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립미술관에서 10월 24일부터 4개월간 <열정의 시대 :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展을 개최한다. |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전북도립미술관이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모악산에서 등산을 마치고 미술관을 찾아도 좋다. 건강도 챙기고 문화적 소양까지 업그레이드 시킨다면 이 만큼 좋은 것이 또 어디 있을까? 올 하반기는 세계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그 현장 속으로 함께 떠나자!
|
이번 특별전을 보기 위해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도립미술관을 찾아 멋진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모네와 피카소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
“도립미술관 주변에서 멋진 가을 정서를 한껏 느끼고 유명한 작품들을 관람하니 기분이 정말 상쾌하고 행복합니다.”
시어머니 고윤현(81), 며느리 박경아(46), 딸 권별희(18)씨 세 여자가 손을 꼭잡고 미술관 나들이에 나섰다. 이들은 특별히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꼼꼼히 작품을 관람했다.
전북도립미술관에서는 10월 24일부터 4개월간 ‘열정의 시대 :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展을 열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번 특별전은 2012년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에 이어 세계거장을 만날 수 있는 두 번째 전시다. 특별히 인상파의 모네, 피사로 입체파의 피카소, 브라크 등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또한 베를린 분리파의 대표작가 막스 리버만을 비롯한 모더니즘 형성기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모더니즘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오지호, 진 환 작가의 작품 등을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그리고 형형색색 물든 단풍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 미술관의 경치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중의 하나다.
|
미술관에는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할머니 안내 요원분들이 전시안내를 돕는다.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 이전 로코코부터 인상주의 이후 모더니즘을 공고히 한 입체주의의 주요 작가, 그리고 한국미술의 모더니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체험도 하고 전시도 보고
이번 전시작품은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미술관 소장품 34점, 독일 브뢰한미술관, 무터푸라주갤러리 소장품 51점,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의 소장품 18점 등 세계 유수 미술관 소장품 104점으로 구성됐다. 특별히 전시장에서는 피카소의 ‘모자 쓴 여인’과 모네의 ‘워털루 다리’가 포함된 대표작품 34점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판화 작품이 포함된 것과는 다르게 유화와 드로잉 작품이 주를 이룬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아카데미의 반발로 등장한 모더니즘을 중심으로 시대별, 주제별로 구성되어 볼거리를 더한다. 모더니즘 이전의 유럽 미술, 모더니즘의 출발인 인상주의, 모더니즘의 정점인 입체주의, 그리고 한국의 모더니즘이 소개되기 때문이다. 소주제로는 1. 인상주의 이전 유럽 전통 회화 2. 벨 에포크를 수놓은 인상파 3. 모더니즘의 정점인 피카소와 큐비즘 4. 한국미술의 모더니즘 등으로 구분된다.
인상파 이전의 서양미술의 전통을 보여주는 고전적인 작품 가운데는 140년 전의 프랑스의 오라스 드 카이아스 작 ‘목욕하는 여인’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외에도 로코코시대로 추정되는 작품들과 함께 130여년 이전의 작품 6점도 국내 최초로 선보여 더욱 특별하다.
미술관 안내요원 진남순 할머니는 “이곳에서 봉사한지 4년이 되어 가는데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해진다. 특히 좋은 그림을 맘껏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
아이들은 물론 연인,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미술관 포토존이 인기다. 그리고 도립미술관 주변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낭만적인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
특별한 거장과의 행복한 만남
이번 전시에 대해 최형순 학예연구실장은 “인상주의 이전 로코코부터 인상주의 이후 모더니즘을 공고히 한 입체주의의 주요 작가, 그리고 한국미술의 모더니즘, 그 모든 내용을 ‘열정의 시대 :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전시가 품고 있다”며 “정열의 화신 피카소의 모더니즘에 대한 모험과 새로운 미술에 대한 열정에 우리의 거장들이 함께 하며 깊이와 흥을 더했다. 그 미술 세계로의 여정을 이제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채롭고 다양한 전시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사스럽다. 이번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도 마련됐다.
“나만의 시계도 만들어 보고 즐거운 체험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남원 중앙초등학교에 다니는 정인현(10), 지우진(10)양은 부모님과 함께 전북도립미술관을 찾아 특별한 전시의 작품을 관람하고 체험에 나섰다.
인현 양은 “귀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으니 정말 좋다. 멋진 그림도 보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명화시계를 만들어 소중하게 내방에 걸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관내 체험장에서는 현장접수(단체예약은 평일만 가능)만 가능하며, 열정의 시대 만년달력 만들기, 도어벨 만들기, 명화감상 아트북 만들기, 왕바람개비 만들기, 명화시계만들기, 드로잉 문패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참가비 각각 3천원, 6천원, 1만원에 달한다.
이번 열정의 시대 전시는 음악의 흥(興)과 미술의 감(感)을 체득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자극과 향유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전북도립미술관을 강력 추천한다. 멋진 전시를 보며 낭만을 느끼다 보면 스트레스가 절로 사라질 것이다.
<체험문의>
전화예약, 현장 접수 가능 / 단체예약은 평일만 가능
(휴대폰 문자메시지 : 010-2079-6878) / (팩스 : 063-245-3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