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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유망주 관련해서 쓰는 네 번째 글입니다.
이번 글은 NBA와 깊은 연관이 있는 이들로서, 상당히 길어질 것 같아, ‘(4)-1, 2’로 나누어 쓸 예정입니다.
주인공들은 미래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 재목들이라고 볼 수 있는 가브리엘레 프로치다(201cm), 마테오 스파뇰로(196cm)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유타 재즈 간의 트레이드 때, NBA 진출 시 우선협상권이 넘어간 프로치다입니다.
일단 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프로치다, 스파뇰로의 소속팀, 알바 베를린 이야기를 먼저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2023-2024 유로리그 정규시즌 참가 팀 18팀 가운데, 뒤에서 두 번째 순위(17위, 3승 15패)에 올라 있는 분데스리가 팀인 베를린.
베를린은 과거, 로카스 기드라이티스(201cm), 그리고 시모네 폰테키오(201cm) 같은 선수들을 유로리그에 데뷔시켰고, 이들은 현재 유로리그, NBA(폰테키오)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베를린은 다른 빅 마켓 팀들(Ex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비해, 재정적으로 봤을 때, 유럽의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Financially, we serve to lower inflation a little bit. We bring new players into the EuroLeague, like Martin Hermannsson, Simone Fontecchio, Rokas Giedraitis, and Landry Nnoko.
We don't have anyone who will pay out of his own pocket, nor do we have a rich owner or a football club subsidizing the basketball section.
그래서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베를린의 매니징 디렉터, 마르코 발디가 젊은 팀이 우리의 DNA라고 말했던 것처럼 ‘유망주 영입’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기드라이티스, 폰테키오 모두 20대 중반에 영입된 이들이며, 알바 베를린이 가장 최근에 가진 유로리그 정규시즌 경기였던 바르셀로나 전(26라운드 77-93 패)에서 10분 이상 뛴 2000년대생들은 무려 4명이나 됩니다.
+참고 자료+
https://aussiedlerbote.de/en/albas-baldi-believes-in-a-young-team-thats-our-dna/
Alba's Baldi believes in a young team: "That's our DNA"
+알바 베를린 vs 바르셀로나 박스스코어+
->프로치다(2002년생), 스파뇰로(2003년생), 독일의 요나스 마티쎅(2000년생), 말티 들로(2001년생)
프로치다와 스파뇰로는 바로 이렇게 유망주들을 빠르게 팀의 주축으로 성장시키려는 알바 베를린의 정책에 적합한 ‘젊은 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모두 2022년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이들인데, 이 둘에 대한 글은 과거에 쓴 적이 있으며, 2023년에 유로훕스에서 프로치다, 스파뇰로와 관련하여 인터뷰를 진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밑에 링크를 올려놓겠습니다.
+참고 자료+
+과거 제가 쓴 글(프로치다, 스파뇰로)+
https://cafe.daum.net/ilovenba/7k/6632
스파뇰로가 유로훕스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폰테키오가 이렇게 NBA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데에는 베를린 이적이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베를린 시절, 폰테키오 2020-2021시즌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3Nrm-3VYwrM
+2020-2021시즌 폰테키오 유로리그 개인 기록+
29경기 평균 23분 25초 10.6점(3점 슛 40/103 38.8% 자유투 88.6% 31/35) 3.4리바운드 1.6어시스트
폰테키오에 이어, 베를린이 또다시 영입한 이탈리아 선수들이 바로 프로치다, 스파뇰로이며, 둘 다 20대 초반의 유망주들입니다.
이 둘 가운데, 프로치다는 특히 2023-2024시즌, 유로리그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타 팬들이 궁금해하시는 프로치다의 NBA 진출과 관련하여, 이쯤에서 제 생각을 이야기해본다면, 뒤에서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유로리그에서의 성장세, NBA 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염두에 봤을 때, 전 2024-2025시즌. 프로치다가 재즈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글 시작하겠습니다.
+NBA로 가지 않고, 유로리그 데뷔를 선택한 프로치다+
프로치다는 2022년 NBA 드래프트 지명 이후, NBA 진출을 노리지 않고, 유로리그 정규시즌에 나서는 베를린과 3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2022-2023시즌, 본인이 유럽의 성인 프로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처음으로 유로리그 무대에 나섰던 프로치다는 27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14분 34초를 뛰며, 평균 5.7점 1.8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올렸습니다.
베를린의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프로치다의 경우, 개인 활약 부분에 있어, 사실 유로리그에 처음으로 나섰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많은 경기에 출장했고,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자신의 장점을 최소한 유럽 최고의 무대에 어느 정도 어필하였기에, 나름 괜찮은 유로리그 루키 시즌을 보낸 셈입니다.
