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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음체질의 장부 : 방광(신) > 담(간) > 소장(심) > 대장(폐) > 위(비)
<수음체질 장부의 특징>
수음체질은 모든 장부와 온 몸이 근본적으로 차갑고 조금 습하다. 그것은 신장의 지나치게 강한 차가운 기운이 온 몸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습기를 제거하는 폐의 기능이 약하다. 결과를 가리지 않고 음식을 먹다보면 끝내는 자신도 모르게 위장병이 난다. 현재 몸이 따뜻할지라도 함부로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결국은 근본이 차가운 체질인고로 추위에 떨게 된다.
차가운 것을 절제해야 한다. 늘 폐와 대장을 덥히는 음식을 주로 먹고 습하고 차가운 기운을 조심해야 한다. 한방은 위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폐를 덥히는 약재를 써야 한다. 특히 이 체질의 여성들은 습한 데 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신장과 방광>
장부 중에서 가장 센 장부가 신장과 방광이다. 신장은 차가운 성질이 매우 강하다. 또한 이것은 수 체질은 모든 체질 중에서 가장 몸이 차갑다는 것도 의미한다. 사실 신장이 체질에서 으뜸이라 함은 몸이 가장 차갑다는 뜻이다.
수음체질은 심장의 열이 하강하여 신장의 냉기를 제거하는 힘이 약하다. 허리냉증으로 요추 3~5번에 디스크가 생기기 쉽다. 신장이 가장 차가운 상태가 신장의 기능이 가장 좋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온 몸과 오장육부가 근본은 서늘한 정도를 넘어 차가운 기운을 품고 있다. 차가운 신장이 온 몸을 지배하며, 신장이 한 없이 과도하게 강해지려는 편향성이 있다. 동시에 위장도 따뜻해지려는 경향은 전혀 없고 오히려 신장의 속성을 본받아 차가워져 위장 기능이 약해지려는 편향성이 그대로 나타난다. 그러기에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면 체온의 평형을 유지할 수 있으나 성질이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몸과 장부는 쉽사리 차가워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젊었을 때는 몸이 설령 더웠을지라도 세월이 가고 나이가 들면 노력을 해도 다른 열 체질보다는 더 빨리 어쩔 수 없이 몸은 서늘해진다.
온열동물은 발정기와 배란일 시기에 체온이 하강하며, 체온이 하강하면 신장의 온도도 따라서 차가워지며 내려간다. 이때가 가장 성 및 생식기능이 왕성하다. 여성들의 경우 배란기에는 체온이 떨어지고 동시에 다른 때와는 달리 성욕도 강하게 느낀다. 그래서 관계가 이루어지면 임신이 된다. 창조주는 이런 방법으로 자녀를 생산하도록 생체의 임신 기전을 설계하셨다. 즉 신장이 차가운 상태가 신장의 기능이 가장 강하다는 의미이다. 또한 이것은 수 체질은 모든 체질 중에서 가장 몸이 차갑다는 것도 의미한다. 온몸과 장부가 서늘한 정도를 넘어 몹시 차갑다. 그러므로 이 체질은 현재 몸이 따뜻하고 활력이 넘치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늘 더운 음식과 성질이 더운 음식만 섭취하여 체온을 보존하는데 힘써야 한다. 그래서 이 체질은 몸안 따뜻이 간수하면 큰 병 없이 장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은 살면서 성질이 차가운 것을 먹지 않을 수 없기에 거의 대부분은 중년 이후에는 속에 냉병이 생기기 마련이다.
한편, 신장이 지나치게 차가워 하체가 특히 발과 다리가 차고 시리다. 족탕욕을 15~20분 정도만 따뜻하게 하되 뜨겁게는 하지 말고, 찬 물로 1~3분 정도 담가 마무리 해준다. 발 마사지를 구석구석 자주 해준다. 그러면 발의 냉증은 고쳐진다. 이 체질은 소변을 별로 자주 보지 않으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오줌보가 빵빵해도 그리 힘들지 않게 잘 참아낸다. 대체로 엉덩이에 살이 많은 편이다. 하체가 튼튼하다. 골밀도도 대개 높다. 무릎관절염 같은 하체 허약증은 별로 없다. 다른 데에 병은 생겨도, 관절에는 어느 정도만 관리를 해주면 허약증은 별로 없다. 다른 데에 병은 생겨도, 관절에는 어느 정도만 관리를 해주면 별로 병이 없다. 밤에 특별히 음료를 많이 마시지 않는 한, 자다가 화장실에 가는 일은 별로 없다.
