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무더위로 강변에는 연일 인파가 넘쳐나고
제일 잘 팔리는 아이템이 화투라고 하던데
태풍이 슬슬 북상하고 있다는 지금 울엄니는 제주도로 쌩~~~ 날아가시공...
지난밤 부슬부슬 내리던 빗줄기는 장대비로 변해 새벽잠을 설치게 했다.
8월2일 월요일은 Civic Holiday라(매년 8월 첫째주 월요일)
지난주 금요일 혹은 목요일 부터 휴가에 들어가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제일 가까운 알곤퀸, 몬트리얼, 퀘백 부터 멀게는 캐나다 서부의 록키까지
삽시간에 흩어지는 개미떼들 처럼 분산되는
그게 가능하지 않다면 작게는 몇명이 많게는 몇십명이 단체로 캠핑을 가기도 하고
크고,작은 단체들의 야유회로 공원은 말도 못하게 붐비는 시즌이기도 하다.
지금쯤 모두들 어디로 갔을까?
에거... 나는 그저 달력에 빨간날 밖에는 쉬지 않는 회사에 다니는데다
올해는 한국 방문하는 다른직원의 빈자리를 땜빵하고 있으니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단체로 캠핑을 가도 창 밖으로 손만 흔들어주길 3년째....
토욜에도 심심치 않아 좋긴 하지만 이젠 배가 불러졌을까? 무지 지루하다.
사장님과 상사들은 몇개월 전 부터 휴가를 벼르고 벼르는 내 모습을 보고
이번 만큼은 아무소리 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신다.
예전엔 " 아줌마.... 있을 때 아끼셔. 조금 모았을 때 참으면 탄력을 받는데 왜 자꾸 그러시나..."
"넌 안돼. 못가. 왜냐면 내가 허락안 할거니까." 이랬었거든.
물론 내가 일을 쉬면 회사의 수익이 그만큼 적어지니 손해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쓰는 돈이라면 조금 더 참았다가 아깝지 않게 느낄 곳으로 가라는 뜻이기도 했다.
그나저나 이렇게 이슬비 내리는데 정말 모두들 토론토바닥을 뜨긴 떴나보다.
사무실 오픈하고 한시간이 넘도록 전화 한 통도 오질 않는다.
이거 정말 대단한 기록인걸?
토욜에도 사무실 오픈하기도 전에 전화통에 불이 났었는데 말이다.
우왕....이렇게 앞으로 11시간을 어케 버티나?
사장님께 마무리해 놓기로한 서류는 까짓거 한두시간이면 끝이고.
토욜엔 피자 大자로 한판 더하기 콜라세개 세트로 주문해 하루죙일 먹었었는데
오늘은 피자값 만큼의 밥벌이 하기도 쉽지 않겠네.
그런데 이노므 피자집도 오전10시가 넘어야 주문을 받으니
에거...정말 고요,적막한 토욜이다.
첫댓글 반가워요.토론토엔 아들이 어학연수가 있어서 반갑고, sunny는 그림 잘 그리는 후배 예명이어서 반갑구요. 무슨 일 하시는지 모르지만 일하는 사람이 부러워요. 일을 쉬면 회사가 손해라니 보람도 크겠네요.한가할때 토론토 소식 종종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