축구의 챔피언스리그처럼, ‘한 경기, 1승’이 매우 중요한 유로리그는 프로 경험이 적은 10대 후반 – 20대 초반 유망주들보다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는 베테랑들이 더 중용될 수밖에 없는 무대입니다.
베를린이 제아무리 젊은 선수들을 많이 활용하는 팀이라고 해도, 유럽에서 날고 기는 실력자들이 즐비한 유로리그에서 뛰는 스타들을 상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경기에서 영건을 쉽게 기용하는 팀은 아닙니다.
그런데 프로치다는 유로리그 정규시즌 34경기 중 무려 27경기에 출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 날고 기는 실력자들이 모두 모인 무대에서 위에서 이야기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줬는데, 바로 뛰어난 운동능력을 이용한 덩크슛입니다.
프로치다의 덩크 슛은 유로리그 유튜브 채널에서 ‘시즌 하이라이트’를 편집하여, 영상을 올릴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2022-2023 유로리그 정규시즌, 프로치다의 덩크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_ZL1CXGJj2g
->혹시 뜨지 않는다면, 유튜브에서 Gabriele Procida | Season Dunks | 2022-23 Turkish Airlines EuroLeague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2022-2023 프로치다 유로리그 하이라이트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J8Dnsdt4f4M
https://www.youtube.com/watch?v=0JcZ7U0cVac
사실 베를린은 2022-2023시즌 끝이 안 좋았습니다. 유로리그야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들이 즐비하니, 성적이 나오지 않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지만,
매해 우승을 노리던 분데스리가(베를린은 통산 11회 우승)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입니다(베를린, 바이에른 뮌헨(4강)을 연이어 침몰시키고, 창단 첫 우승(2022-2023시즌)을 차지한 팀은 바로 라티오팜 울름입니다). 프로치다 역시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활약상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울름과의 시리즈(시리즈 스코어 1-3 패)에서 프로치다는 2차전에서 야투 성공률 100%(2점 1/1 3점 4/4)를 올리며, 베를린 승리에 크게 공헌하였으나, 3차전에서는 고작 6분 27초만 출전하였고, 이후 4차전(1차전 결장)에서는 질병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질병으로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4차전에 빠진 프로치다+
https://www.sportschau.de/basketball/bbl-playoffs-ulm-alba-100.html
->but Gabriele Procida was missing due to illness,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3-2024시즌.
유로리그에서 프로치다는 팀 성적은 전력상 차이로 인해, 여전히 별로지만(유로리그 26경기 기준 5승 21패 18팀 중 17위), 출장 기회가 월등히 많아졌고, 공격에서 역할도 늘어나면서, 개인 활약상이 좋아졌습니다.
현재 유로리그에서 ‘개인 활약상’만 놓고 보면, 프로치다는 라이징 스타(2023-2024시즌 기준으로 유로리그에 출전한 2024년 7월 1일까지 만 22세를 유지하는 유망주에게 주는 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입니다.
실제로 유로리그 정규시즌 중간에 유로리그 출전팀 단장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누가 라이징 스타가 되겠는가?”라는 질문에 프로치다가 38.9%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참고 자료+
-> Rising Star
Gabriele Procida - 38.9%
In the Rising Star category, ALBA wing Gabriele Procida shone bright, claiming 38.9% of the votes. The 21-year-old Italian averages 8.6 points, 1.6 rebounds, 1.6 steals, and 8.2 PIR per game.
그래서 트레이드(유타 <-> 디트로이트)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꾸준히 프로치다가 2023-2024 유로리그 정규시즌 끝날 때까지 이런 활약을 보여줄 경우,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내심 전 디트로이트가 프로치다 영입을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유타는 아주 적정한 시기에 프로치다의 우선협상권을 가져온 셈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프로치다는 유로리그에서 2점 슛, 3점 슛(최근에 부진하면서, 현재 성공률이 20% 후반까지 내려갔지만, 11월까지 한때 35%대를 유지했습니다. 참고로 유로리그보다 수비가 덜 빡빡하고, 리그 수준이 낮은 분데스리가에서 프로치다는 40.5%의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공률이 2022-2023시즌에 비해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득점 볼륨도 많이 올라갔으며, 본인의 커리어-하이(마카비 텔아비브 전 22점)까지 세웠고, 10점 이상 올린 경기도 벌써 두 자리(10경기, 2022-2023시즌 7경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비록 1경기였지만, 현재 유로리그 정규시즌 2위 팀인 바르셀로나(26경기 기준 18승 8패)를 베를린이 4점 차(74-70)로 이겼을 때, 프로치다는 3점 슛 1개를 포함하여, 21분간 11점(2점 4/5 3점 1/4)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바 있습니다.
