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캠핑
문명의 발전이 가속화될수록 인간의 자연회귀 본능 역시 강해진답니다. 그렇다면 여행을 즐기는 데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보다 주도적이고 자유롭고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시는 당신께 오토캠핑을 추천합니다!
숙박과 식사, 휴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설비된 자동차를 이용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대자연 속으로 풍덩 뛰어드는, 그야말로 자연 친화적인 여행! 이것이 바로 오토캠핑입니다! 한 곳에 집착하지 않고 맘 내키면 떠날 수 있고, 남들이 가지 않는 깊숙한 곳까지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뿐인가요? 숙소 찾아다니는 시간, 짐 풀었다 쌌다 하는 시간을 절약해 여행에 전념할 수 있고 숙박과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으니 기동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신 개념의 여행문화가 바로 오토캠핑입니다.
오토캠핑은 야외에서 특별히 주거용으로 설계, ·개조된 자동차와 텐트를 이용하여 임시 막사를 세워 야영하는 여가활동을 일컫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문명의 이기로부터 멀리 떨어져 거친 자연으로 되돌아가 자연과 더불어 고된 생활을 즐기는 소수인들의 취미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전 세계 대다수의 평범한 가족들이 휴일을 보내는 전형적인 여가활동이 되었습니다.
▲ 장수대 오토캠핑장
오토캠핑의 역사 자동차의 왕국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캠핑카는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자동차산업의 발달과 함께 여러 형태로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소득이 늘어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찾게 되면서 다시 자연으로의 귀의를 꿈꾸는 사람들로 하여금 오토캠핑 문화가 본격적으로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에서는 캠핑카를 캐라반(Caravan)이라고 부릅니다. 캐라반은 대상(隊商)을 뜻하는 말로 무리를 지어 여행하는 상인? 순례자·여행가 등의 집단을 뜻합니다. 보통 사막이나 위험한 지역에서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형성되었으며, 튼튼하고 많은 짐을 나를 수 있는 낙타가 아시아와 북아프리카의 사막 캐라반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된 동물이었습니다. 중국과 몽골 사이의 차(茶) 무역에서와 같이 일부 지역에서는 낙타가 수레를 끄는 데 사용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경우 짐을 운반하는 데 이용되었으며 짐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낙타의 등 양쪽에 실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낙타의 양옆에 매달린 짐바구니를 타고 여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토캠핑이란 자가 승용차를 이용하여 바다나 강, 휴양림 등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텐트캠핑, 어닝캠핑(Awning Camping, 차양을 갖춘 레저차량으로 즐기는 캠핑) 등을 통틀어 오토캠핑으로 부르지만, 진정한 오토캠핑은 모터 홈, 밴 컨버전 등 캠핑용 자동차를 이용한 캠핑을 뜻합니다. 자동차를 이용하여 자연 속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캠핑이라는 본질은 같지만 지금은 진정한 오토캠핑으로 들어가는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02년 5월에 망상 오토캠핑장에서 개최된 제64회 세계캠핑 캐라바닝 동해 대회는 캠핑카 대여업체나 관련 사이트, 오토캠핑 인구의 증가를 유발시킨 중요한 촉진제 역할을 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오토캠핑문화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국민소득이 올라가고 주5일 근무가 일반화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레저를 즐기려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오토캠핑은 더욱 새롭고 흥미진진한 선진국형 레저임에 틀림없습니다.
(1) 유럽 프랑스에서는 통계상, 여행시 야영장에서 잠자는 사람들의 숫자가 호텔에서보다 2배가 높다고 합니다. 독일은 400만 인구가 45만대의 모터 홈과 약 90만대의 캠핑 트레일러, 그리고 수많은 텐트에서 캠핑을 하고 이로 인해 캠핑산업에서 100억 마르크 이상의 연간 수입을 올린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유럽에는 2만6천여개의 야영장이 있는데 그 중 1/3 정도가 프랑스에 있고, 영국 15%, 이탈리아와 독일을 합쳐 약 10%가 됩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휴가나 여가시간을 보낼 때 텐트, 모터 홈, 캠핑 트레일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넘어서, 유럽에서 이 분야의 1위를 차지하였다고 합니다.
(2) 미국 국립공원제도가 발달한 미국은 오래 전부터 공원 여러 곳에 오토캠핑을 위한 공간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900만대 이상의 모터 홈과 캠핑 트레일러, 160억 달러 정도의 경제적 가치 그리고 전국적으로 약 2천500만명의 캠퍼가 있으며, 1만6천개의 야영장이 있습니다. 요금은 캠프장마다 달라 요세미티국립공원의 경우 여러 개의 캠프장 중 서니사이드 캠프촌은 일반 캠프촌의 5~8분의 1정도로 싸기도 합니다.
