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제천~신경주 고속철 신설
강릉~서울 `1시간 미만 생활권'
국토부, 전 국토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확정·발표
동서축 신설 구간인 원주~강릉 당초 150㎞/h에서 250㎞/h로 고속화
원주~신경주 고속철 신설 2020년 완공 … 동서고속전철 시기 검토 중
기존 중앙선 노선이 폐선되고, 원주와 신경주를 잇는 고속철도 노선이 신설된다.
1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 전략'에 따르면 기존 노후화한 중앙선 노선을 최고 250㎞/h의 고속화 노선으로 대체하기 위해 기존 노선을 폐선하고, 원주~제천~영천~신경주를 잇는 철도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총연장 212㎞에 이르는 원주~신경주 노선 중 원주~충북 제천 구간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고, 충북 제천~도담 구간과 도담~경북 영천~신경주 구간 등으로 나뉘어 오는 2020년까지 건설될 계획이다.
이 중 도담~영천 구간의 경우 빠르면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갈것이라고 국토해양부는 밝혔다.
이와 함께 동서축으로 신설 노선인 원주~강릉 구간(111㎞)도 250㎞/h급으로 고속화가 추진된다. 이 구간은 당초 계획인 150㎞/h에서 250㎞/h로 바뀔 경우 사업비는 12%가 증가되지만, 수요는 26%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재 서울에서 강릉까지 철도를 이용할 때 6시간이 넘는 소요시간은 고속화로 인해 1시간 미만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에서 부산까지 고속화 철도를 이용할 경우 소요시간은 현재 7시간35분에서 2시간16분으로, 광주까지 8시간29분에서 2시간19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전철은 민간투자와 연계, 추진시기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현재 복선전철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춘천 간 복선전철 이외에도 서울 수서~춘천 구간 고속화철도 신설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경춘선과 중앙선, 동해선 등의 건설·운영 중인 철도 노선을 선로 직선화와 신호시스템, 전차선 등 일부 시설계량을 통해 선형조건에 따라 최고 230㎞/h까지 고속화가 가능토록 개선키로 했다.
국토부 철도정책과 박문수 사무관은 “이번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은 녹색교통기술인 철도를 통해 지역거점을 연결하고 육성해 지역발전계획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올 연말께 수립되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각 노선별 세부적인 추진시기와 건설방식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 철도기술연구원에서 열린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보고회의에 참석해 “이제 도로는 한계에 와 있다고 생각하고 철도를 통해 전국을 1시간 반 거리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고속철도 기술경쟁 시대에 와 있다. 항공에 의존했던 미국도 철도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대한민국에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은 세계시장과 함께 하는 자세로 준비가 돼야 한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철도기술의 메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원일보 2010.9.2 김창우·허남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