이 체질은 정력이 약해져 정력제를 먹으면, 처음에는 효과를 보는 듯 하다가 나중에는 기별도 없고 결국에는 몸만 상한다. 예컨대, 복분자나 그것으로 담근 술이 좋다고 먹어보면 재미를 보지 못한다. 몸이 건강할 때는 성생활을 즐기며, 몸이 약해져도 마음만은 늘 거기에 있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한스러울 뿐이다. 이성의 아름다움에 대해 감성이 넘친다.
자녀에 대한 애정도 좋지만, 첫째 부부 사이의 금슬을 더 중요시한다. 그러나 이 체질도 허약해지면 성 능력은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몸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다른 데 보다 성적 기능부터 좋아지기 시작한다. 아무쪼록 이 체질은 똑 같이 신장의 기가 강한 사람끼리 만난다면 금상첨화이다. 그러나 신장의 기운이 약한 사람을 만난다면 얼마간 성기능을 억제하는 일이 필요하다.
허리를 따뜻하게 보존해야 한다. 신장이 모든 체질 중에서 가장 강하며, 이는 신장이 가장 차갑다는 뜻이다. 그러기에 콩팥이 자리 잡고 있는 허리가 다른 체질보다 차갑고 피의 순환이 안 된다. 허리냉증으로 근육이 잘 풀리지 않으면 굳어지고 척추가 앞으로 또는 옆으로 주로 왼쪽으로 휘어지고 왼쪽 다리가 길어지며 추 간판이 탈골하여 이른바 디스크가 생기기 쉽다. 신장이 세다는 것은 신장의 기운이 차갑다는 뜻이며, 수체질의 경우에는 신장이 다른 체질보다 더 차가워지려는 편향성이 있기에 옆구리 허리 근처의 지실 혈 부위에 있는 신장은 늘 서늘한 기운이 서려 있다. 그래서 지실 혈 부위를 눌러보면 항상 압통을 느끼게 된다. 몰론 당사자들은 그것을 모르고 지내고 잘 느끼실 수도 없다.
그러나 신장이 얼마간 따뜻해야 허리에 더운 혈액이 순환되어 근육도 이완되고, 뼈에도 영양분이 공급되어 튼튼한 요추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 체질은 노력을 기울여도 허리의 신장에서 세차게 불어나오는 찬 바람을 잠재울 수 없다. 허리가 차가워 요통이 많다. 또한 신장의 서늘한 기운은 하체로 하강하면서 찬 기운을 쏟아 보내기에 하체와 다리가 차고 시랃. 원래 신장의 차가운 기운은 심장과 위장의 더운 기운과 합하여 체온의 평형을 유지해야 하건만, 수음 체질은 위장과 심장도 역시 서늘한 탓으로 신장의 차가운 기운을 따뜻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하체로 온기를 하강하는 한방제를 써서 덥혀준다. 소회향, 육계, 천초, 보골지, 필발, 애엽, 익모초, 가구자 등의 약물을 쓴다.
<수음체질의 간>
이 체질은 모든 체질 중에서 간이 두 번째로 센 장기이다. 하지만 간은 서늘한 음기를 품고 있는 신장의 지배를 받아 차디차다. 간에 열이 없기에 비만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 체질은 간장병에 걸리는 일은 드물다. 지금 몸이 따뜻하고 건강하더라도 성질이 차가운 음식이나 차가운 음료를 다식하면 결국은 몸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항시 폐와 위장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먹어 몸을 훈훈하게 해야 한다.
간에 채식으로 인한 열이 많아 차가운 것을 자주 먹으면 기관지, 폐가 차가워진다. 채식위주의 한국 음식문화로 인해 이 체질은 병에 약하고 허약한 사람이 많다. 몸을 사진을 찍어보면 다른 사람에 비해 간이 크다. 그래서 간이 위치한 오른쪽 가슴 근육이 왼쪽보다 크고, 오른 쪽 옆구리도 좀 부풀어 있다. 간은 피를 저장하고 영양분을 모아둔다.
