 충청지역의 많은 교우들이 박해를 피해 경상도 땅으로
남하하는 과정에서, 또한 을해 박해(1815년)와 정해 박해(1827년)을 겪으면서 대구 감영에 투옥된
교우들의 가족 친지들이 옥바라지를 위해 대구 인근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처음에는 신자들이 한두집 움막을 짓고 사기와 숯을 굽고 화전을 일구어 생계를 유지 하던 정도 였으나
1838년 김현상(요아킴) 가족이 피난을 온 이래 인근의 서촌과 한밤및 원당의 외교인까지 입교하여
1850년 말경에는 제법 큰 규모의 교우촌이 형성되었다.경신박해(1860년) 이후 김현상 가족은 대구로
이주 하고 상주 구두실이 고향인 조 가롤로 가정을 중심으로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였다.
1862년 조선교구장 장 베르뇌 주교의 성무 집행 보고서에 의하면 40여명이 이곳 한티에서 성사를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박해와 순교
경신 박해(1860년)의 소식을 접한 한티의 교두들은 깊은 산속으로 숨어들어 박해를 피하나,텅빈 한티
마을로 피난온 신나무골에 살던 이선이(李先伊,엘리사벳)가족은 뒤 따라온 포졸에 의해 한티에서 죽음
을 맞는다,이선이와 아들 배 스테파노는 한티에서 최초의 순교자이며 이선이는 현재 신나무골 성지에
안장되어 있다.
병인 박해(1866~1873년)가 시작되자 대구 읍내와 신나무골에 있던 많은 교두들이 한티로 피난 오게
되어 그 규모는 더욱 더 크진다.1866년 문경 한실로 피난을 갔던 서태순(베드로)이 상주진영에서 옥사하니 그의 형 서익순(요한)이 한티에 안장하였다.
1868년 발생한 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묘 도굴사건은 더욱더 심한 천주교 박해를 가져온다.
1868년 봄 '선참후계'의 명을 받은 포졸과 군졸들은 한티 교우촌을 급습하여 조 가롤로를 비롯한 수많은 교우들의 목숨을 현장에서 빼앗고 교우촌의 재건을 우려한 나머지 마을을 불태워 버린다.
박해의 폭풍이 지나간후 죽음을 면한 교우들은 다시 한티에 돌아오게 되고 온 산아에 버려진채 썩어가고 있는 순교자의 유해를 발견한다.그들은 그중 수습 가능한 유해는 양지 바른곳에 너무 훼손되어
옮기기 힘든 유해는 쓰러진채 썩어가던 자리에 정성껏 안장하였다.
한티공소의 재건
한티에서 살아남은 교우들은 순교자의 유해를 정성껏 안장하고 새로이 공소를 재건한다.조 가롤로의
아들 조영학(토마)은 부친의 신앙을 이어받아 공소의 책임자가 되고 박만수(요셉)가정과 함께
공소 재건에 앞장선다.그무렵 김재윤(플로리아노)김윤하(안드레아)배순규(야고브)조규성(프란치스코)
가정이 이주해 옴으로써 재건된 한티공소는 다시 활기를 띠어 1882~1883년 김보록 신부가 판공성사를
주러 왔을때 한티의 교우 숫자는 총 39명에 이르렀고 1900년경에는 80여명에 이르렀다.
제법 큰규모의 교우촌을 형성한 한티공소는 1910년 이후 전교를 위해 혹은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조영화 가정을 비롯한 많은 교우들이 한티를 떠나면서 점점 쇠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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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자료는 한티순교성지 팜프렛을 보고 제가 오랜시간동안 타자를 두드렸습니다.150타 정도 밖에 안되서리....
프란님께서 주님께 받으신란트가 많아서 너무 좋으시겠습니다......... 이렇게 공동선을 위해서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란님 참 부럽습니다......... 카메라 메고 다니시면서 이렇게 사진 찍어 동영상으로 구성하시고..... 저희들은 프란님 덕분에 앉아서 이렇게 한티 성지를 잘 구경합니다........ 오늘 또 새롭게 다녀오는 기분이 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