(3) 일본 일본에서는 1968년에 캠핑클럽이 협회로 조직되어, 그 이듬해 사단법인 일본오토캠핑협회가 정식으로 발족되었습니다. 자동차 캠핑이 본격적으로 대중화, 레저화 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입니다. 그후 오토캠핑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여 1996년에 1천580만명으로 최고에 달하였으며, 최근과 같은 경제침체에도 그 숫자는 줄지 않는 실정입니다. 오토캠핑 문화가 이미 일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로 정착되었다는 의미와 같지요.
자녀를 중심으로 한 가족 위주 캠핑을 주로 하는 일본의 캠퍼들은 SUV(Sport Utility Vehicle)를 이용하고 돔형의 텐트에서 숙박합니다. 일본 내 캠프장은 총 3천270개이며 이중 1천286개소가 자동차 캠프장입니다. 오토캠프장 1개의 면적은 평균 7.5ha, 전국적으로37만명의 캠퍼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일본오토캠핑연맹(Japan Autocamping Federation)에서는 별 1~5개로 캠핑장의 등급을 구분하며, 2001년 일본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는 총 372만대 중 207 만대가 RV차였습니다. 이것은 일본인 2명 중 1명이 RV를 소유하는 것으로 5년 전의 상황이 4명중 1명이었음을 볼 때 놀랄만한 변화를 가져온 것입니다. (출처 : 캠핑 캐라바닝 기본 메뉴엘)
▲ 운학리 오토캠핑장
즐거운 오토캠핑 요령
목적과 목표 어디로 여행을 떠나고 싶으십니까? 무작정 떠나는 여행일지라도 나름대로의 목표가 있고 행선지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오토캠핑은 자신이 직접 캠핑카 혹은 자가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더욱더 여행의 목적과 목표가 있어야 하며, 그에 따른 계획을 꼼꼼히 체크해야 즐거운 여행이 됩니다.
세심한 장비 준비 캠핑카를 이용한 여행일지라도 집에서 사용하던 취사도구나 숙박도구를 캠핑장에 완벽히 옮겨놓을 순 없습니다. 즐거운 캠핑을 위한 여행준비는 많이 다녀보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은 캠퍼들이 그 어떤 전문가들보다도 프로입니다. 최소한의 도구와 액세서리로 자신의 목적과 캠핑장 상황에 맞는 꼭 필요한 캠핑 도구들을 준비합시다. 행여, 여행지에 도착하여 랜턴을 집에 두고 왔더라도 슬퍼하지 마십시오. 달빛과 반딧불이를 벗 삼아 자연의 일부가 되어 보면 캠핑의 즐거움은 배가되어 당신에게 돌아옵니다.
장비 사용법 숙지 아무리 비싼 텐트를 사고, 버너를 샀더라도 캠핑장에서 활용을 못한다면 단지 무거운 짐에 불과 합니다. 취급 방법과 도구의 특징은 여행 전 꼭 습득하고 떠나십시오! 특히 캠핑용품은 실외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사용 후 보관과 정비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새벽녘 소리 없이 찾아온 이슬이나 갑작스런 소나기에 젖어있는 텐트는 꼭 건조시켜야 하며, 취사용 버너는 사용 후 필히 연료를 빼내어 보관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음 캠핑 때에도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예비옷 준비 캠핑카를 이용하거나 캠핑장에서 텐트를 이용하더라도 당신은 항상 자연 속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햇빛 차단용 모자, 방수점퍼는 기본! 가볍고 활동적인 여벌의 옷은 당신의 여행을 한층 더 상쾌하고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아무리 뜨거운 여름일지라도 숲 속에서의 밤은 항상 춥다는 것을 염두에 두십시오.
예약은 필수 성수기에는 예약 업무가 폭주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예약을 해야 합니다. 국내 오토캠핑장은 물론이거니와 해외 캠핑장은 성수기의 경우 자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외국의 경우 캠프장에 따라 예약을 받는 날짜가 정해져 있는 곳도 있으므로 여행 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취소 시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크인 후 텐트설치 캠핑장에 도착하였다고 무작정 텐트를 치면 안 됩니다. 도착 후 관리 사무소에 체크 인 수속을 먼저 하고 텐트 사이트 배정을 받아 설치를 하십시오. 그 후 사이트 크기에 맞도록 캠핑카와 텐트, 테이블의 레이아웃을 잡고 캠핑을 시작하여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자연은 여러분 앞에 그대로 있으니까요.
부대시설 활용 태풍 때문에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겨울철 강추위가 시작되더라도 캠핑을 왔기 때문에 텐트와 캠핑카만을 고집한다면 분명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잘 정비되어 있는 오토캠핑장에는 간이 숙박 시설(코티지, 캐빈, 방갈로 등)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들을 잘 알아두었다가 활용하는 것도 또 다른 색다른 경험이 될 것 입니다.