+참고 자료+
+2022-2023, 2023-2024 유로리그 프로치다 Shot Chart+
+2022-2023시즌+
https://3stepsbasket.com/player/gabriele-procida/shooting?season=euroleague-2023
+2023-2024시즌+
https://3stepsbasket.com/player/gabriele-procida/shooting?season=euroleague-2024
+2022-2023, 2023-2024 분데스리가, 유로리그 프로치다의 3점 슛 성공률 비교+
+2022-2023 분데스리가, 유로리그+
분데스리가 ->24경기 27.1%(19/70)
유로리그 -> 27경기 24.1%(19/79)
+2023-2024 분데스리가, 유로리그(현재 진행 중)+
분데스리가 -> 13경기 40.5%(15/37)
유로리그 -> 24경기 29.3%(27/92)
+ 2023-2024시즌, 11월까지 유로리그 경기에서 프로치다 활약상+
https://twitter.com/PDTScouting/status/1730354981755089378
+2023-2024 유로리그 정규시즌 15라운드 알바 베를린 vs 바르셀로나(12분 13초)+
https://www.youtube.com/watch?v=GY6nnxjtr8o
+프로치다 마카비 전 22점(2점 4/4 3점 3/10 자유투 5/6)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spel81/status/1730342407445573841
사실 유로리그에서 프로치다의 소속팀, 베를린은 정규시즌 10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플레이인 쇼다운(Play-In Showdown)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치다에게 관심이 있는 농구팬들이 있다면, 베를린의 남은 8경기에서 승패보다는 개인 활약상에 초점을 맞추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분데스리가는 현재 베를린이 3위(13승 5패)를 차지하고 있어, 우승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기에, 프로치다의 개인 경기력뿐 아니라, 팀 성적에도 관심을 가지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치다의 플레이 스타일+
일단 프로치다와 관련된 이번 항목은 제 생각 위주로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프로치다 경기를 본 다른 분들과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프로치다 하이라이트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51trivBYKDU
https://www.youtube.com/watch?v=8AKHpXHR8AI
+2022-2023 유로리그 풀 경기+
+유로리그 정규시즌 1라운드 알바 베를린 vs 파르티잔+
https://www.youtube.com/watch?v=OTimgRWipO8
->프로치다는 노란색 유니폼 1번
+박스스코어+
+프로치다 vs 파르티잔 전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PianetaBasketIT/status/1578807151346167809
프로치다 개인 기록_ 12분 53초 12점(2점 3/3 3점 2/4) 3리바운드(1 공격) 1어시스트
경기 결과_100-84 승
+2023-2024 분데스리가 풀 경기+
+분데스리가 정규시즌 18라운드 알바 베를린 vs 뷔르츠부르크+
https://www.youtube.com/watch?v=DSQjSz30sPw
->프로치다는 노란색 유니폼 1번
+박스스코어+
https://www.easycredit-bbl.de/spiele/39a05f9c-d049-43e5-9aba-5dc65c08cfa4#boxscore
프로치다 개인 기록_ 13분 5초 9점(2점 4/6 3점 0/2 자유투 1/1) 1리바운드 3어시스트
경기 결과_ 75-76 패
+뷔르츠부르크 프로치다 득점 장면 모음+
1쿼터 종료 1분 20초 전 투핸드 덩크슛(17-14), 전반 종료 8분 17초 전 윙에서 드리블 시도 후, 미드레인지 점퍼(23-16), 전반 종료 7초 전 투핸드 덩크슛(39-37), 경기 종료 5분 42초 전 3점 플레이(60-64)
윙에 가까운 프로치다는 유럽 선수치고, 높은 점프력, 빠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트랜지션 시 ‘확실한 피니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화끈한 덩크슛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쇼맨쉽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베를린 경기를 보면, 프로치다가 백컷으로 수비를 제치고, 스파뇰로의 패스를 받아, 엘리웁 덩크슛을 자주 성공시키는 장면을 자주 연출하는데, 꽤 멋이 납니다.
프로치다, 스파뇰로의 환상적인 호흡은 물론 농구 실력은 비교가 될 수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장면만 놓고 보면, 과거 스페인 선수들인, 세르히오 로드리게스, 루디 페르난데스 콤비의 ‘스페니쉬 커넥션’이 많이 연상됩니다.
