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2014년 졸업생 이가은입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벌써 10년이 되어가네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부반장도 하고, 해리포터 책 읽기를 좋아했던 범생이었는데요…! 당시에 꿈이 여러 가지였는데…. 졸업할 때는 꿈을 대통령이라고 적어두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하하... 선생님의 많은 영향으로 초등교사의 꿈을 갖게 되었고, 이번에 초등 임용고시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노력해왔던 일이기에 너무나 기쁘고, 선생님께 꼭 연락드리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중학교에 입학하고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1등으로 학교에 입학하고,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너무나 선생님께 보고? 하고 싶어졌어요. 항상 알림 게시판에 댓글 달던 일들 때문일까요? 하지만 전학을 가게 되고, 따돌림도 받는 시기를 겪다 보니 하루하루가 버티기 힘들어져 사람들과의 연락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SNS나 인터넷을 잘 안 하게 되더라구요. 이제는 많이 좋아졌지만요!
고등학교 시절에는 정말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갔습니다! 문과 1, 2등을 하면서 공부에만 매진하다가, 마침내 교대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기나긴 공부 레이스가 끝나 홀가분했던 기억이 나네요 :) 하지만 앞으로 꽃길일 줄 알았던 것도 잠시, 임용 TO 감소와 어려운 초등교사 현실에 또 한 번 고민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오랜 기간 준비해온 초등교사의 꿈이기에, 다시 한번 공부에 미쳐보기로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1년 반 정도의 시험 준비 후, 2024년에 임용합격이라는 결실을 이루었습니다…! 너무나도 기뻤지만, 몸이 성한 곳이 없더라구요..ㅋㅋ 계속 아프다가 이제야 선생님께 글을 남겨요.
저는 선생님께 정말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첫째로, 선생님께서 쳐주시던 전자피아노가 기억나요. 피아노 소리와 아침에 틀어주시던 노래들. 지금도 그 노래들이 기억나고, 정말 좋아합니다. ㅎㅎ 지금도 여전하려나요? 이제 저도 전자피아노도 연주하고, 노래도 작곡할 줄 알게 되었어요! 선생님 덕분입니다. ..그렇게 초등교사의 꿈을 꾸며, 꼭 음악과 함께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사랑 게시판이에요! 알림 게시판을 꼭 확인해보고, 댓글도 달고, 친구들과 소통하던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 꼼꼼하게 확인해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제 학급에도 꼭 소통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셋째로는, 똥종이와 전방함성발사…! 파일 안에 있는 똥종이 한두 장이 규칙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꽤 갖게 해주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기고 재미있는 방식입니다 :) ...이밖에도 정말 좋은 추억과 경험을 선생님 덕분에 많이 쌓아갔습니다!! 교사의 꿈을 꾸며 노력한 시절에도 항상 선생님을 떠올리며 힘을 내었습니다.
더해서, 대전으로 임용을 보려다 경기도로 시험을 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트레이드를 노려보거나 해서 대전에서도 교사로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음 또 최근에는 송쌤처럼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됩니다…! 아직 발령이 나지 않아 발령 전까지 건강을 회복하고, 많은 교육 관련 책들을 읽어보려 합니다. 상담하는 법도 그렇고…. 배울 게 산더미인 듯하네요.
오랜 시간 연락 못 드리다가 이제야 쓰려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습니다! 이것저것 쓰다 보니 정리가 잘 안 된 것 같기도 하네요. 어찌 됐든 간에, 송쌤은 저에게 있어서 이정표이자 나침반이었고, 정말 존경하는 분입니다. 제가 열심히 살아갈 수 있었던 힘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꼭 한 번 뵈러 갈게요 선생님!
2014년 졸업생 이가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