상대방 배려 음악을 듣는 이, 독서를 하는 이, 요리를 즐기는 이, 그저 자연에 심취되어 있는 이 등 캠핑장에는 각기 너무도 다른 취향의 캠퍼들이 모이게 됩니다. 서로의 사이트 내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합시다. 그것이 기분 좋은 캠핑을 즐기는 기본입니다.
자신의 캠핑생활 기록,정리 앞서 언급했듯이 캠핑은 하면 할수록 더한 행복과 즐거움을 캠퍼들에게 전해줍니다. 또한 캠핑의 노하우는 덤으로…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즐거움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정리해 봅시다. 훗날 당신에게 캠핑 때보다도 더 큰 즐거움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 안전한 캠핑 생활
1. 캠프는 가능하면 캠프장에서 한다. 출발 전 동선을 확실히 정하고, 위험에 직면했을 때를 고려, 너무 한적한 곳의 캠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모든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능하면 안전하게 조성해놓은 인근의 캠프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2.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제품은 피한다. 꼭 차를 움직여야 할 때는 안전에 신경 써야 합니다. 오토캠핑장은 사람과 자동차가 뒤섞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사고의 위험이 큽니다. 또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차의 전원을 이용하다 보면 배터리가 방전되어 오도가도 못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제품은 가져가지 않도록 주의 하십시오.
3. 각종 사고 발생 시 침착하게 행동한다. 캠핑 여행 중에는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취사 중의 화상, 벌레에게 쏘이는 경우, 도구 사용이 능숙하지 못해서 생기는 사고도 많습니다. 이때 응급처치나 대응에 따라 상처를 최소화할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응급처치용 의료 도구를 준비하고 의료 상식을 알아두는 것도 캠퍼로서의 기본자세입니다.
4. 아이들만 두고 차를 비우면 절대 위험! 어른이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되면 아이들은 앞·뒷자리를 넘나들며 핸들도 돌려보고 핸드브레이크도 당겨볼 수 있습니다. 만일, 차 열쇠마저 꽂혀 있는 상황이라면 사고가 생길 가능성은 배 이상 높아집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잠시 아이를 차에 있게 해야 한다면 그늘진 곳에 차를 세우고 창문을 양쪽으로 1cm 정도 열어주고 핸드브레이크도 힘껏 당겨 놓으십시오. 조심은 해도해도 끝이 없습니다.
5. 교통사고 발생 시 대처방법 사고발생 시 일단 그 장소에 차를 멈춰야 합니다. 사고현장을 보존하되 또 다른 사고가 나지 않도록 다른 차를 안전하게 유도하면서 경찰에 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또한 상대방 차량번호는 필히 적어 두어야 합니다. 자신의 면허증이나 차량등록증을 보여주는 것은 괜찮지만 직접 주지는 말아야 합니다. 만에 하나 일방적 가해자로 몰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주변의 목격자를 확보해 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 캠프장 예절 편안하고 쾌적한 캠핑장에서의 하루를 보내기 위해 모든 캠퍼들이 서로 지켜야 할 매너와 규칙이 있습니다. 휴양림이나 조용한 바닷가에서 보내는 멋진 Outdoor life를 위한 '캠핑장에서의 매너'는 캠퍼들이 꼭 지켜야 필수 요건입니다.
1. 캠프장에서의 쓰레기 청소에 주의한다. 캠프장에서 사용하는 쓰레기는 커다란 쓰레기봉투에 담아 분리수거 하도록 합니다. 음식쓰레기는 작은 비닐 봉투에 따로 담아 입구를 단단히 조여 매 음식물이 캠프장에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 개인 공간을 적당히 확보한다. 캠핑 인원이 많아 혼잡한 경우가 아니라면 캠퍼들은 각각 적절한 개인공간(Private space)을 확보해둡니다. 개인 공간은 각 캠퍼들의 생활공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공간을 무단으로 침입하거나 빠져나가거나 하는 행동은 캠핑 매너에 어긋납니다.
3. 시끄러운 소음 발생에 주의한다. 소음에 대한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에게는 기분 좋은 음악도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소음이 될 수 있습니다. 조용한 캠핑장에서는 작은 소리도 특히 크게 느껴지므로 소음에 주의해야 됩니다. 모처럼 도시의 소음을 피해 자신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캠퍼들에게 게임기나 가라오케 등의 소음은 가장 주의해야 할 항목입니다.
4. 자동차 사용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자동차에서 나는 엔진소리나 차문의 여닫는 소리가 소음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주차시 발생되는 배기가스로 조용한 휴양림의 공기를 더럽히는 것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급 발진을 하는 행위,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캠핑장을 출발하는 행위, 캠핑장에서 철수하거나 캠핑장을 들어설 때 외에 시동을 켜는 행위 등도 다른 캠퍼들에게 폐가되는 행위입니다.
