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원폭 투하된 시와 군함도 위치
장편소설 군함도 . 한권의 량이 484 페이지의 상당한 물량이다.
작가 한수산씨의 오랜기간 현장답사를 통한 고증에 기반한 소설이라한다.
작가는 이 내용을 처음 1993년 중앙일보에 "해는 뜨고 해는 지고"라는 장편소설로 썼었고,
2003년도에 이 내용을 개작하여 "까마귀" 로 전 5권을 완성했었다 한다.
2009년도에 일어판과 한글판 동시 출간으로 내용을 1/3 로 축약하여 "군함도" 로 발표 했으나
한글판은 그간 개인사정으로 2016년도에 발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군함도. 군사용 함대 모양이라하여 군함도라 하는 하시마 섬를 일컬으는 이름이다.
2차대전 말 전쟁 종식을 위해 일본에 의해 침략 당한 미국이 자체 개발 한 원자폭탄을 이용했다.
폐허가 된 히로시마하고 나가사끼 중에 나가사끼와 한반도 사이의 타카시마 섬 아래 가까운 바위섬이다.
일본이 2차대전을 일으켜서 군사무기와 장비들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료로서 석탄을 이용했다.
장기간의 전쟁으로 소요가 증가하고 긴급하게 캐야하는 상황에서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다.
조선 땅애서 평화 아닌 식민지 신민으로 생활 하다 길거리에서 또는 집에서 끌려오다시피
이 섬의 지하탄광에 징용으로 끌려온 조선의 노동자들, 이들의 지옥같은 삶과 안타까운 죽음,
불굴의 저항과 처절한 탈출.
제 1권에서는 식민지 조선인들은 제국주의와 식민지라는 구조하에서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한 채 인권을 유린당해야 했던 대한민국의 수치스런 역사를 파헤친 소설이다.
한편으로는 영화 빠삐옹을 보는 느낌도 들었다. 감옥에서의 탈출이라지만 이 섬의 탄광은
감옥이나 다름없는 곳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도 나타나는게 속담 같은 말들이다.
미친년이 속 차리면 행주로 요강을 닦는다.
자루 베는 칼은 없다.
두부 먹다가 이빨 빠지는 꼴 아녀? 탄광에 왔으면 탄을 캐야지 무슨 군사훈련?
복없는 년은 누워도 고자 옆에 가서 눕는다.
빗자루 든 놈 보고 마당 쓸라한다.
여자하고 접시는 밟으면 깨진다.
이승의 인연이 질겨서 저승길도 동무해서 가나보다.
열량 주고 집 사고 백량 주고 이웃 산다.
옳게 산다는게 어려운 것이지 누가 옳고 그른 것을 모르나?
집안이 기울면 기르던 벌이 먼저 알고 나간다.
사람이 모이면 길이 뚫리고, 길이 뚫리면 더욱 사람이 모이면서 마을이 커진다.
중국 진나라 차윤이 여름 밤이면 반딧불(螢)로 글을 읽고,
손강이 한겨울 눈(雪)빛으로 책을 읽어서 형설(螢雪)이라 했다.
이렇게 노력해서 훌륭하게 된 것을 형설의 공(螢雪의 功) 이다.
불가에서의 사홍서원(四弘誓願) 도 나온다.
-. 중생이 가 없지만 기여코 건지리다.
-. 번뇌는 끝 없지만 기여코 끊으리라.
-. 법문은 한이 없지만 기여코 배우리라.
-. 법도에 닿음이 없지만 기여코 이루리다.
식민지 시대에서의 조선인들의 좌절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방글라데시에 코이카 해외봉사 단원으로 2년간 있으면서 보고 들은 바로는
현재의 파키스탄으로부터 식민지같이 살아오면서 우리 선대들이 겪은 그 이상의 고통을
받은 국민들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역사를 들으면서 놀란 것은 방글라데시는 스스로 전쟁을 일으켜서 독립을 쟁취한 나라이다.
대한민국은? 그런 능력도 힘도 전략도 없던 국가. 타국에 의해 독립을 얻은 나라이다.
그들도 그들의 언어 말살 정책도 당해보았기에 자국어인 뱅골어에 대한 자부심이 무척 강하다.
대한민국은? 세종시에 이사와서 보니 온통 영어나라이다. 세종시라는 이름만 거창한 것을 쓰고
내부는 썩어 문들어진 정신들. 이러고도 일본을 탓하니 이중적인 사람들이 현 정권 사람들이다.
이 책에 이런 글이 나온다.
" 아름답게 살고 싶어, 새처럼 나무처럼 풀처럼 사는거, 저 강물처럼 사는거.
나 때문에 남들이 고통스러워 하지 않는 삶. 새나 나무는 저 자신을 위해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자유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의 자유스런 행동이다.
자유는 방종이 아니다. 남이 어떻던 간에 내 맘대로의 행동이 결코 아니다.
이 책에 식민지의 국민으로서 외워야 하는 충성스런 "황국신민 서사" 라는 게 나온다.
하나, 우리는 황국신민이다. 충성으로써 군국에 보답한다.
하나, 우리 황국신민은 친애 협력하며 단결을 굳건히 한다.
하나, 우리 황국신민은 인고단련, 힘을 길러 황도를 선양한다.
이렇게 노예같은 삶을 살아온 우리 선대들이다. 나라가 힘이 없으면 이런 수모를 겪는다.
이러고도 사람이 먼저라는 헛소리들 하는 게 문재인 정권이다. 그걸 좋은 말이라 추종하는 얼간이들.
일제시대에 사람이 먼저라서 36년간 식민지 국민으로 살았나? 나라도 없이? 기가 막히는 사탕발림이다.
이 책에는 나라 잃고,
" 이것이었구나, 나라가 없다는 것이 이런 거 였구나. 나라라는 말을 생각했다.
이제야 알겠다. 나라가 없다는게 무엇인가를. "
이 당시에 이런 나라의 중요성을 느꼈는데도 이제 평안하게 사니 그걸 잊어버리는 무뇌들.
36년을 그 서러움에 살며 부르짖은 게,
"서럽구나, 조선의 아들들아, 살아 남아라, 그러나 꺾이진 말라.
휘어지고 늘어지더라도 꺾여선 않된다. 살아 남아라."
이 처절한 외침을 들어보라.
시집간 딸에게 외손자 아기에게 크면 주라는 아버지로 부터 받은 글이 나온다.
순암(順菴) 안정복(安鼎福) (1712~1791) 의 글이라 한다.
운산음( 雲山吟)
白雲有起滅 (백운유기멸) : 일어났던 흰구름 사라짐이 있지만
靑山無改時 (청산무개시) : 푸른 산은 그 모습 변함이 없구나.
變遷非所貴 (변천비소귀) : 무릇 변함은 귀한 것이 아니니
特立斯爲奇 (특입사위기) : 가히 아름답구나, 우뚝 선 그 모습.
우뚝 선 그 모습의 사람이 되라는 글이다.
진정으로 인류를 구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영혼(靈魂)의 개혁이다.
영(靈)이 없이는 인류를 구제할 수 없다. 책상 위의 공론(空論)은 부르짖지 말라.
영(靈)에 의해 살아야 한다.
이 시대까지도 이 말은 진리이다. 아무 생각없이 사탕발린 말에만 혹세하는
국민이 되서는 않된다.
이제 제 1권을 읽고 기록 해본다.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일까.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