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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도량 불이
 
 
 
카페 게시글
DMZ 스크랩 서오릉검문소앞 향뜰에서의 不二 분재모임...
붉은구름 추천 0 조회 503 10.02.22 22:48 댓글 41
게시글 본문내용

 

"분재 연중 관리에 있어 아마도 2~3월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지금쯤 자세히 나무를 살펴보면 눈이 조금씩 커지고, 빠른 것은 벌써 파아란 새순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2월부터 슬슬 분갈이도 시작하셔야 하고요..

 

하여 아래와 같이 불이 특강을 번개 형식으로 하오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특히 분재여행 참석자 분들은 여행책자 배포와 간단한 리뷰가 있을 예정이오니 필참 바랍니다

물론 특강은 카페지기님이신 ZERO님께서 수고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 2010년 2월 20일(토) 14:00 ~

대    상 : 불이 회원이면 누구나 환영

    :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1-4 향뜰(서오능 입구 검문소 옆)

           (장소 모르시는 분은 네이버 지도에서 주소치면 정확한 위치 나옵니다.)

일    정 :     1400 ~ 1500  상호인사 및 분재원 탐방

                 1500 ~ 1630  2~3월 분재관리법 

                 1630 ~ 1720  좋은 소재의 의미와 선택법

                 1720 ~ 1800  분재 작품 감상 및 ZERO의 코멘트

                 1800 ~        저녁 및 뒷풀이 (분재관련 Q & A 포함)

                            - 혹 가지고 계신 분재중에 고민되는 나무가 있다면 가져오시면 같이 토의해 보는 시간도 갖겠습니다

                            - 평소 분재관련 궁금한 사항은 메모를 하여서 같이 공유해 보는 시간도 함께 하겠습니다..."

------------------------

 

분재도량 불이 게시판에 분재특강겸 번개모임이 올랐다.

달력 근무일정을 ?어 보고 이번엔 근무를 조정해라도 참석하자고 다짐한다.

 

카페에 가입한 시간도 꽤 지났으나 오프라인에서 회원님들을 뵙지 못했으니 이번에 인사도 드리고

zero님의 특강도 욕심이 났다.

 

집에서 한시간여를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니 반갑게들 맞아주신다.

zero님은 구면이었고 다른 분들은 사진속의 구면이거나 카페에서 닉으로만 익숙했었다.

   

 

 ☞ 모임장소 서오릉검문소앞 소품/야생화전문 분재원 "향뜰" 둘리님이 운영자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나의 분재생활은 어떠했는가...

 

봄날 관엽나무를 사러 갔다가 연두색잎을 피워 올리던 소사나무에 반해 여기저기 화원과 분재원을 ?아가며 

기웃거리던게 2003년이었다.

 

주변에 분재원이 없다보니 누구에게 배울수도 그럴만한 장소도 없었다.

인터넷으로 한두점씩 나무를 구입하고 온라인에서 용토나 분갈이등 익혔다. 

 

소재선택과 수종선택등 초보가 겪는 그런 시행착오를 겪었고,

2006년쯤에 집부근 보리밥집 식당주인이 뜰에서 자그맣게 취미분재를 하는 걸 보고 자주 그집에 밥 먹으러 갔었는데 몇달후 그 사람이 분재원을 개원해서 분갈이 장소등을 도움을 받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깊이 있는 공부는 하지 못했었고 그분은 최근엔 분재원을 접고 전업을 해서 다른 길로 가셨다.

 

 또 다른 어려움은 아파트란 공간의 한계였다.

베란다거치대등 별 몸부림을 쳐봤지만 역시 벽이 있었고 광량의 한계때문에 사쓰끼에 관심을 가진 적도 있었다.  

작년엔 15분정도 거리에 있는 처가집마당에 일부 나무들을 두었는데 자주 가지 못할때는 장모님이 물을 주니 제대로 될리가 없었다. 

 

한마디로 지지부진...

돌아서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고, 시간은 지났지만 내손으로 내 생각이 반영된 나무 한주도 없고 철사도 제대로 감을줄도 모르니 답답한 노릇이었다.

그동안 배운거라면 그저 물관리 분갈이 잘못해서 죽인 나무는 없었다는거였다.

