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기정화식물을 연구하기 시작했나
원래는 식물의 재배와 육종에 대해 연구했다. 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품질 식물에 매달렸다. 그러다 2003년인가 그 때부터 '웰빙' '로하스' 등의 단어가 뜨기 시작했다. 식물과 사람을 결합시켜보고 싶었다.
연구 초창기엔 미세먼지가 심각하지 않았을텐데.
초창기 실험엔 담배 연기를 갖고 시작했다. 담배 입자도 미세먼지다. 지금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보다 작고 심하다. 모든 측정기가 1년을 못 버티더라. 그걸 보고 나도 담배를 그 때부터 끊었다.
원래부터 꽃이나 식물을 좋아했나.
그렇다. 너무 흔해서 느끼지 못하겠지만, 꽃이나 식물이 인간의 행복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정서적일 수도 있고 환경적일 수도 있다. 식물은 그 자체로 정화가 된다. 어렸을 적부터 과학을 좋아했는데, 그게 사람과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전공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공기정화식물이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가.
우리 연구실에서 재작년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종의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을 했다.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했더니 2.5µm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44% 줄어든 반면,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