이탈리아 대표팀 경기에서도 이 장면을 자주 봤으면 좋겠고, 이건 저의 개인적인 의견인데, 운동능력이 좋고, 덩크슛도 잘하는 프로치다가 NBA에 진출한다면, 덩크슛 콘테스트에 한 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탈리아 커넥션’ 스파뇰로 To 프로치다+
https://www.youtube.com/watch?v=3b0aLdXE7Bk
https://twitter.com/EuroLeague/status/1753151806350201235
https://twitter.com/Girod1Boa/status/1744995962836177240
+로드리게스, 페르난데스의 ‘스페니쉬 커넥션’+
https://www.youtube.com/watch?v=R_kxzJWcAaw
+프로치다의 360도 덩크슛 모음+
https://www.youtube.com/shorts/yiVYIFl1eSo
https://www.youtube.com/shorts/d2GSlFI1v_0
그 외에 프로치다는 캐치 앤 슛이나, 원투 드리블 이후 점프 슛을 성공시키는 능력도 있습니다. 그는 ‘최대한 적게 (드리블을 최대한 짧게 하는), 그리고 디시전 메이킹’을 최대한 ‘단순하고 빠르게’ 가져갔을 때, 좋은 결과를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마카비 전처럼, 1-1 상황에서 레그스루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며, 페이드어웨이를 성공시킨 적도 있는 프로치다지만, 아직 볼 핸들링이 좋은 편이 아니고,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면, 고전하는 면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프로치다는 볼을 오래 쥐고 있을 때보다, 볼 없이 움직일 때, 더 빛을 더 볼 수 있는 자원이라고 봅니다.
볼을 쥐고 있지 않을 때, 프로치다는 민첩하고 빠른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쉽게 벗겨낸 뒤(이때 스크린도 적절히 활용하는), 공간을 확보하면서, 림 근처에서 컷인, 아웃사이드에서는 3점 슛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치다는 꽤 다양한 형태로 슛을 넣습니다. ‘캐치 앤 슛’으로 3점 슛을 성공시킬 수 있고, 풀업, 스텝백도 가능합니다.
또한 경기에서 많이 보여주는 장면은 아니지만, 그는 미드레인지, 숏미드에서도 종종 점퍼를 던져 성공시키기도 합니다(프로치다 하이라이트 모음 첫 번째 영상의 경우, 올림피아 밀란 전 -> 33초 ~ 39초, 베이스라인에서 스텝백 점퍼, 레알 마드리드 전 1분 13초 ~ 1분 20초, 베이스라인에서 페이드어웨이. 그리고 위에 올린 마카비 전 56초 ~ 1분 4초 레그스루 드리블로 공간을 만들고, 페이드어웨이).
라티오팜 울름과의 2022-2023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91-77 승)에서는 *플로터를 넣었으며, 페이더웨이도 쏠 수 있습니다.
*밑의 하이라이트에도 나오지만, 수비가 좀 덜 빡빡한 상황이기는 한데, 저는 이 경기에서 프로치다의 플로터 성공이 눈에 띄었던 것이, 유로스텝으로 몸을 옆으로 빼면서 성공시켰다는 점입니다.
+2022-2023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12분간 14점(2점 1/1 3점 4/4)을 넣은 프로치다+
https://www.youtube.com/watch?v=xmBCM8ifsJU
그러나 아직은 불안한 볼 핸들링, 3점 슛에 있어 여러 가지 약점(잘 들어갈 때와 안 들어갈 때의 기복, 유로리그 기준으로 봤을 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성공률이 떨어지는 점)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 프로치다는 유럽 선수답게 패싱력은 어느 정도 있는 편이고, 자유투 성공률은 70% 중, 후반과 80%(2023-2024시즌 : 유로리그 75.6% 분데스리가 79.1%)를 오갈 정도로 준수한 수준입니다.
수비에서 프로치다는 본인의 뛰어난 운동능력을 잘 활용합니다. 그는 체이스다운 블록을 성공시키기도 하고, 좋은 민첩성을 이용하여, 자신보다 작고 빠른 선수의 움직임을 쫓아가 압박할 줄도 압니다.