5. 공동 시설을 깨끗하게 사용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취사장이나 샤워실, 화장실, 세탁실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은 청결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모두가 기분 좋게 사용하는 시설'은 캠퍼들이 항상 숙지해야 할 부분. 캠프장을 벗어난 장소의 사용도 쓰레기 처리법, 화장실 사용법 등에 항상 유의해야 합니다.
6. 모닥불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캠핑장에 따라서 시설을 손상시킨다는 등의 이유로 모닥불 재료를 직접 구입해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곳도 있습니다. 체크인 시에 관리인에게 관련 사항을 잘 확인하고 나서 모닥불을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모닥불 사용 금지 구역이 아니더라도 자연보호를 생각하는 캠퍼라면 당연히 주의해서 모닥불 재료를 선택할 것입니다. 바람이 강할 때는 텐트나 캠핑카 근처에서의 모닥불은 삼가야 하며, 다른 캠퍼 공간의 침입이나 모닥불의 완전 소화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7. 불꽃놀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불꽃놀이를 할 경우 열에 약한 텐트 등에 구멍을 내는 일이 없도록 캠핑장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진 장소를 선택해 놀도록 해야 합니다. 바람의 방향, 캠핑장의 방향 등을 고려해 불꽃을 발사하되 불꽃놀이가 끝난 후 불이나 쓰레기의 처리도 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8. 애완동물 동반 확인. 캠핑장으로 출발하기 전 목적지로 정한 캠핑장이 애완동물의 동반 출입을 허가하는 곳인지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캠핑장에서는 주인이 책임을 지고 애완동물을 관리해야 하며 기본적으로 애완동물이 멋대로 돌아다니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다른 캠퍼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애완동물 동반 시는 반드시 길들이고 나서 데려 가는 것이 기본입니다. [자료 출처: 오토캠핑]
오토캠핑, 풀벌레소리 숲속서 하룻밤…
신선이 따로 없네
바가지 상혼 판치는 여름휴가 걱정 이젠 끝
[세계일보]
오토캠핑은 무거운 장비를 들고 가야 하는 캠핑의 불편은 덜면서도, 계곡 물소리나 울창한 삼림 등 자연을 바로 옆에서 만끽할 수 있어 인기다. 바가지 요금이 판치고 잠잘 곳을 마련하기 힘든 휴가철에는 누구든 한 번쯤 ‘우리도 오토캠핑 한번 떠나볼까’ 하는 생각이 들 법하다. 초보 오토캠핑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꼭 필요한 장비만 구입
월간 오토캠핑의 홍혜선 차장은 “자신의 캠핑 패턴을 파악해야 하기에 초보자에겐 텐트를 고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캠핑 횟수가 적고 가족이 여름 한철에만 즐길 생각이라면 잠자리와 생활 공간을 분리해서 쓸 수 있는 캐빈형이나 거실형 텐트가 좋다”고 조언한다. 여름 휴가철에 가장 많이 눈에 띄는 터널형 텐트는 환기구가 넓어 통풍이 잘 되지만 비바람엔 약하다. 텐트를 덮는 플라이는 500∼2000㎜의 내수압을 지닌 제품이 좋고, 타프(그늘막)는 땡볕이 내리쬐는 곳에서 캠핑할 때 유용하다.
오토캠핑 장비 전문 업체인 코울맨 코리아의 임영란 부장은 “캠핑을 시작할 때 흔히 도구를 한꺼번에 사는데, 나중에 별 쓸 일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가능하면 집에 있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찜 요리를 즐기려면 열이 고르게 전달되는 더치오븐이 좋지만, 집에서 쓰는 압력솥을 들고 가도 무방하다. 흔히 스킬렛으로 불리는 캠핑용 조리기구는 주철로 만든 프라이팬이라 보면 된다.
꼭 구입해야 할 장비는 텐트와 침낭 정도. 오토캠핑은 대개 산에서 하기에 한여름에도 새벽에는 추위를 느낄 수 있다.
차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고 적은 가족이 하루 여행을 즐길 요량이면 차량 뒷문을 열고 앉아서 식사하고 쉬기도 하는 테일 게이팅에 빠져볼 만하다. 테일 게이팅은 드라이브하다가 경치 좋은 곳을 발견하면 언제라도 즐길 수 있어 미국에서는 보편화한 여행 패턴. 차량 내부 공간을 고려해 간단한 장비만을 모아 놓은 테일 게이팅 세트를 따로 팔기도 한다.
# 꼼꼼히 살펴볼 캠프장 편의시설
월간 아웃도어의 박요한 대표는 “오토캠핑은 야외 활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한다”며 “캠핑에 필요한 장비들을 쉽게 운반할 뿐만 아니라 기상이 악화되면 빨리 장소를 옮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편안한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따져 봐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우선 캠프장에서 식수는 쉽게 구할 수 있는지, 화장실과 샤워실 등 편의시설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개 이런 정보들은 오토캠핑 관련 잡지나 동호회의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다.
