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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킬로미터에 50원씩, 총 127킬로미터 걸어
살레시오회가 운영하는 광주의 돈보스코 학교 학생들이 아프리카 수단 학생들을 위해 국토순례에 나선다.
이 학교 50명의 학생과 8명의 교사들은 오는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 동안 해남 땅끝마을부터 광주 광산구에 있는 학교까지 총 127.1킬로미터를 걷는다.
이들은 걸으면서 1킬로미터에 50원씩을 적립해 1인당 모두 6355원씩을 아프리카 수단 톤즈 지역의 학교 건축기금으로 기부하게 된다.
한문노 교장(요한 보스코)는 UCAN 통신에 “우리학교는 대안학교로서 교과서 중심 교육보다는 활동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국토순례는 이의 한 과정”이라며, “단순히 걷는 것보다는 어떤 의미를 더 부여하기 위해 아프리카 학생들을 돕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교장은 “요즘 학생들은 어려움을 잘 못 참고, 견디는 힘이 부족하다”며, “국토순례를 통해 인내심과 극기를 배우고, 또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자신보다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수단의 톤즈 지역은 영화 “울지마 톤즈”로 유명한 살레시오회의 고 이태석 신부(요한)가 선교사로 활동한 지역이다.
부적응 학생들이 더 어려운 학생들 도와
이승민 행정실장(요셉)은 “톤즈 지역을 돕는 것은 이 영화를 본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냈다”며, “부적응학생들이 다른 학생에게 나눔을 베푸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학교는 학생들의 의지에 동참하고자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구좌에 일반인은 1킬로미터에 100원씩 해서 1만 2710원씩, 학생은 6355원씩 후원하는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돈보스코 학교는 지난 4월 학교 부적응 등 탈락 위기에 있는 학생 구제를 위한 학생안전통합시스템 (We Education Emotion)에 따라 전국에서 최초로 문을 열었으며, 학교명은 살레시오회의 창립자 성 요한 보스코의 이름을 따 지었다.
현재 고등학교 1,2 학년 과정의 학생 50명을 11명의 교사가 지도하고 있다. 일반교과 과정 외에도 인성교육, 체험학습, 개인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