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전 읽기]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아홉의 모음』[제4장 대 품] <열반 경>
열반은 행복이다 - ➇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머물 때 무소유처(無所有處)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하면 병이 된다
11. “다시 도반이여, 비구는 무소유처(無所有處)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들어 머뭅니다.
도반이여, 만일 그 비구가 이와 같이 머물 때 무소유처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나면 이것은 그에게 병입니다.
도반이여, 예를 들면 행복한 자에게 병날 만큼의 괴로움이 일어날 수도 있듯이, 그에게 무소유처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나면 이것은 그에게 병입니다.
도반이여, 세존께서는 병이 바로 괴로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반이여, 이러한 이유로도 열반은 행복과 같다고 알아야 합니다."
<계속>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제4장 대 품]
<열반 경(A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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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문은 사리뿟따(舍利弗) 존자께서 비구들에게 "열반은 행복이다."이라는 주제로 법문하신 내용입니다.
여기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에 들어 머무는 비구가 있는데,
그 비구가 무소유처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나면 이것은 그에게 병통이라는 말씀입니다.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에 들었는데 이렇게 되면 무소유처로 퇴행하게 되는 것으로 수행의 목적인 최고의 행복인 열반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퇴행하는 병통이 생긴 것입니다.
이 병통은 부처님께서 괴로움이라 하셨습니다.
비상비비상처라는 무색계의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음에도 미세한 번뇌가 남아 있기 때문에 타락할 가능성은 있는 법입니다.
도가 높아지면 정밀해지는 법입니다. 털끝만한 번뇌라도 있으면 완전한 도에 이르지 못하게 됩니다.
호리유차(毫釐有差)하면 천지현격(天地懸隔)이라 했습니다.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 사이로 벌어진다."는 말씀입니다.
애써 닦아 성취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열반은 행복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향상일로(向上一路)로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단비로 대지를 적시니 초목이 좋아하고 기온도 내려갔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 그리고 안전을 잘 챙기시면서 퇴행하지 않는 마음으로 아발치 아발치[不退轉] 힘내며 정견과 자애와 연민이 함께한 넉넉한 마음으로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 백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