또 주차장과 캠프장이 멀리 떨어진 곳보다 자동차 옆에 텐트를 칠 수 있어야 테이블처럼 부피가 큰 장비를 가져가도 불편하지 않다.
# 조리 기구 챙기는 건 기본
오토캠핑의 백미는 야외에서 직접 준비한 재료로 요리를 해 먹는 식도락이다. 일반 여행처럼 먹거리를 사 먹지 않을 것이라면 무엇을 먹을지 먼저 따져보고 준비물을 챙겨야 한다. 요리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버너와 코펠, 화로와 휴대용 오븐 같은 조리 기구가 필요하다. 대부분 밤 시간을 즐기는 만큼 랜턴 등도 챙겨야 한다.
가족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리빙셸 텐트(보조 텐트)나 키친 테이블 세트 등도 안락한 캠핑을 돕는 장비들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비큐. 타거나 설익는 것을 피하려면 화력 조절법을 익혀두는 게 좋다. 살짝 구워 먹는 고기 요리는 강한 불을 이용하고, 스테이크처럼 두꺼운 고기는 약한 불로 충분히 굽는 것이 좋다. 강한 불을 만들려면 숯을 2∼3단으로 쌓으면 되고, 약한 불은 숯을 펼쳐서 높이를 낮추면 된다. 그릴을 선택할 때 철판이나 화로의 높이를 바꿀 수 있는 장비가 좋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정재영 기자 〈사진:코울맨 코리아〉]
[오토캠핑] 텐트 싣고 산으로 바다로
車 멈추는 곳 어디든 ‘별장’이 된다.
[조선일보]
기억하시는지. ‘텐트’라고. 자본 적 있으신지요. 침낭 둘둘 말고 벌벌 떨면서. 추억의 불량식품처럼 기억 속에 머물다 간 텐트를 주말이면 신주단지 모시듯 차에 실어 숲 속으로 떠나는 방랑객들이 있다. 바로 오토캠핑족. ‘오토캠핑’은 ‘오토모빌(Automobile)’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자동차에 텐트와 취사도구를 싣고 산과 바다를 찾아 살림 차리고 놀다가는 아웃도어 레저를 말한다.
▲ 흙 냄새 나는 침실과 내 가족만의 정원을 갖게 되는 것. 그게 바로 오토캠핑의 매력이다.
관광지에 널린 게 콘도에 펜션인데, 흙 위에 세운 천막 집이라니. 대접 받으며 푹 쉬고 싶어 떠나는 게 여행인데, 샤워장도 제대로 없는 들판에 집 짓고, 밥 해먹고 설거지하는 휴식이라니. 그들을 만나기 전엔 이해하기 힘들었다. 텐트 치고 철거하는 데만 2시간, 끼니마다 밥하고 설거지하는 데만 2시간 걸리는 ‘노동’을 위해 SUV 차량을 구입하고 수백 만원의 캠핑장비를 사 모으는 이유를.
황금 휴일이었던 지난 5일에도 예외 없이 야영장으로 모인 그들을 만나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아웃도어 장비 수입·판매업체 호상사 주최로 지리산 국립공원 달궁야영장에서 열린 전국오토캠핑대회에 온 캠핑족은 총 400여명. “필시 모험 좋아하는 괴짜 사나이들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하나 둘 늘어나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삭아 내렸다. 캠핑족 95%는 아이가 있는 단란한 가족이었다. ‘놀거리 없어 심심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장작 패기, 바비큐 굽기, 연 날리기, 자전거 타기, 물장구 치기… 찾아보니 끝이 없다.
“오토캠핑은 국민소득 1만 달러가 넘으면 널리 퍼지게 되는 레저입니다.” 김인호 호상사 대표는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주5일제가 시행된 덕분에 지정된 장소에 함께 모이는 오토캠핑이 3년 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캠핑’은 차 안에 세간살이가 갖춰져 있는 ‘캐러밴(일명 캠핑카)’ 여행과는 다르다. ‘캐러밴 캠핑’은 유럽이나 미국처럼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땅덩이 넓은 나라에서 보편화된 캠핑 방식. “하지만 자연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건 캠핑카보다는 역시 오토캠핑입니다. 흙 위에 몸을 눕힐 수 있으니까요.”(캠퍼 김판섭씨)
캠핑족과 함께한 이틀. 요리하는 아빠들과 뛰어 노는 아이들, 나무 그늘 아래 책 읽는 엄마를 보니 텐트를 하나 갖고 싶어졌다. 어느 날 훌쩍 떠나는 진정한 여행의 낭만을 어렴풋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죽어도 못할 짓’이라고 고개 젓고 있을 ‘귀차니스트’도 턱을 끄덕거리게 될 지 모를 오토캠핑의 숨은 매력을 소개한다.
