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70)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훈장을 받는다.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70·오른쪽)이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에게서 '우호 훈장'을 받는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 시각) 전했다. 사진은 2016년 11월 25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만난 시걸과 푸틴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조선일보 AP통신은 27일(현지 시각) 러시아 정부가 국가관계 개선에 기여한 이에게 주는 우호 훈장을 시걸에게 수여한다고 보도했다. 시걸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지지한 친러시아 인사다. 푸틴 대통령은 평소 무술에 관심이 많아 시걸과 친분을 쌓았다. 둘은 합기도를 같이 수련하기도 하고, 유도와 삼보 격투술을 함께 공부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2016년 시걸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했다. 시걸은 미국 국적도 유지하고 있는, 이중국적자다. 2018년에는 미국, 일본에서 활동할 외무부 인권특별사절로 임명하기도 했다. 시걸은 지난해 4월 모스크바의 한 식당에서 열린 자신의 ‘칠순 잔치’에서 푸틴을 가족이자 친구라고 표현했다. 시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 점령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올레니우카를 방문해 다큐멘터리를 찍기도 했다. 올레니우카는 우크라이나군 전쟁포로 50명가량이 살해된 곳이다. 시걸은 ‘복수무정(Hard To Kill)’, ‘언더시즈(Under Siege)’ 등 액션 영화로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