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가족의탄생
#국호~현성 #국보~김성균
#국환~이루겸 #만진~박상민
가족~
없으면 엄청 가지고 싶고
있으면 차라리 없었음 싶을 때도 있는 그 무엇처럼
가족 또한 그런 의미일 때도 있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가장 사랑하는 삶의 힘이 가족이지만
가장 큰 고통과 아픔을 주는 것도 가족이다
그만큼
우리네 인생에 커다란 비중을 부여하는 것은 분명하다
국호~국보~국희~국환
네남매 이야기가 숨가쁘게 펼쳐진다
내 얘기를 누가 대신해 주는 것같고
다른 이가 나랑 같은 사연을 안고 사는 것같다
친근감이 가는 가슴 따슨 작품이다
울고 불고 싸우고 때리고 밀쳐도~
사랑하니까
니가 필요하니까
니가 곁에 있어야니까 그런 느낌이 물씬거린다
연기들이 상당히 편하고 안정적이다
특히
둘째 국보역 김상균배우~
전형적 한국 남자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 방이면 된다는 허황됨이 국보급이다
큰소리부터 치고 핀잔부터 주고 불만만 늘어놓지만
여리고 정많은 가슴 따뜻한 남자다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의 이 남자 매력있다
발성과 대사톤 표정연기 자연스런 제스추어 모두 괜찮다
다시보고 싶은 배우다
또 한 남자
국희의 남친 만진역 박상민배우
곱살하게 생긴 외모에서
상상할 수 없는 코믹이 마구마구 터진다
곱슬한 파마머리에 동그란 안경 설정이 최고다
목소리 너무 좋다
잘 생긴 듯 아닌 듯
모자란 듯 착한 듯~연기가 아주 맘에 든다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서
가족의 향기가 폴폴 샘솟는다
그리고 또 한 남자
지체 장애인 국환역 이루겸배우
훤칠하니 잘 생긴 배우다
실감나는 장애인연기가 놀랍다
삐뚤어진 입 꼬부라지고 뒤틀린 손가락
촛점없이 허공을 바라보는 시선
어눌한 말투까지 정말 잘한다
힘들게 힘겹게 내던지는 대사까지 인상적이다
"싸우지 마~"
이게 핵심이다
가족끼리 싸우지 마~~~
순간 암막 속에 흐르는 정적 속에서
코 끝이 찡해지고 가슴 한 켠이 뭉클거렸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호흡
친숙하고 따뜻한 스토리가 작은 감동이 되어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다
엄마 기일에 모인 가족들의 싸움 장면
슬로우 모션이 주는 묘미가 최고봉이다
너무도 섬세하고
너무도 역동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
웃음의 도가니 속으로 풍덩 빠져버린다
이 장면 하나로도 만족할 만큼~
첫 공이니만큼
농익은 물찬 연기로 대박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