▲ 우리 가족 오토캠핑 체크 리스트
- 불조심! 점화도구는 야외에 설치. 미니 소화기도 준비해 가야지 - 난방을 위해 화로를 텐트 안에 두다 질식하는 경우 있으니 주의. - 비 오는 날에는 물론 계곡을 피해야지. 비 많이 오면 물골을 파야지. - 바람도 문제. 텐트 줄 고정도구 '텐트팩'을 단단히 하고 이것이 뽑힐 정도면 대피한다. - 식사시간 이웃캠프 방문이나 음주 및 고성방가·쓰레기 투척 등은 삼가 할 것.
▲ 준비물 확인
- 텐트와 침낭은 기본. - 그늘막(타프) 하나쯤은 있어야 땡볕이나 비를 피해 야외식사를 즐길 수 있겠지. - 버너·냄비·그릴 등 요리도구와 식기도 챙겼나 확인. - 테이블과 의자 없으면 불편할 테고, 밤을 환하게, 때론 은은하게 밝혀줄 랜턴과 등도 챙겼나 보자. - 이번에 장만한 보조 텐트(리빙쉘)도 꼭 가져가야지. 텐트에 이어 붙이면 아늑한 거실공간을 만들어 준다. - 바비큐를 즐기려면 화로도 필수.
전국 오토 캠핑장
[조선일보]
전국에 일반 캠핑장은 100여곳에 달한다. 그러나 자동차 몰고 가서 오토캠핑을 제대로 즐길 만한 곳은 30여 곳에 지나지 않는다. 오토 캠핑장은 사이트 주변으로 차량 출입이 가능해야 하며 식수대·화장실·취사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음은 아웃도어 장비 판매업체 ‘호상사’ 마케팅팀 임현주씨가 추천하는
‘전국 오토 캠핑 하기 좋은 곳 베스트 7’(무순).
▲ 내장산 백양사지구 야영장: 특히 겨울철 캠핑장으로 그만인 곳이다. 야영장 내에 숲이 우거지지 않아 볕이 잘 들기 때문이다. 캠프장 주변으로 5000여 그루의 비자림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화장실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다. 주변 명소는 백양사와 내장사, 담양 대나무 공원, 담양 온천 등. 문의 내장산 국립공원 남부사무소 (061)392-7288
▲ 덕유산 무주 자동차 야영장: 자동차 전용 야영장으로 조성됐다. 매점(여름철에만 개방)·화장실·샤워장·취사장 등이 있다. 무주 구천동도 둘러 보자. 문의 덕유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3)322-3374
▲ 설악산 C지구 야영장: 설악산의 대표적인 야영장. 여름 피서객이 대거 몰리는 곳으로 여름보다는 한적한 가을부터 초겨울까지가 더 좋다. 야외광장·테니스장·운동장·매점·샤워장·취사장 등을 갖추고 있다. 설악산 뿐 아니라 낙산 해수욕장, 척산 온천, 영랑호 등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문의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33)636-7700
▲ 오대산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 소금강 계곡 인근에는 금강사, 십자소, 세심폭, 만물상 등 절경이 산재해 있다. 취사장·샤워장 등이 있다. 야영객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문의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분소 (033)661-4161
▲ 전북 장수 방화동 가족휴양촌: 산림문화휴양관·자연학습장·모험놀이장·산림욕장 등이 있다. 넓은 면적과 자연환경이 뛰어나 오토 캠핑장으로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문의 방화동 가족휴양촌 관리소 (063)350-2413
▲ 지리산 달궁 야영장: 원형공연장(1회 사용료 4만5000원)과 매점 등이 있다. 오토 캠핑장의 면모를 고루 갖추고 있어 많은 캠퍼들이 즐겨 찾는 곳. 문의 지리산 북부관리사무소 (063)625-8911
▲ 치악산 금대리 야영장: 오토 캠핑장으로는 약간 협소한 편이나 바닥이 고르고 잔디조성이 잘 돼 있다. 취사장, 급수대,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문의 치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33) 763-5232
▲ 여주 은모래유원지 야영장
[월간 산 2006-05-]
가족과 함께 살고 싶은 넓은 강변 좋은 캠핑장의 조건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수려한 경관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추고 교통이 좋다 해도 자연환경이 좋지 못하면 캠핑의 묘미는 반감된다. 대도시 8차선 도로 한 가운데 잔디밭을 만들고 취사장을 지었다고 해도 이곳을 찾을 캠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적어도 캠핑장이라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은 갖춰야 한다.