이때에 녹즙과 같은 간을 과강하게 하는 식품을 먹어서는 안 된다. 위를 따뜻하게 하고 폐를 보강하는 한방제를 쓰면 자연 간은 회복된다. 기능식품으로는 영지를 제외한 버섯이나 더 좋은 버섯 균사체와 인삼, 효모, 당귀, 천궁, 진피, 인진, 향부자 등을 써야 한다. 배추 오이 등의 차가운 채식 위주로 살면 간의 기능 이상항진으로 간장병에 걸린다. 냉성채소를 많이 먹으면 몸이 무거워지고, 환각 공상 망상증이 생기며, 비현실적이 되기도 한다.
냉성 채식위주는 간의 소설(疏泄, 간에 저장된 혈액과 영양소를 신체 각부에 운반 공급하는 생리 기능) 작용을 방해하여 간의 울혈(鬱血, 간의 영양소와 피가 소통이 안 되고 몰려 있는 상태)을 조장하며 그로 인해 힘이 내려앉고 정서 불안정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수음체질은 몸이 차갑고 소화가 안 되어 기운이 떨어지면 정서가 불안하다. 육식을 하면 소화도 잘 되며 힘도 생기고 몸이 가벼워진다. 이런 현상은 일생을 두고 유지된다. 간이 센 장기를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일생을 두고 위의 점들을 유의하면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수음체질의 담낭(쓸개)>
수음체질은 위장이 약한 반면 쓸개는 강하므로 육류와 지방을 소화시키는 담즙이 넉넉하다. 그러므로 쌀밥과 같은 탄수화물은 적게 먹고 고기를 더 먹으면 건강도 좋고 위장도 보호한다. 밥은 소화가 잘 안 된다. 그것은 위장에서 탄수화물을 소화하기 위해 분비하는 아밀라제 효소량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다 생선은 대부분 차가워 몸에 해롭다. 담석이 생기는 일은 별로 없다.
<수음체질의 심장과 소장>
심장은 중간 세기의 장기이다. 특기할 만한 것은 없다 그러나 근접 장기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폐 기능이 약해 온 몸으로 기를 발산하는 선발(宣拔, 분무 확산)기능과 숙강(肅降, 탁기를 내려보내 청소)기능이 약해지면 가슴이 답답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하다. 선발은 폐기(肺氣)가 위로 분포되어 두면부에 산소와 포도당을 수송 분포함을 말하고, 숙강은 폐기가 아래로 하강되고 호흡도의 청결과 고요함을 유지하는 작용을 가리킨다.
게다가 간이 울혈되어 있으면 심장을 응축시키는 작용으로 정서 불안정이 심해진다. 너무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도 잘 안 되거니와 자신감도 잃고 의기소침해진다. 그럴 때는 수영이나 등산을 해서 기혈을 돌려주면 좋다.
<수음체질의 폐(허파)>
모든 장기 중에서 두 번째로 허약한 장부이다. 이 체질로 태어난 사람은 폐활량이 약하다. 심한 호기성 운동을 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사람에 비해 발전성이 없다. 때문에 단거리든 장거리든 달리기를 하면 꼴찌를 면할 수 없다. 일등을 결코 할 수 없다. 수영도 속도를 내거나 안 쉬거나 계속 달릴 수 없다. 숨이 가쁘다.
폐가 피부를 통해 호흡이 약하므로 비례해서 수분의 증발도 약하다. 때문에 피부가 촉촉하다. 폐의 선발 기능이 약해 어깨가 뻐근하고 견갑통이 잘 생긴다. 폐가 약하기에 어깨와 목 부위에 기가 순환이 안 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어깨와 팔 부위의 힘이 당연히 약하다. 무거운 것을 잘 들지 못한다.
겨울이 되면 여인들은 기린처럼 선이 예쁘고 긴 목을 내놓고 한껏 자랑하고 싶지만, 목과 기관지가 차가워 따뜻하게 싸매어 가릴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감기에 약하다. 걸리면 잘 낫지도 않는다. 가을이 되면 목이 차갑다가 조금만 찬 데 있다 보면 목이 아프고, 다음날에는 감기에 걸려 있다. 심지어는 가을이 되자마자, 반갑지도 않은 감기가 찾아와 안방(폐)에 자리 잡고 물러갈 생각도 않다가, 이듬해 봄이 되어서야 못이긴 듯 겨우 물러가는 것을 그것도 다행으로 여기는 체질이다. 이 체질에게는 감기야말로 당해낼 수 없는 동방불패이다.
