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수육과 새우젓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
돼지고기 수육하면 새우젓이 생각나는데요.
왜 돼지고기 수육 먹을때는 새우젓이랑 같이 먹는 것일까요??
그래서 오늘은 돼지고기 수육과 새우젓....
왜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 돼지고기 수육과 새우젓의 관계
돼지고기에는 기생충이 많아서 절대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인데요..
혹시나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으면 복통,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돼지고기는 신장의 기능을 보호해주므로...
신장의 기능이 약한 사람 소양인에게 적합한 음식이지만....
비만한 편이거나 대장의 기능이 약한 태음인..
또는 소화력이 약한 소음인에게는 적합한 음식이 아닙니다...
새우에는 양질의 단백질, 칼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으며..
민간에서는 소화가 잘 되는 식품으로 해독작용도 하는 것으로 여겼으며...
특별한 약이 없던 예전에는 종기나 났을때에도 바르는 약으로도 사용했습니다..
이와같이 소화가 잘 안되고 부패하기 쉬운 돼지고기를 먹을 때..
소화가 잘 안 되는 돼지고기로 인한 중독도 예방하는 차원으로..
우리 선조들을 돼지고기 수육과 새우젓을 즐겨 드시지 않았나 쉽습니다..
때문에 돼지고기와 수육은 새우젓과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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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와 새우젓 삶은 돼지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새우젓에 찍어 먹는 것이다. 기름진 돼지고기에 짭짤한 새우젓을 곁들이면 고기의 맛도 좋아질 뿐 아니라 소화도 잘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요리에 사용되는 육류는 대부분 돼지고기다. 이는 맛이 좋을 뿐 아니라 그 어느 고기보다도 영양가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영양가 높은 돼지고기 돼지고기는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를 뿐 아니라 성분도 다른데, 보통 단백질 12-17g%, 지방 22-44g를 함유하고 있다. 돼지고기의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은 정상적인 성장과 건강유지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가지고 있어 영양가가 매우 높다. 돼지고기는 다른 고기보다 지방의 함량이 많은데 그 질 또한 매우 뛰어나다. 쇠고기의 지방과는 그 성질이 판이하게 달라 쇠기름의 녹는 온도가 40-50도로 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돼지기름은 혀에 닿는 촉감도 부드럽고 맛도 좋다. 기름은 일반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녹을수록 소화흡수가 잘된다. 돼지기름을 정제한 것이 라드인데, 식품의 가공조리에 재료로 애용되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에는 비타민 B의 함량이 높아 쇠고기에 들어 있는 비타민 B보다 10배나 더 많은 0.6mg%나 된다. 쇠고기와 같은 육류는 도살 후에 일정기간 숙성시켜야 고기가 연해지고 맛도 좋아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돼지고기는 조직이 연해서 숙성할 필요가 전혀없다.
돼지고기의 조미료 - 새우젓
이러한 특성을 가진 돼지고기지만 옛날부터 쌀이나 보리 등 곡류위주의 식생활로 담백한 식 생활에 익숙해진 한국인에게는 다소 부담을 주는 식품이었다. 담백한 음식을 주로 먹는 사람이 기름진 돼지고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이에 우리 조상들이 돼지고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조미료로 선택한 것이 새우젓이었다.
새우젓은 흰빛의 작은 새우에 소금을 뿌려 담근 것이다. 새우젓은 담그는 시기에 따라 오젓과 윳젓, 추젓, 동백젓으로 구분된다. 5월에 담근 것을 오 젓,6월에 담근 것을 윳젓이라 하며 추젓은 가을에 잡히는 새우로 담근 것이다. 겨울에 잡히는 새우로 담근 것이 동백젓인데 이것은 오래두고 먹을수는 없지만 맛이 좋아 옛날부터 수라상에 오르던 명물이다.
돼지고기와 새우젓의 관계
새우는 껍질이 있어 소금이 육질로 배어드는 것이 느리고, 내장에 강력한 효소가 들어있어 다른 어패류보다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많은 양의 소금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소금의 사용량은 새우의 신선도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35-40%, 가을에는 30%정도 넣는 것이 좋다. 새우젓이 변질되면 검게 변하고 단맛이 없어지며 육질이 녹아서 젓국이 혼탁해지고 악취를 풍기게 된다.
그래서 돼지의 먹이로 주곤 했는데, 그것을 먹은 돼지가 죽는 일이 많았다. 새우껍질은 주성분이 키틴이라는 단단한 고분자 물질이어서 소화가 안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패물질과 고농도의 소금 때문에 새우젓을 먹은 돼지가 죽었던 것이다.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돼지와 새우젓은 상극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런 심리적인 것이 저변에 깔려 돼지고기와 새우젓의 관계가 성립된것이다.