인기 있는 캠핑장은 역시 좋은 산을 끼고 있다. 숲이 만들어내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계곡물은 공해에 찌든 도시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능력을 지녔다. 더불어 캠핑과 산행을 함께하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변이나 바닷가도 좋은 캠핑 장소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여름철 피서지로 물가 야영지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 이미 한여름 캠핑은 한국 사회의 일반적인 피서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는 쾌적한 캠핑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아무래도 길도 막히고 야영장도 번잡하기 마련이다. 베테랑 캠퍼들은 이런 장소는 휴가철을 피해 찾고 있다.
느티나무 가득한 남한강변 야영장 여주의 은모래유원지 야영장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다. 물 맑은 남한강 중류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시설 또한 완벽해 오토캠핑에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물론 이곳은 여름 휴가철이면 언제나 야영객들로 붐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까운데다 신륵사, 세종대왕릉 등 인근에 명소가 많아 가족단위 여행지로 인기 있다. 여주 시내에서 10여 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라 접근도 쉽다.
은모래유원지는 남한강 특유의 넓고 완만한 하상 덕분에 풍광이 시원스럽다. 특히 강 건너 신륵사와 주변의 자연이 연출하는 경관은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 같다.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건너편 기암절벽 위에는 나옹대사가 머물렀다는 강월헌(江月軒)이 바위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육각정 뒤쪽 산자락에는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건립했다고 전하는 고찰 신륵사가 자리를 잡았다.
야영장에는 30∼50년생 느티나무 300여 그루가 적당한 간격으로 자리를 잡고 서서 햇볕을 막아줄 그늘을 만든다. 야영장 내 화장실과 취사장, 식수대, 가로등, 주차시설 등이 완비되어 있다. 야영장을 둘러싼 제방 너머로 남한강의 널찍한 강변이 펼쳐진다. 야영장 근처의 물놀이 기구 대여시설을 이용하면 오리보트 등 수상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은모래유원지에는 리버스랜드라는 놀이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주말과 휴일이면 행락객들이 붐빈다. 상가시설은 물론 휴게시설, 오락장, 바이킹 등 16종의 놀이기구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야영장은 위락시설과 약간 떨어져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많다 보니 낮 동안의 번잡함을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람들이 빠져나간 야간에는 호젓한 캠핑이 가능하다.
■야영장 이용요령 은모래유원지는 현재 입장료와 주차비를 따로 받지 않는다. 내부 위락시설 이용객을 우대하기 위한 조치로 이는 캠퍼들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야영장 이용료는 1팀당 10,000원을 받는다. 문의 011-9007-6491 강변유원지 현장 관리인.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에서 나와 37번 도로를 따라 양평 방향으로 진행하다 여주대교 못 미처 사거리에서 강변유원지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직선도로를 따라 900m 정도 올라가다 상리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좌측에 MTM 모텔이 보인다. 계속 직진하면 큰 주차장이 보이고 이곳을 지나 왼쪽의 리버스랜드 입구로 들어선다. 유원지 내 도로를 따라 운동장쪽으로 내려선 뒤 왼쪽 운동장을 가로질러 들어가면 정면에 야영장의 느티나무숲이 보인다.
장비 오토캠핑용 장비는 크게 의·식·주 세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집을 대신해 야외생활의 보금자리 역할을 할 텐트(Tent), 타프(Tarp) 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머물 수 있는 집(텐트)이 마련됐다면, 침낭과 취사용품, 조명기구, 아이스박스 정도만 준비하면 기본적인 오토캠핑 채비는 끝난 셈이다. 하지만 캠핑생활의 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야외용 가구를 이용한 약간 호사스런 치장이 필요하다. 조립식 테이블과 의자, 조리대, 화로 등을 갖추면 야외에서도 집처럼 편리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텐트 부피가 작은 돔형 텐트는 거의 침실 전용으로 사용하고, 대신 대부분의 생활은 천장이 높고 바닥이 없는 대형 거실 텐트에서 하게 된다. 예전에는 거실과 침실을 하나의 공간에 넣은 가옥형 텐트가 캠핑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제는 텐트도 용도별로 분리해 사용하는 추세다. 방수가 잘 되고 설치가 쉬운 제품이 좋다. 4~5인용 8만~50만원. 거실 텐트 40만~89만8000원.
타프 타프(Tarp)는 주방이나 거실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특히 여름철 타프를 이용하면 직사광선을 피해 시원한 그늘 속에서 야외생활이 가능하다. 비바람도 막을 수 있어 악천후에도 활동의 제약을 덜 받는다. 직사각형 제품은 공간이 넓어 편리하지만 설치에 시간이 좀 걸린다. 육각형 타프는 공간은 약간 좁아도 치기 쉽고 바람에 강해 인기가 있다. 원단의 인장 강도는 충분한지, 봉제 부위는 치밀한지 등을 면밀히 체크한 뒤 구입한다. 밧줄이나 폴, 고리 등의 부속물이 튼튼해야 함은 물론이다. 국산 10만원~수입품 55만원.
