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결코 자연과 동떨어져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인간과 자연은 서로 연기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인간은 개발논리를 앞세워 소중한 자연환경을 무참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엄청난 자연재앙을 겪을 것입니다.”
밀양 표충사 주지 청운〈사진〉 스님이 지난 2월 2일 경기도 고양 킨데스에서 열린 제 6회 세계 습지의 날 기념행사에서 환경부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주변의 생태보호에 앞장 선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불교습지연합회 공동대표로서 표충사 인근의 습지인 재약산 ‘산들늪’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앞장서는 등 지역 자연환경 보존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 결과이다.
표충사 인근에 위치한 일명 사자평으로 불리는 ‘산들늪’은 재약산 7부 능선에 형성돼 있는 고산 습지로 진퍼리새, 오리나무 등이 군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멸종 위기종인 삵과 육상 식물인 복주머니난 등 보호가치가 높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관도 뛰어나 세계적인 습지로 명성이 나 있었다. 그러나 ‘산들늪’은 작전도로라는 명목으로 도로공사 등이 진행되면서 습지는 심각하게 훼손됐고, 습지 면적도 점차 줄어든 실정이다.
이로 인해 매년 폭우로 토양이 침식되고 논밭이 유실되는 등 환경재해가 잇따르고 있어 보호가 절실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청운 스님은 표충사 소유의 ‘산들늪’의 23만여 평을 환경부 등 관계기관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고, 지난해 환경부는 이 지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청운 스님은 “산들늪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태유산임에도 인간의 이기에 의해 훼손돼 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더 이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서둘러 이 지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현재 지역 환경단체들과 더불어 주기적으로 자연환경 정밀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산들늪’이 온존하게 보존되고 있는지를 감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자 및 일반인들이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계몽시켜 나갈 계획이다.
스님은 “부처님은 너와 나, 자연과 인간이 본래하나라는 동체대비(同體大悲) 사상을 강조했다”며 “자연과 인간이 하나라는 생각으로 생태환경보존에 앞장선다면 자연 인간의 삶도 더 안락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889호 [200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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