 

"그래 그냥 죽이지 않고 나무 키우는 정도로 만족하자" 언젠가 부터 그런 생각이었다. 

마음가짐이 이렇다보니 일상에 묻혀 베란다창 하나 열면 나무인데 왜 그러 멀게만 느껴졌던가... 

  

 

 

 

  ☞ 조언을 얻기위해서 데려온 육송을 zero님과 가치창조님,고인돌님,소품사랑님께서 바라보고 계시다.

  

  ☞ 한켠엔 분갈이 소품이 이렇게 준비되어 있어 오늘 특강의 밀도를 짐작케했다. 

 

 ☞ zero님이 오늘의  주된 강의에 앞서 미리 준비한 분재강론에도 목차에만 소개된 '기본중의 기본, 분재예술과 분재과학,창작과 감사에 이어서 메인 메뉴인 분재 작법에 대해서 강의가 시작된다. 

 

 

 

 

 

 

 

 

 

 ☞ 분재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이런 열정적인 강의는 들어 본적이 없었다.

 

 

요즘은 어떤 분야의 강의를 받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사람들은 같은 강사가 강의하는 같은 내용의 동영상을 들어도 되는데 왜 굳이 더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학원 강의에 직접가서 듣는 것일까...

 

같은 호흡과 체감 즉 온몸으로 느낌이 전달되기때문이 아닐까...

물론 분재강의는 만지고 자르고 털고 직접 체험이 중요하지만

 

막연했던 나에게 맞는 분재의 실마리를 잡은 느낌이다.

 

향뜰을 둘러보면서 그리고 zero님의 강의를 들어면서 "창작"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그동안은 난 남이 반이상 키워 온 나무를 물만 주며 근근히 살리고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는 취미인으로 키워가고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껴 볼 생각이다.

그러니까 실생이나 소재들로 내가 구상하고 내 생각이 들어간 나무를 내손으로 만들어 나가다 보면 뭔가 느껴질 것만 같다.

 

이 시간...아니 쉬운 글자체로.... 이나이 먹도록 과연 나의 의지대로 뭔가 해낼수 있었던 것이 있었던가...

가위를 들면 멈출지는 그 사람의 손목과 의지지만 나의 믿음으로 해 나가는는 취미가 즐거웁지 아니한가.

 

 

가슴을 열어 두고 나름으로 나아가는 것....

그게 최선이 아닌가 생각합니더...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는다면 불안하다. 분재는 학습(학습은 ‘學’ 후에 ‘習’이 뒤따라야 효과를 갖는다)이 선행되고 스스로 생각을 거듭하여 깨달음에 이르고 난 뒤에 비로소 행할 수 있는 ‘학-습-사-각-행(學-習-思-覺-行)의 과정’ 이다. 08.11.28 01:34...

 

그 어느날 zero님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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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2.23 10:29

    첫댓글 꿈보다는 해몽이 좋고, 개떡같이 이야기해도 찰떡같이 알아 듣는다면 학습의 효과는 차고도 넘칠 것입니다.
    붉은구름님 갈증이 심했던 모양입니다. 산에 다니는 분이시니
    갈증의 의미를 좀더 진하게 체험하셨을 수도 있겠지요.
    한 여름 찌는 듯한 더위 속에 천화대를 등반할 때,
    움푹 패인 바위에 고여있는 모기알 그득한 물조차
    그 무엇에 비길 수 없는 맛이었음을..
    마셔도 아무 탈 나지 않음을....

    '길을 묻다'가 붉은구름님의 블로그인가요?
    zero를 한문으로 표기하면 製路, 즉 길을 만든다입니다.
    인연이지요. 길을 만드는 이와 길을 묻는 이가 만났던 셈입니다.
    흐뭇한 후기 감사합니다.

  • 작성자 10.02.23 10:08

    밥벌이 하는 일이 아니면 뭔가에 꾸준히 탐구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건도 제약이 많은 저로서는 자극 받고 또 쳐지다가 다시 팽팽해지고 이런 반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은 그 자극 받는 사이클인가 봅니다.

    맥주 한잔하고 글을 마무리해서인지 내용이 부끄럽습니다.

