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말 시점에 중국에서 투자 가능한 개인자산 규모가 80조 위안(약 1경4718조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통계는 중국 초상(招商)은행과 베인 캐피털이 공동 발표한 '2013년 중국 개인재부 보고서'에서 나왔다. 이는 2010년 전번 조사 때보다 2년간 18조 위안이나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000만위안(18억4,000만원) 이상 자산가는 70만명을 넘어서 2010년에 비해 20만명이 증가했다. 이중 5,000만위안 이상 자산가는 10만명, 1억위안 이상은 4만명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1,000만 위안 이상 자산가가 1만명 이상인 성-시-자치구가 20곳이나 된다.
2012년 충칭, 헤이룽장, 산시(山西), 샨시(陝西), 네이멍구의 내륙지역이 새로 '1만명 클럽'에 합류했다. 상하이와 광둥을 비롯한 연해지역의 자산 비율이 줄고 있어 자산이 점차 내륙지역으로 이동하는 게 확연해졌다.
개인 투자자산은 2008년 38조위안이었다가 금융위기 후 부동산 버블에 힘입어 2010년에는 62조위안으로 63%나 팽창했다.
다만 2011년 가을부터 부동산 시황이 내리막길에 접어들고 경제성장률도 10%대를 크게 밑돌면서 개인 투자자산 신장률도 29%로 둔화했다.
투자처는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 국내 부동산 투자를 줄이는 대신 해외 투자를 늘리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최대 국외 투자처는 홍콩이고 미국에 대한 투자고 가속하고 있다.
해외 투자를 하면서 동시에 자녀를 이민시키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자산가의 60%는 투자이민제도를 활용해 가족을 벌써 이민시켰거나 조만간 이민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