<수음체질의 대장>
대장이 냉하다. 잘 못 관리하면 아랫배가 얼음장이다. 물론 목 체질처럼 차갑지는 않지만 찬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변이 무르고 체중이 줄어든다. 찬 음식을 늘 조심하여 살아가야 한다. 실상은 몸이 서늘하기에 푸른 야채와 찬 음식을 자주 먹으면 대장의 냉증이 심해지고 결국 복부에 냉적이 생기고 냉증으로 대장암이 생길 수 있다. 이때에는 위장을 위해 배꼽과 명치 사이 중간점인 중완과 배꼽 아래 약 4.5cm 지점 관원혈에 쑥뜸을 뜨고 대장을 덥게 하는 부자, 육계, 오수유, 보골지, 촉초, 포공영, 애엽 등의 한약제를 겸하여 치료한다.
<위장과 비(췌)장>
사람은 태어날 때 어떤 사람은 강한 위장의 기운을 지니고, 어떤 사람은 허약한 위장의 기운을 가지고 나온다. 이는 마치 대나무는 언제나 강직하여 휘어지지 않고, 버들나무는 유연하여 바람 부는 대로 가지를 곡예하듯 휘날리는 것과 비슷하다. 대나무는 어디까지나 휘어지지는 않고 부러지는 성질이 있다. 그러나 수양버들나무는 아무리 세찬 바람이 불어도, 심지어 태풍이 불어 큰나무가 쓰러져도, 유연하기에 바람부는 대로 흔들리기는 할지언정, 꺾이거나 부러지는 일이 없다.
버들처럼 수음 체질은 가장 유약한 위장을 타고 났다. 하지만 찬 음식만 피한다면 꺾이지 않고 장수한다. 사실 모든 여덟 체질 중에서도 가장 차갑고 약한 장기를 지니고 태어났다.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변통이 좋지 않거나, 조금만 과식하거나 제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거나 하면 소화가 안 되거나, 위하수로 인한 체증으로 평생 고생하는 일이 있다. 한편 비(췌)장과 위장이 차갑기에 주로 비(췌)장 열로 발병하는 당뇨는 거의 없다.
평소 적게 먹는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비빔밥을 먹으면 밥이 삭혀져 소화가 더 잘 된다. 위장이 약할 때는 맞는 채소라도 생것으로는 적게 먹어야 한다. 장이 짧기에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는 적게 섭취해야 한다.
그러면 차가운 것을 즐기면 냉기가 위장 아래로 내려가 위장 아래쪽에 위염, 위하수, 위암이 생기기 쉽다. 토양체질의 위장병은 열이 상승하여 윗부분 즉 분문이나 식도부위에 발생하는 것과 대조된다. 기를 빼앗기지 않아 장의 무력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위장이 약하니 자연히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 비(췌)장의 아밀라제 효소의 분비량도 더 적다. 그래서 밥을 먹으면 소화가 힘들다. 밥을 적게 먹어야 한다.
물론 간이 강하니 채소도 적게 먹어야 한다. 채소를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 간이 강하고, 육류의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고 소화를 돕는 쓸개즙이 풍부하게 분비되므로 육류를 섭취해야 한다. 그러면 소화는 물론 속도 편하고 힘도 나고 위장의 기능도 강해진다. 건강을 지키는 지혜이다. 위무력, 위하수가 생기기 쉬우며, 그 때에는 식후 20~30분 편히 누워있는 것이 위하수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찹쌀밥을 먹으면 위장 기능에 도움이 된다. 백출, 창출, 쑥, 산사, 생강, 지치, 건강, 인삼, 계내금 등을 다려 마시면 좋다.
<수음체질의 주요 질병과 건강관리>
이 체질은 평소 음식만 체질에 따라 소식하면 소위 성인병에 걸리는 일이 별로 없다. 그러나 근본 몸이 차갑기에 수족 냉증, 허리가 차가워서 생기는 요통, 허리 디스크, 영양부족으로 오는 무력증이 문제가 된다. 늘 위장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건강의 열쇠이다.