    (혼잣말입니다)
    수정을 좀 해볼까 했는데 스크랩 한 글이라서 안돼구...
    지우고 다시 올릴려고 했더니..댓글은 달려있구...ㄱ-

  • 10.02.23 07:42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새로운 광선을 발견하신 것이군요.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10.02.23 10:10

    양안님... 저와 가까운 곳에 계시니 언제 한번 식사나 하시지요.

  • 10.02.23 21:08

    아이구 감사합니다. 저야 그저 오케이지요.

  • 10.02.23 07:49

    붉은구름님의 강의후기론을 읽으니 새삼 지나간 나의시간이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 작성자 10.02.23 10:13

    감사합니다...고인돌님
    직접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 10.02.23 19:07

    저도요 ~~~

  • 10.02.23 07:55

    치안이 유지되고 자연이 살아있는 곳이군요. 즐거운 모임 소식 읽고 갑니다.

  • 작성자 10.02.23 10:18

    네에...소현님 담에 기회되면 함 뵙겠습니다.

  • 10.02.23 08:01

    따스한후기 마음까지 따스다집니다 붉은구름님덕분에 zero님닉의 새로운 뜻도 알게되었습니다^^

  • 작성자 10.02.23 10:15

    백지인 제로에서 출발한다고 그렇게 지어신 것 같은데 한자까지 뜻이 있을줄은 몰랐습니다...깊이가 차원이 다른 분입니다...ㅎ

  • 10.02.23 10:30

    zero는 제 중학 시절부터 사용하던 닉이었지요.

  • 10.02.23 09:02

    여러 회원분들과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작성자 10.02.23 10:16

    저도 그랬습니다...소품사랑님
    이제 소품사랑님 나무를 보면 짠하고 소품사랑님 얼굴이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 10.02.23 13:51

    분재생활 20년이 넘으신 분도 세로운 시선으로 다가서려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어쩌면 zero님을 먼저 알게 된 건 저에겐 행운인 것 같습니다.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 10.02.23 19:07

    쑥부쟁이님 반가웠습니다

  • 작성자 10.02.24 11:30

    지금 생각해보니 쑥부쟁이님이 작년에 불이 우수상 받으신 분이시로군요.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 10.02.24 19:32

    그런일은 없었던 걸로 기억되는데요.

  • 10.02.23 19:33

    다소곳이 경청하고 계신 저기 아리따운 여인네는 뉘신지요?...

  • 10.02.24 00:51

    쑥부쟁이님 이십니다.

  • 10.02.23 20:46

    근무여서 참석 못한날 이군요 ㅡㅜ

  • 작성자 10.02.24 11:31

    포근한 날입니다..
    쏘나무님도 이제 많이 바빠지시겠어요..ㅎ

  • 10.02.23 23:34

    분재여행의 열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 작성자 10.02.24 11:33

    진작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늦은 감이 있습니다.
    뭐냐하면요...오빠시님

    그 굴 있쟎아요....저도 그렇고 불이 회원님들이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러면 다음에 또 맛을 보여 달라는 이야기인데...ㅎㅎ

  • 10.02.24 00:54

    감명깊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동기부여 굉장히 중요한거 같습니다. 작심삼일이면 3일마다 작심하면 되겠죠.
    분재도 흥미가 떨어지기 전에 새로운 동기를 계속 부여해 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하던 타인의 힘에 의지하던.
    햐여간 붉은구름님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 작성자 10.02.24 11:35

    둘리님 반가웠습니다.
    분재 아닌 다른 일들도 같은 이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조금씩 욕심내면서 다시 한번 불붙일까 합니다...이젠 제대로.

  • 10.02.24 14:01

    붉은구름님 분재는 아름다움을 찾는 사색의 여정이라 하였습니다..그 사색의 여정을 찾아 제대로 한번 떠나보시죠
    가다가 힘들면 맛나는 굴로 체력보강하면서....싱싱한 굴은 꾸준히 제공됩니다......

  • 10.02.24 14:36

    ㅋㅋ 정말이유?

