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탁구 40년 넘게 치면서
오로지 즐탁하면서
용품 마니아로, 특히 블레이드 쪽에 관심을 많이 갖고
참 많은 블레이드들을 써봤습니다.
대략 어림잡아도 천여 종이 넘는 듯하네요.
그 중 계속 생각나는
제가 느끼기에 사용하기에 가장 좋았던 애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천 개 중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애들이 몇 개 있어서요.
갑자기 왜? 심심해서..^^
다시 한 번 확실히 해두고 싶은 건
'제가 써본 애들 중 제가 좋았던 애들'입니다.
다른 블레이드가 인생템인 분들도 당연히 많으실 테니
그런 거 있으시면 댓글 써주시면 좋습니다.
이것도 있는데? 얘가 더 좋은데? 얘가 빠졌네? 이런 거 말고
너는 그랬구나, 내가 쓰기엔 얘가 참 좋더라.. 이렇게요.^^
순수오겹
1. 도닉 발트너 디콘 (=마스터디콘)
2. 닛타꾸 바이올린
3. 닛타꾸 어쿠스틱
4. 스티가 올라운드클래식
5. 아발록스 P500
순수칠겹
1. 스티가 클리퍼
2. 아발록스 P700
3. 넥시 리썸
이너카본
1. 스티가 사이버쉐이프
2. 도닉 발트너센소카본
3. 넥시 칼릭스
4. 스티가 그라파이트우드
히노끼 아우터카본
1. 버터플라이 프리모라츠카본
2. 버터플라이 게르게리
3. 버터플라이 크레앙가카본
히노끼 이너카본
1. 아디다스 파이버텍익스트림
아우터ALC
1. 버터플라이 티모볼스피리트 (= 티모볼ALC, 장지커ALC, 비스카리아 등)
이너ALC
1. DHS W968 (=? 허리케인롱5)
아우터ZLC
1. 버터플라이 티모볼ZLC (=장지커ZLC)
이너ZLC
1. 버터플라이 이너포스ZLC 구형
하이브리드아우터
없음
하이브리드이너
1. 엑시옴 아이스크림AZXi 프로
히노끼단판펜홀더
1. 다커 스피드70
2. 버터플라이 사이프레스S
3. 버터플라이 김택수 빨간렌즈
합판펜홀더
1. 버터플라이 일중호 (=센코5)
2. 닛타꾸 바이올린CS
써놓고 보니
버터플라이 제품이 많고
각 항목에 쓸 애들이 여럿 될 줄 알았는데
진짜 좋았다고 생각나는 애들만 간추리다 보니 생각보다 많지 않네요.
이 중 제가 특별히 가장 좋아하는 애들은
1. 사이버쉐이프
2. 발트너센소카본
3. 칼릭스
4. 발트너디콘
그리고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애는
1. 그라파이트우드
2. 크레앙가카본
이렇습니다.
새삼 느낀 거, 저는 이너순수카본을 좋아하네요.^^
그 중에서도 강하게 직조된 카본류가 아닌 부드럽고 경쾌한 얇은 카본이나 일축카본(ULC)을 선호하나 봅니다.
스티가 그라파이트우드는 이너에 카본파우더가 들어간 거였고..
제 취향이 드러나네요.^^
여러분의 인생템 블레이드는 무엇인가요?
첫댓글 역시 공룡님~~ 크레앙가카본과 아이스크림azxi가 어떤 점이 좋으셨는지 여쮜봐도 될까요? 전 크레앙가카본이 너무 딱딱하게 느껴져서 영~ 적응이 안더라고요.
제 취향이죠.^^
크레앙가카본은 일단 멋있었고ㅋ
프리모라츠카본 구조에 탐카5000 대신 ULC를 넣은 거라 전체적인 타구감이 부드럽고 컨트롤이 좋았습니다.
히노끼카본으로서는요.^^
아이스크림AZXi는 프로버전을 좋아하는데 파워손실 없이 부드럽게 휘청이며 잡아서 강하게 쏘아 던져주는 캐터펄트 파워가 일품이라서요.
1000종.... 하하 대단하시네요 지금 소장한 라켓은 몇종이나 될까요...???
저는 특별히 소장하는 걸 중요시 하진 않아서 그 때 그 때 다 팔거나 주고^^ 지금은 몇 십 자루 남아있네요.
