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광양 백운산을 비롯 지리산. 송광사.선암사 일대에 고로쇠 수액이 나오는 철이다. 입춘 전.후로 우수가 지나고 경칩 무렵까지 고로쇠 나무에서 채취해 전국 분들이 몸에 좋다는 게 의학적으로도 알려져 고로쇠 약물난리를 겪는 광양.순천의 풍경이다.
한 말들이 통. 반말들이.4.2kg통 등. 물집으로 가서 먹든 사다 먹든 모임마다 약물잔치다. 나역시 순천에 산 지도 40 년이 다 되어 40 대부터 먹기시작. 뼈에 좋고 노폐물 빠져나가고 먹기 도 시원 달콤한 것이 마무리 먹어도 설사도 안하니 서로 누가누가 먼저 소변 몇번 보러 가는지
체크해서 벌금을 내도록 웃음바다를 이루며 마시곤 하는 풍경이 장관이다. 해마다 값도 인상되어 올해는 날씨가 춥고 겨울비도 적게 와 다른 해에 반에 반도 채취를 못해 사먹기도 쉽지 않다. 그동안 인맥을 잘 쌓은 집에 부탁해(진짜이고물맛도일품임) 27 명이 뜨근뜨근한 큰 방이 있는 식당에
모여 많이 실컷은 못 마셨지만 그런대로 먹고 왔다. 하룻밤을 자며 실컷 마셔야 제대로 몸에 효험이 올 수도 있는데 아쉬웠다.이제 날씨가 협조해 주면 한번 제대로 먹기를 기대해 본다.여자들은 요실금 치료 가 된다는 소문도 있고 비뇨기쪽에 박힌 돌도 흘러나왔다는 분도 종종 있다. 자연은 제 나름대로 어떤
방법으로든지 우리에게 유익을 주는 것을 생각하며 인간들은 자연에게 얼마만큼 도움을 주고 있는지.. 고로쇠수액을 마시면서도 과일.채소.농산물.맛있는 고기를 먹고 살면서 깊은 감사와 성찰을 하곤 한다. 오히려 자연을 훼손하다 못해 멸종위기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는 세태을 보면서 가슴이 아플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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