  • 10.02.24 21:30

    ㅎㅎㅎ

  • 10.02.25 09:42

    헉~! 반칙입니다^^
    댓글없기로 유명한 불이에서 서른개를 넘기니다니...
    활기를더해주시니 음... 근대 제가 왜 감사한 걸까요???^^;;

  • 작성자 10.02.25 21:17

    제 생각으론 너무 우리 카페엔 주제에 충실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분재보다 일반생활의 비중이 높은데 가끔은 사는 이야기를 해도 좋을듯 싶습니다.

    더 가까워지는 계기도 되고요...

  • 10.02.25 23:22

    카페지기는 반대합니다.
    (혹 많은 분들이 원하시면 게시판 하나 정도는 열 수 있지만)
    세상사는 이야기는 오프모임에서 아니면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지요.

    불이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견지하려 합니다.
    처음에는 하루 방문객이 3~40명 수준이었고, 50명대에서 오래 정체했으나
    최근 3개월 사이에 일 평균 방문자 수는 60, 70명을 넘어 80~90명 사이를
    넘나드니 불이의 현재 모습이 나쁘다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제가 쓰는 나무와 분재이야기가 단지 나무 키우고 분재하는
    것일까요?
    양생지도, 배지양심을 중시하니
    저와 불이님들의 이야기는
    곧 삶이며 세상이지요.


  • 10.02.25 11:11

    이번 기회에 댓글 기록좀 세워보죠.

  • 작성자 10.02.25 21:17

    ㅎㅎ..둘리님두

  • 10.02.25 12:32

    그러게요.. 꾸준히 댓글이 이어지는 이런 훈훈한 모습이...

  • 10.02.25 13:01

    ㅋ 반대입니다.
    댓글없음의 썰렁함도 있지만 무분별한 댓글은 자칫 가벼움을 불러 올 수 도
    참.. 이것도 본문과 상관없는 무분별한 댓글입니다 ^~^
    헉~! 점심시간이 끝나 가는군요T. T 전 이만~

  • 작성자 10.02.25 21:25


    전 한때 너무 진지한 우리 카페에 글을 쉽게 올릴수가 없었습니다.
    쟁쟁한 사람들속에 얕은 밑천이 들어나 보일 것 같았고 의견을 이야기하면
    비웃을 것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들 때문에요.

    분재하는 사람들은 저속한 가벼움을 가진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이상한 사람들도 많죠...zero님도 많이 겪었지만.

    그렇지만 대부분의 카페는 소수가 이끌어 갑니다.
    편한 인사말을 쉽게 할수있는 그런 카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이었습니다..ㅋ

  • 10.02.25 23:31

    붉은 구름님의 번개 모임 후기를 기대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계셨으니 그 정도는 짐작했죠.
    지금처럼, 계기가 만들어졌을 때
    봇물처럼 터뜨리는 거에요.
    저는 오늘 '공부의 신' 15, 16회를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천하의 망나니들 한 다섯쯤 모아서
    분재의 신을 만들어 볼까....

    어쩌면 많은 분재 카페들이
    분재를 너무 속되고 가볍게 만드는지 모릅니다
    분재에 몰입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개성과 자의식이 강하지요.
    오죽하면 나무와 얘기를 하려 달려드는지...

    불이는 올곧게 청정도량으로 남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제 뜻이며
    다른 운영자 없이 불이를 개인카페로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 10.02.26 12:46


    헉~스 40을 채움니다 추카 ^0^

    붉은구름님께서 무엇을 말씀해 주시는지 알고 있습니다. 일러 주신대로
    저도 분재를 가볍게 여지기지 않는한 걱정할일 아니라 생각 합니다.
    (속됨과 가벼움으로 분재가 되리라 생각하지도 않지만..
    (개콘버전~)그건 그냥 화분 키우는거잖아요 분재하는거 아니고..ㅋ ^^)

    속됨과 가벼움이 아닌 분재를 사랑하는이 누구나 진지한 고민을 편안히 나눌 수 있는
    분재무세정 청정도량 불이를 꿈꾸어 봅니다 (^-^)(_ _)

    PS.
    1. 음..공신 다운 들어 가야 겠네요
    2. 헙~! 지금부터 망나니 짓하면 ...신 되는건가요? ^^

  • 10.03.01 21:02

    망나니 짓하면 아마도 신이 될 확률이 높을겝니다. 고무신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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