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의 삼신관(三神觀)
힌두교의 중심이 되는 신은 브라흐만, 쉬바, 비쉬누의 세 신이다. 세신은 각자 창조-보존 –파괴를 담당한다.
브라흐만은 굽타 왕조의 초기부터 브라흐만-아트만의 합일화가 중요한 종교적 의미를 지닌다고 알려졌다. 종교적으로 중요한 존재인 것이다.
창조 담당은 브라흐만이다. 그러나 종교의 신으로서는 인기가 없어서 널리 숭배를 받는 신은 아니었다.
쉬바는 ‘위대한 신’이라는 호칭으로 불릴 만큼 인기도 높고, 역할도 크다. 뿌리는 리그 베다의 ‘루드라’라고 한다. 루드라는 무서운 신이며 파괴를 담당한 신이었다. 리그 베다에서는 루드라를 협박자, 살해자, 괴롭히는 자, 라고 불리며, 사람들은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그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공포의 신이라는 뜻이다. 질병과 죽음도 그의 담당이다. 그러나 나쁜 짓만을 하는 것만은 아니다. ‘성스러운 존재’라고 하듯이 쉬바의 원형인 루드라는 악마적 신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좋은 일을 해주는 신이다. 쉬바가 바로 그런 신이다.
(고대신의 특징은 선한 일과 악한 일을 모두 할 수 있는 신이다. 후대로 오면서 고대신은 선한 신과 악마로 나뉘어 진다. 선한 신은 현대 종교의 신이 되고, 악만는 우리가 퇴치해야 할(선한 신의 힘을 발려) 나쁜 신, 즉 마귀가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도깨비가 전형적인 고대 신의 모습이다. 힌두교에서는 아직 분화가 일어나지 않는 고대 신의 모습을 한 신이 많다.)
쉬바가 하는 일에 생명력을 가지고 생명을 주는 일도 한다. 실제로 그 일을 담당한 신은 쉬바의 부인이 되는 여신 데바가 한다. 쉬바의 부인은 대체로 고래의 삭티(약시-여성 에너지를 나타낸다.) 일을 한다.
힌두교에는 고대의 여신인 삭티(약시)가 많이 들어와서, 여신도 많고, 여신의 역할도 많다.
비쉬누는 보존자의 역할을 한다. 자애롭다. 무엇보다도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가치란 일반적으로 도덕성을 말한다.) 쉬바와 달리 악과는 거리가 멀다. 하늘에서 굽어살피다가 가치가 손상당하는 재난이 닥치면 자기의 역량을 쏟아부어 가치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대중의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비쉬누에 관한 이야기는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비쉬누가 인간에게 나타날 때는 자신이 직접 나타나지 않고, 다른 존재로 化神하여 나타난다. 보통 10-12존재로 화신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민간이 자기에게 필요한 화신을 자꾸 만들어냄으로 민간에서 화신하는 존재는 점점 더 많아진다고 한다. 화신들 중에 가장 인기있는 존재는 라마와 크리슈나 이다.
라마는 인도의 고대 서사시 라마야나에 등장하는 이상적인 남성상이다. 라마야나는 인도 곳곳에 퍼져있고, 라마나야의 내용도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므로 라마의 역할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 인도 대중은 라마를 신격화하여 신으로 봉헌함으로 영웅을 넘어서서 최고의 신으로 대접해준다. 그에게 봉헌(제물을 바치고 의례를 올리는 것)함으로 박티를 실행한다. 박티를 행하여 구원을 받는다는 사상으로 발전한다.
크리슈나는 라마보다 더 인기가 있다. 그러나 성격면에서는 라마보다 더 복잡하다. 크리슈나는 고대 서사시 마하바라따에 등장하는 인물로 라마처럼 숭상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마하바라따와 관계없이 그를 숭상의 대상으로 삼았다. 마하빠라따가 라마야나보다 더 복잡하고, 그래서 크리슈나 성격이 라마보다 더 복잡하다고 한다.
크리슈나는 아주 멋진 청년상으로 나타난다. 목동으로도 나타난다. 주변에 처녀들이 많다. 인도의 벽화에 크리슈나 상을 아주 화려한 색상으로 그린 것이 많다.
어쨌거나 비쉬누를 모시는 힌두교에서는 크리슈나는 제일 인기있는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