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에서 발간하는 식물도감에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제비꽃의 종류가 62종이라고 하였습니다.
창깨구리가 수년 동안 전국에서 담은 제비꽃이 약 15종류 쯤 되는데요,
이번 주말에 우리 고향 주변에서 단 이틀 동안 담은 제비꽃만 6종류이니 횡제를 한 셈입니다.
일반적인 제비꽃, 색깔이 보라색이 많아 영어로 제비꽃을 violet 라 부릅니다. 흰색도 가끔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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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제비꽃, 잎이 코스모스처럼 갈래잎이라 한 번만 보면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감별 종으로 갈래잎이 남산제비꽃보다 좀 더 굻어 단풍잎처럼 보이는 단풍제비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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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알록제비꽃, 잎의 앞면에는 알록 무늬가 있고 뒷면에는 짙은 자주색깔을 띄어 붙인 이름입니다.
감별종으로 잎의 앞면에 알록 무늬가 아주 선명해 꼭 그려 만든 꽃 처럼 보이는 알록제비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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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bee 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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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털제비꽃, 제비꽃 중에서 이른 봄 가장 먼저 피는 꽃입니다.
역시 꽃의 생김새로 잎이 둥글고 잎과 줄기에 잔털이 있어 붙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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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제비꽃, 왜(일본)란 말에서 보여 주듯이 뚜렷한 특징은 없이 꽃과 잎이 작습니다.
일반적인 제비꽃을 제외하곤 가장 흔하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리 흔한 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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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깔제비꽃도 한 번만 보면 잊어버리지 않는데요, 잎이 고깔처럼 말려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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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강행군을 했네요.
새벽에 집사람하고 함께 나가 오후 늦게 들어와 사우나에서 푹 쉬고 왔는데도 아직 다리가 안 풀어 집니다.
그래도 꽃쟁이들은 겨우내 움터있던 땅에서 첫 꽃을 피우는 이 시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좀 있으면 뱀이 슬금슬금 나와 혼비백산 하거든요.
창깨구리라서 그런지 저는 뱀이 젤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