혹시 이너alc 블레이드에 디그닉스 09c 붙여보셨나요?
허리케인롱5 블레이드에 네오허3 붙인 것과 유사한 결과가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점착 쪽은 안 쓴 지 한 20년 된 것 같네요.^^
힘이 딸려서리..ㅋ
@공룡 넵. 그 조합이 항상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손이 작은 저는 버터플라이 켄타 마츠다이라 ALC를 좋아합니다. 그것도 손잡이를 갈아서 좀 더 얇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만, 손재주가 없어서 (그리고 약간의 게으름때문에) 그냥 마음만...
국내에 계시면 제가 해드릴 텐데..
굵은 사포를 띠처럼 길게 잘라서
그립에 딱 맞게 감고 슥슥 돌리세요.
아래위로 옮겨가면서 돌리면서 잡아보고 돌리면서 잡아보고.^^
저는 줄로 슥슥 갈지만ㅎ 처음 하시는 분들은 이 방법이 좋습니다.^^
@공룡 아하! 그런 방법이 있군요. 7월에 여름 휴가 다녀와서 (또 게으름...) 사포 한 장 사서 해보겠습니다.
저는 처음 시작할때 사용한 안드로 키네틱 올+가 특히 기억에 남네요. 너무 콘트롤이 좋았던 기억이... 다시 사용해보고 싶지만 지금 기억엔 너무 안나갈거 같아서
좋았죠.^^
지금 쓰기엔 안 나가겠지만
또 얇은 오겹 아직 쓰는 사람도 꽤 있으니 러버 조합만 잘 하면 전진에서 쓰기엔 충분할 수도..ㅎ
지금 주력인 프리모락카본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벌써 1년 넘게 안바꾸고 사용중이네요
프카에 맛들이면 벗어나기 힘들죠.^^
저도 아마 개체 수만 따지면 프카를 제일 많이 샀던 것 같네요.
열 몇 자루는 더 산 것 같은데.^^
제게는 애증의 목판입니다.ㅋ
공룡님~혹시 가레이디아(버터플라이)도 사용해보셨나요?! 아직 사용 전이라 궁금하네요~^^
그 시리즈는 써보지 않았습니다.^^
슬슬 탐구열이 식어갈 때 출시된 애들이라..ㅋ
이글로 사이버 쉐이프에 도전하고 싶음이 ㅠ
현재 프리모락 카본 사용중인데(라켓 94g/ 러버 양면 84g(킬러 익스트림/베가 코리아) 총 178g)
사이버 쉐이프 무게를 러버 부착 고려시 몇그람을 하면 될까요?
총 무게는 175g 정도로 맞출려고 합니다.
아마 80 중후반대로 하시면 될 거예요.
86~88 사이 쯤.
제가 비슷한 조합인데
킬러프로 1.5와 파스탁C-1 특후를 사이버쉐이프 82그람 개체에 조합해서 168~9 나오거든요.
@공룡 네 감사합니다.~
중펜은 허하오2 ^^;;;
제가 요즘 숏핌플 백핸드로 딱딱 때리는거에 맛 들리고 있습니다. 왠지 채찍같은 바이올린이랑 어울릴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셔요?
바이올린도 숏하고 잘 어울립니다.
전체적으로 잘 잡아주고 단단한 화이트애쉬 표층에서 스피드와 타구감과 변화(깔림)을 생성하죠.
저도 얼른 공을 잘 죽여서
사이버쉐이프전면에.롱을 붙일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공격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아니, 아예 공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롱핌플이 몇 종 있습니다.
지금 쓰시는 388D-1은 오래전 출시된 중국산 롱 중 올라운드 플레이가 비교적 잘 돼서 중국선수들이 쓰는 것 뿐이고(페인트를 일본과 우리나라 선수들이 쓰듯이요) 실제로는 공격에 그다지 썩 어울리진 않죠.^^
공격용 올라운드로 제일 좋은 건 사우어앤트뢰거의 몽키인데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구할 수 없고..
국내 구매가 가능한 애들 중에서는 스펙터가 제일 좋을 겁니다.
그리고 리벨리온도 공격용으로 설계된 롱입니다.
스펙터와 리벨리온은 리베로스포츠에서 구입하실 수 있어요.
