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오늘이 여행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아쉬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08시 30분에 일어나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짐을 챙겨서 1층 로비로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조식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배불리 먹어보려고 생각했었는데
내려와서 보니 남아있는 음식이 별로 없었습니다.
너무 늦게 내려온 것 같군요.
대충 조식을 마치고 나서 프런트에 열쇠를 반납한 다음
가방을 맡기고 플라스틱 번호표를 받은 후 호텔을 나왔습니다.
일단 횡단보도를 건너서 하카타역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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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귀국 전까지 열차를 타고 싶었지만
북큐슈레일패스의 유효기간은 어제로 끝이 났고
돈 주고 열차를 타기에는 요금이 너무 비쌉니다.
열차의 유혹을 뿌리치기 위하여 하카타역을 빠져 나왔습니다.
하카타역을 빠져나온 우리는 교통센터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하카타 교통센터 홈페이지 http://www.f-kc.jp/)
교통센터 4층에 있는 다이소(ダイソー)를 갔는데 매장이 정말 넓습니다.
이것저것 구경을 하면서 이따가 오후에 살 물건을 대충 정하고 나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6층으로 갔습니다.
6층에는 키노쿠니야(紀伊國屋)라는 큰 서점이 있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서점에서 지도를 구입했고
저는 JTB열차시각표와 JTB휴대시각표를 하나씩 샀습니다.
두 권 합쳐서 1650엔인데 계산대에서는 1648엔을 받는군요.
덕분에 10엔짜리와 1엔짜리를 상당량 소진할 수 있었습니다.
교통센터 밖으로 나와서 시계를 보니 11시 30분입니다.
점심을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어서
그동안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하카타역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날이 밝을 때 하카타역 치구시구치 주변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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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구시구치를 지나서 계속 걷다 보니
길 건너편에서 한 무리의 행렬이 거리를 행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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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에 大漁豊滿이라고 써 있는 것을 보니 풍어를 기원하는 행렬 같습니다.
행렬이 지나가고 나서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너무 멀리까지 온 것 같아서 다음 사거리까지만 갔다가 돌아가기로 했는데
사거리에서 열차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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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기에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열차가 지나가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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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 열차가 접근하는 사진을 찍다가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열차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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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사진을 찍다 보니 벌써 12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점심식사를 위하여 하카타역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역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철도 선로로 통하는 문이 열린 것을 보고
몰래 살짝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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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히카리레일스타 열차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신칸센은 못 타봤는데.. 언제쯤 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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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나서 하카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점심은 의사선생님의 소원(?)대로 라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전에 한 번 와 봤다면서
하카타역 안에 있는 라면집으로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여기서는 라면을 주문하면 공기밥을 서비스로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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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선생님은 라면을 주문하고 저는 만두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만두세트는 만두 6개와 맥주 한 잔이 나오는군요.
만두가 꼭 고향만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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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의사선생님이 쏜다고 합니다.
공짜(?) 점심이라 더욱 맛있는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역 밖으로 나온 우리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쇼핑(?)을 위하여
교통센터 4층에 있는 다이소로 향했습니다.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
첫댓글 기차 사진을 좋아하시나봐요...문이 살짝 열렸다해서 들어가서 찍으시거..
ㅎㅎ 아마 우리 주인장님도 그 상황이었다면 사진 찍으러 들어가셨을 듯..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