합리적인 음식 배합
돼지고기의 주성분은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단백질과 지방이다. 단백질이 소화되면 펩타이드를 거쳐 아미노산으로 바뀌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다. 새우젓은 발효되는 동안에 대단히 많은 양의 프로테아제가 생성되어 소화제 구실을 한다. 사람들이 지방을 먹으면 췌장에서 나오는 리파아제라는 지방 분해 효소의 작용을 받는다. 그러면 지방은 가수분해되어 지방산과 글리세린으로 바뀌어 흡수된다. 지방분해효소의 힘이 부족하면 지방이 분해되지 못해 설사를 일으키게 된다. 그런데 새우젓에는 강력한 지방 분해 효소인 리파아제가 함유되어 있어 기름진 돼지고기의 소화를 크게 도우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돼지고기에 새우젓을 찍어 먹는 것은 맛이 조화와 소화력을 증진시키는 매우 합리적인 음식의 배합인것이다.
돼지와 새우젓은 상극인가?
식당에 가서 돼지 수육이나 삼겹살 같은 돼지고기를 먹을라치면 으레 뒤따라 나오는 것이 있다. 새우에 소금을 뿌려 담근 새우젓이다. 돼지고기는 반드시 새우젓과 같이 먹어야 한다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맛이 있기 때문에‘ 혹은 ’남들이 그렇게 하니까‘ 하고 대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 돼지에게 새우젓을 먹여서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부터 돼지에게 새우젓을 먹이면 안 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기 때문에’ 아니면 ‘새우젓을 먹은 돼지가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라고 대답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다면 돼지고기와 새우젓을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돼지가 새우젓을 먹으면 죽는다는, 항간의 믿음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속설(俗說)을 뒷받침해 줄 만한 과학적인 근거는 과연 있는 것일까?
민간요법에서는 예로부터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돼지의 내장 들을 약용으로 많이 써오고 있다. ‘기관지천식에 돼지고기를 짓찧어 돼지기름으로 익혀 먹는다’, ‘조루증에 돼지콩팥을 삶아 자주 먹으면 좋다’, ‘돼지기름은 모든 간독을 풀어주고 위장을 이롭게 한다’, ‘돼지창자는 허갈(虛渴)과 소변이 잦은 것을 다스린다’ 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돼지고기에는 역겨운 듯한 특유의 냄새가 있으므로 요리할 때에는 냄새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조충의 알이나 선모충(線毛蟲) 등의 기생충이 많으므로 절대 날것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만일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게 되면 복부 동통(疼痛) ․ 설사 ․ 불면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수가 있다. 그리고 체질에 따라서는 돼지고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한방에서는 돼지고기를 신장의 기능을 보(補)해 주는 식품으로서 신장의 기능이 약한 소양인에게는 적합한 식품이 되지만, 체질적으로 비만한 편이고 대장의 기능이 약한 태음인이나 비위(脾胃)의 기능이 약해 소화력이 좋지 않은 소음인에게는 그다지 적합한 식품이 못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돼지고기의 색깔이 너무 붉은 것은 영양이 부족했던 돼지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돼지고기는 가급적 색깔이 맑은 것을 택해야 좋고, 지방층은 될 수록 색깔이 흰 것이 좋다.
민간요법에서는 예부터 새우를 소화가 잘되는 식품일 뿐만 아니라 해독작용도 하는 걸로 보아 종기나 창(瘡), 옴 등에 새우를 약으로 써 왔다. 또한 소금같이 짠 음식이 소화를 돕고 체한 데 효과가 있다고 믿어 왔다. 따라서 새우와 소금으로 만든 새우젓이 해독작용과 함께 소화촉진작용을 할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부패하기 쉽고 소화가 잘 안되는 식품인 돼지고기를 먹을 때 새우젓을 함께 먹으면 소화도 잘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로 인한 중독도 미리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러한 논리가 비약하여 돼지가 새우젓을 먹게 되면 새우젓의 해독작용과 소화촉진작용이 돼지 몸속의 단백질과 지방질 등을 분해 시키거나, 혹은 중독 작용을 일으켜 급기야는 돼지를 죽게 만들지나 않을까 하고 염려할 수도 있다.
물론 지방질이 많아 느끼한 맛이 드는 돼지고기를 먹을 때 산뜻한 맛의 새우젓을 가미하면 한결 비위가 덜 상할지는 모른다. 또 사람에 따라서는 소화가 잘되는 듯한 느낌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 같은 민간의 속설을 뒷받침해 줄 만한 과학적인 근거가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일 새우젓이 돼지고기의 소화를 크게 돕고 해독작용까지 하는 게 사실이라면 새우젓에서 단백질을 분해 시키는 프로테아제 같은 강력한 효소가 실험에서 검출되어야 한다.
또한 지방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새우젓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이를 뒷받침해 줄 만한 연구결과가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민간의 속설을 실험해 보기 위해 돼지에게 새우젓을 먹여 보았지만 돼지는 결코 죽지 않았다는 실험결과까지 나와 있다. 즉 생후 1년 쯤 된 돼지에게 짠 새우젓을 처음에는 먹이에 적제 섞어 먹이다가 나중에는 상당량을 무려 두 달간이나 계속 먹였어도 그 돼지는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새우젓이 돼지의 상극식이 되지 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돼지고기와 함께 새우젓을 먹는 것은 맛을 위해서는 좋을지 모르나, 소화나 해독을 위해서 먹는다는 건 그 근거가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 출처 : 한방의학백과(이철호,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