침낭
캠핑 장에서 얇은 홑이불만으로도 잠을 청할 수 있는 시기는 한여름 혹서기 정도다. 깊은 산중의 야영장은 여름에도 야간이면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 캠핑용 침낭은 부피가 작고 가벼우면서도 보온력은 좋아야 한다. 침낭의 보온재로 가장 널리 사용하는 것은 물새의 털인 다운(down·羽毛)이다. 단 물에 젖었을 때 기능이 현격히 떨어진다. 반면 합성섬유 계열의 보온소재는 부피가 크고 무거워도 습기에 강하다. 비가 잦은 여름철에는 다운보다는 합성섬유 소재의 제품이 좋다. 국산 합섬섬유 3만원~수입품 우모 90만원.
매트리스 야외에서 바닥의 냉기나 습기를 막기 위해 매트리스 사용은 필수다. 매트리스는 재질에 따라 발포 스펀지형 매트리스와 에어 매트리스로 구분할 수 있다. 발포 스펀지형 매트리스는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에어 매트리스는 단열성능이 월등하고 안락하지만 고가인데다 무겁다. 게다가 구멍이 나거나 찢어지면 사용이 불능이다. 발포 매트리스 1만~6만원. 에어 매트리스 10만~18만원.
스토브 주 요리에 사용하게 될 대형 제품을 기본으로 갖추고 소형 가스버너를 보조용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연료는 가스나 휘발유를 주로 사용하는데, 겨울철이나 큰 화력이 필요할 때는 휘발유 제품이 유리하다. 하지만 휘발유 스토브는 수시로 펌프질이 필요하고 초기 점화 시 불꽃조절이 까다롭다는 점이 초보자에겐 걸림돌이다. 캠핑용 휘발유 스토브 12만9000원~20만9000원. 가스버너 2만2000원~5만원.
코펠 식기와 냄비가 한 세트로 꾸려진 등산용 코펠이 부피도 적고 수납도 편리하다. 법랑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식기를 사용하면 설거지가 쉽고 멋도 있다. 하지만 값이 두 배 이상 비싸고 부피가 큰 것이 단점. 7~8인용 기준 5만원~9만원.
아이스박스 야외에서 음식물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일명 아이스박스라고 하는 쿨러(cooler)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조금 넉넉하다 싶을 정도로 큰 것을 준비하는 것이 작은 것 두세 개 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3만~20만원 선.
테이블 & 조리대 & 의자 무게가 가볍고 수납이 편리한 제품이 좋지만 내구성도 고려해야 한다. 가구는 한번 구입하면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교체가 잦은 품목이다. 애당초 돈을 좀 들이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테이블은 상판과 다리가 붙어 있는 접이식과 분리해 수납할 수 있는 조립식 제품이 있다. 조리대는 요리재료의 보관부터 손질, 취사, 상차림, 세척까지 하나의 라인에서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테이블이다. 스토브 테이블이 같이 붙어 있는 모델도 있다. 의자 역시 형태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등받이와 팔걸이가 달려 있는 접이식 알루미늄 프레임 제품이 오래 간다. 캠핑용 테이블 6만~23만원. 의자 1만~12만원. 조리대 9만~21만원.
조명구 메인 조명구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휘발유 랜턴을 주로 사용한다. 휘발유 랜턴은 타프 기둥이나 거실 텐트 가운데와 같이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곳에 걸어두고 쓴다. 가스랜턴은 사용이 편리하고 값도 저렴하지만 휘발유 랜턴에 비하면 어둡다. 침실용 텐트 안이나 주방, 테이블 등의 보조용 조명으로 사용한다. 개인별로 헤드램프도 따로 준비하면 조명구가 좀 부족해도 야간 활동에 불편이 없다. 휘발유 랜턴 10만~17만원, 가스랜턴 국산 3만~수입품 11만5000원. 헤드램프 1만~12만원.
화로 모닥불 옆에서 나누는 정담은 캠핑의 백미다. 화로를 이용해 모닥불을 피우면, 난방, 취사, 그릴 요리까지 한꺼번에 가능하다. 일명 휴대용 모닥불대라 불리는 다기능성 캠핑용품. 납작하게 접어 수납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다. 불이 직접 땅 바닥에 닿지 않아 환경친화적이다. 장작에 불을 붙인 상태로 이동도 가능하다. 국산 4만원~수입품 20만원. (월간 산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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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캠핑장 주천 솔밭야영장 ⓒ2005. 7월 한국의산천 가족과 ..
▲ 주천강 상류 법흥천의 솔밭 오토캠프장 ⓒ2005. 7월 한국의산천
▲ 곳곳에 식기 세척장과 급수대와 샤워장, 깨끗한 화장실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다. ⓒ2005. 7월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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