+2023-2024 유로리그 정규시즌 올림피아 밀라노 전에서 니콜라 미로티치의 레이업을 블록한 프로치다+
https://twitter.com/cesaremilanti/status/1717625356562108745
+현재 바이에른 뮌헨 소속(영상은 2022-2023 유로리그 정규시즌)이며, 농구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의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해낸, 안드레아스 옵스트(191cm)가 드리블을 치며 공간을 만들려고 할 때, 재빠른 사이드스텝으로, 옵스트를 쫓아가며 원 래그 페이드어웨이를 블록한 프로치다+
https://twitter.com/EDemirNBA/status/1638583818260029462
그러나 피지컬하게 밀고 들어오는 상대로는 아직 몸이 두껍지 않은 탓인지, 대응력이 아쉬워 보이고, 스크린을 깨는 움직임도 걸리지 않고(스크린에), 잘 빠져나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치다의 미래+
앞에서 말했지만, 프로치다는 알바 베를린과 2024-2025시즌까지 3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프로치다와 베를린 사이의 바이아웃, NBA 진출 규정이 어떤지는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앞서 말했던 재정적인 문제가 늘 있는 베를린 구단의 사정을 생각해보면, 바이아웃 금액 규모가 크고, 비쌀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베를린은 NBA 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관계자들이 꽤 있는 편이라, 물론 이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프로치다의 NBA 진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베를린의 스페인 출신, 스포츠 디렉터인 히마르 오헤다는 애틀랜타 호크스(마이크 부덴홀져가 감독으로 있던 시절)의 해외 스카우트 출신이고, 오헤다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사람인 이스라엘 곤잘레스는 2023년 멤피스 그리즐리스 섬머리그 팀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있었습니다.
+참고 자료+
->So while Himar Ojeda now visits the Summer League more for networking than for classic player observation, for his compatriot Israel Gonzalez it’s all about basketball itself. Alba’s head coach is also currently in Las Vegas, where he should absorb as much as Louis Olinde and Christ Koumadje as the assistant coach of the Memphis Grizzlies.
“Israel was invited and flown in by the Grizzlies,” says Ojeda, adding: “It’s a great and valuable experience for him.”
Although Himar Ojeda would have liked to have done without the colorful and loud parts of his Las Vegas experience this year, the trip to the Summer League should have been valuable again this year. And Alba’s sports director can at least get something positive from at least part of Vegas entertainment: “There are great shows here – magic shows, Cirque du Soleil, music, just everything.”
일단 프로치다는 NBA 행에 대한 열망이 매우 강한 편입니다.
유타, 디트로이트 간의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전, 2023년 8월 인터뷰를 보면, 디트로이트는 프로치다에게 관심이 꽤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프로치다는 이 인터뷰에서 디트로이트 측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2023년 섬머리그에서 10일간 디트로이트 관계자들과 함께 있었지만, 알바와의 계약으로 인해, 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024-2025시즌 NBA 입성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참고 자료+
->“Pistons? “We talk often, I went to work with them for 10 days in the Summer League but I couldn’t play given my contract with Alba. They came to see me often, they write to me. We will work for 2024/25, I think it is in the interest of both parties to evaluate the possibilities”.
프로치다는 트레이드 이후, 유타 행에 대해서, 유타가 최고의 조직이며, 그 일원이 되어 행복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에피소드인데, 프로치다는 트레이드 소식을 낮잠에서 막 깬 다음, 에이전트로부터 전화로 들었다고 합니다.
+참고 자료+
When I found out I was in bed, I had just woken up from my afternoon nap!
But I'm happy, they told me that Utah is a super organization and so I'm very happy to be part of it.
일단 유럽 프로무대에서 프로치다와 관련된 글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치다의 이탈리아 대표팀 이야기를 짧게 해보자면,
프로치다는 2023년 농구 월드컵 본선에서는 크게 중용되지 않았지만, 2023-2024시즌, 유로리그, 분데스리가에서 개인 활약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폼을 잘 유지하면서, 부상과 같은 돌발 변수가 없다면, 이탈리아가 출전하는 파리 올림픽 지역 예선에서 스파뇰로와 함께 벤치 자원으로 평균 10분 정도 뛸 수도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개인적인 생각).
현재 유로바스켓 2025 지역예선에 프로치다는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첫 경기였던 튀르키예 전(87-80 승)에서 1쿼터부터 선발로 나와 20분간 7점(2점 2/4 3점 1/1)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올리며, 이탈리아 승리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vs 튀르키예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Ml6IPCJX__0
-> 프로치다는 파란색 유니폼 50번
허접한 장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유로리그 선수협회(The EuroLeague Players Association, 줄여서 ELPA라고 부릅니다) 유튜브 채널(채널 이름은 ELPA TV입니다)에서 제공하는 영어 인터뷰인데,
프로치다, 스파뇰로의 베를린 생활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가 들어있는 영상을 밑에 올려놓겠습니다.
+프로치다, 스파뇰로 영어 인터뷰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3I8CnLyhOWw
(4)-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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