ㅇ 위장병
이 체질은 위장만 체질에 맞는 음식을 잘 먹으며 무탈하게 평생을 중병에 걸리지 않고 장수할 수 있다. 흔한 당뇨, 고혈압, 심장병, 관절염에 걸리지 않는 비법은 항상 성질이 따뜻한 음식을 소식하는 것이다. 그러나 찬 음식을 겁 없이 먹으면 위암, 무기력, 저혈압, 온 몸의 냉증, 수족 냉증과 저림 마비 등이 꼭 따라 온다. 또한 강한 신장도 방광도 아니, 모든 장부가 다 기능부전이 된다. 살아 있으나 겨우 몸만 움직일 따름이지 활력은 찾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위장이 약하니 자연히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 비(췌)장의 아밀라제 효소의 분비량도 적다. 그래서 밥을 많이 먹으면 소화가 힘들다. 많이 먹을수록 위장을 혹사시켜 위가 아래로 늘어져서 체증이 생기고 무력해진다. 밥을 적게 먹어야 한다. 물론 간이 강하니 채소도 적게 먹어야 한다. 채소를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 또한 간이 두 번째로 강하기에 육류의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고 소화를 돕는 쓸개즙이 풍부하게 분비되므로 밥과 같은 탄수화물보다는 육류를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그러면 소화는 물론 속도 편하고 힘도 나고 위장의 기능도 강해진다. 그러면서 약한 폐도 함께 좋아진다. 건강을 지키는 지혜이다. 위무력, 위하수가 생기기 쉬우며, 그 때에는 식후 20~30분 편히 누워있는 것이 위하수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생강차, 현미의 왁스층(왁스층은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반질반질한 맨겉껍질로 분해도 잘 되지 않고 소화도 잘 안되어 특히 수음체질은 소화장애가 생김)을 벗긴 배아미, 흰콩, 찹쌀로 지은 밥을 먹어야 한다. 평소 당귀, 천궁, 생강차를 즐겨 마신다.
식사 시 물을 많이 먹으면 위산이 희석이 되어 소화도 더 안 되고 무게에 못 이겨 위하수를 면치 못한다. 그러므로 이상문 선생께서 세상에 발표한 뛰어난 건강법인 음양식을 해야 한다. 여기 음(陰)은 식사중에 음식을 말하며, 양(陽)은 물기가 거의 없는 된 음식을 가리킨다. 액체 음료를 많이 먹으면 차가워 위장의 열이 식어 소화가 잘 안되므로 양의 음식을 먹도록 한다. 즉 식사 시에는 물 종류를 먹지 않고 된 음식을 먹는 일이 필수이다.
ㅇ 혈관질환 및 저혈압
모든 체질 가운데 가장 차가운 체질이다. 수음 체질은 대개 차가운 위장의 소화력 장애로 살이 찌는 사람이 별로 없다. 열을 가장 많이 발산해야 할 위장이 가장 차갑고 약하며, 둘째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폐가 수음체질에는 위장 다음으로 두 번째로 약한 장기인 것이다 때문에 온 몸이 추위에 시달리고, 늘 체내에는 냉기가 갈수록 많아지고 손발이 차갑고 추우면 마음이 편치 않으며 정서적으로도 불안정하다. 오장육부가 몹시 차가운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 체질의 모든 병은 냉증에서 비롯된다. 폐가 약하기에 뇌 쪽으로 혈액이 잘 올라가지 못한다. 따라서 뇌혈관 파열로 인한 뇌졸중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혈액 순환장애로 뇌혈관이 막혀 뇌졸중이 온다. 그러므로 그러한 병을 극복하려면 반드시 차가운 기운을 제거해야 한다. 따라서 위장, 비(췌)장에 꽉 찬 한기(寒氣)를 없애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능하면 열이 많은 식품을 집중적으로 계속 섭취해야 한다. 항상 위장을 덥게 하는 식품을 섭취한다.
ㅇ 당뇨병
수음체질은 당뇨병에 걸리는 일은 매우 드물다. 실은 비(췌)장이 차갑기에 모든 체질 중에서 차가운 기운을 품은 인슐린을 생산 분비하기에 가장 좋은 체질이다. 또한 위가 차갑고 허약하므로 비(췌)장 역시 서늘하다. 때문에 당뇨환자는 거의 없다.
수음체질은 대개 위장의 소화력이 약해 살이 찌는 사람이 별로 없다. 비만으로 인슐린을 흡수해서 부족현상이 생길 일도 없다. 단지 몸이 너무 허약해지는 허증 및 위장과 비(췌)장이 너무 오래 동안 한기를 받음으로, 비(췌)장의 기능이 미약해져 일시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잘 안 되는 경우는 있다. 이 경우에는 타 체질과는 치료법이 다르다. 대부분의 당뇨가 열증으로 오는데 반하여 목양, 수양체질과 더불어 이 체질은 극도로 차가운 냉증에서 비롯된다. 때문에 치료법 또한 달라진다. 온몸을 덥게 하되 특히 위장과 신장을 덥혀주면 금방 회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