@공룡 핌플종류가 너무 많아서요
러버는 변경할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기본기술 먼저 익히는게 우선이니까요...
지금 롱격수용 코르벨이랑 평면용 오스카클래식 둘다 왔다갔다 하는데요
반발력차이가 너무나서 고민입니다^^;
@슈미아빠 jw 어차피 롱은 전혀 다른 기분과 기본기를 요하기 때문에 반발력 차이는 날 수록 좋아요.
오히려 비슷한 게 헷갈리죠.^^
그래서 롱 쓰는 사람들은 최대한 덜 나가는 걸 찾기도 합니다.
@슈미아빠 jw 스펀지 있는 게 쓰기 더 헷갈립니다.
OX 쓰셔야 평면하고 더 많은 차이가 나서 덜 헷갈리세요.
@슈미아빠 jw 칭이라고 있어요.
만원 짜리 중국제 롱.
388보다 덜 나가고 컨트롤 쉽고 공격 더 잘 돼요.
그거 쓰시면 훨씬 편하고 평면과도 덜 헷갈리실 겁니다.
위에 말씀드린 스펙터나 리벨리온은 그래도 좀 비싸니까 시험용으로는 아깝고.ㅎ
@공룡 전면은 아주 새로워서 문제가 아닌데요
이면사용이 문제네요^^
388d-1은 0.5m라 이질감이 없는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그래스디텍스ox도 있는데
칭ox을 구매해야겠군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슈미아빠 jw 아, 이면의 반발력 말씀이셨군요.^^
그것까지 생각해서 조합하려면 또 얘기가 달라지는데..ㅋ
롱핌플 쪽에서 복잡해지면 진짜 엄청난 용품방랑에 접어들게 됩니다.
평면러버 유저들의 방랑은 비할 바가 못돼요.ㅎㅎ
그냥 롱 전면에 우선 최대한 익숙해지셔서 아예 그쪽으로 전향하실 마음이 굳어지거나 할 때 이면 쪽 보완을 위한 조합을 추천드리지요.^^
그런 날이 올지, 온다면 몇 달 몇 년 후일지 모르겠지만요.
코르벨에도 러버만 잘 고르면 충분히 이면 파워 나올 조합이 있을 텐데요.
@슈미아빠 jw 그라스 디 텍스는.. 저는 큰 메리트가 없다고 봅니다.
우선 공격을 하는 올라운드용으로 잘 쓰기가 많이 힘들구요, 그 훌륭한 변화능력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블록용도로 백핸드에 사용하고 있어서 너무나 노출이 되어있어요.
웬만한 고수들은 그라스 디 텍스의 특성을 다 알고 대처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많이 쓰지 않는 생소한 롱이나 변화가 덜한 롱이 더 헷갈릴 수 있지요.
변화가 심한 건 눈에 보이거든요.
잘 보이지 않는 은근한 변화가 더 상대하기 까다롭기에 숏이나 롱이나 사용자가 쓰기 편한 게 우선이 되는 겁니다.
상대 실책으로 한 점 따도 내 실책으로 두 점 잃으면 지니까요.
은근한 변화가 살짝 들어간 공을 실수 없이 꾸준히 넘기는 게 핌플 유저의 선택이어야 합니다.
강력한 목판에 변화 심한 핌플 가지고는 높은 레벨까지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자기 범실이 최소한인 조합 중에서 최대한의 성능을 찾아야죠.
@슈미아빠 jw 사이버쉐이프에 롱은 쓰기 어려울 겁니다.
페인트OX라면 쓸 수 있겠지만 그 정도 롱은 굳이 쓸 가치가 높지 않구요.
선수급의 컨트롤 능력이 되거나 매일 여러 시간 연습할 수 있다면 혹 몰라도 보통 실력의 아마추어들은 훨씬 안정적인 목판에 쓰기 쉬운 핌플을 쓰는 게 여러 모로 좋습니다.
선수들도 롱을 전면에 쓰기 위해 안정적인 5겹합판을 찾는 이유가 있지요.
신통이도 런록스5 쓰는데 그건 아발록스의 P500과 같은 목판으로 코르벨보다도 덜 나가는 애니까요.
우선 쓰시는 코르벨에 러버만 좀 더 편한 롱으로 조합해서 많이많이 익숙해지시길 권합니다.
@공룡 좋은조언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