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서도 봄 축제가 시작됐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지난 30일 "모스크바 봄 축제가 5월 1~11일 모스크바 곳곳의 행사장에서 열린다"며 "이번 축제는 오는 9일의 승전 기념일과 러시아 민족 통합의 해 취지에 맞춰 기획되었다"고 발표했다.
고스티늬 드보르에서 열리는 '러시아의 혼'/출처: 고스트늬 드보르 홈페이지
'러시아의 혼' 페스티벌 포스터/출처:주러시아한국문화원
봄 축제 행사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2~8일 모스크바 도심의 전통 컨벤션센터 격인 '고스트늬 드보르'(Гостиный Двор, Gostiny Dvor)에서 열리는 민속 페스티벌 ‘러시아의 혼’(Международный фестиваль «Душа России» 2026, 혹은 Фестиваль «Душа России» : Лоскутное шитье и квилтинг, 페스티벌 러시아의 혼 : 패치워크와 퀼트라는 뜻)이다. 주러시아한국문화원(원장 박정곤)이 모스크바 고려인 청년협회와 공동으로 이 행사에 참여해 한복 등 한국 전통문화및 수공예를 홍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혼’ 축제는 2015년부터 매년 전 세계 수공예 장인과 디자이너들이 참여해온 국제 패치워크 (& 퀼트) 페스티벌이다. 의상과 장식, 인형 등 전통 수공예 작품을 소개하고 패션쇼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 간에 문화적 교류를 나누는 장이다. 한국의 참여는 한복을 비롯해 다양한 우리의 전통 섬유공예의 예술성을 알리는 홍보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혼' 페스티벌의 모습/사진출처:고스티늬 드보르 홈페이지
행사 기간 중 운영되는 한국관에서는 전통 혼례 한복과 한국의 ‘안방’ 문화를 재현한 문화상자가 전시되며, 한복을 입고 병풍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포토존도 운영된다. 또 보자기와 전통 매듭 작품 약 20점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한국문화원은 개막일인 2일 부채춤 공연을, 6일에는 한복 패션쇼를 무대에 올린다. 문화원 측은 '러시아의 혼' 축제 참여를 통해 한국 전통 복식(한복)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와 호감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곤 문화원장은 “이번 행사가 한복의 예술적 가치와 한국 전통 직물공예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원은 또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오는 14일까지 ‘제4회 전러시아 K-Film 페스티벌’을 연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한-러 관계를 문화적 교류를 통해 풀어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행사 기간에 총 7편의 한국영화를 상영하고, K-팝 커버댄스 공연·K-푸드·한복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5일 상영되는 송정우 감독의 '정확히 오후 네시' 포스터/사진출처:주러시아 한국문화원
△4일(월) 저녁 7시, 파크 에브로페이스키 시네마(위치:키예프역 광장, 2)에서는 민규동 감독의 영화 '칼을 든 노파'(2025년 개봉, 액션 스릴러, 만 18세 이상 관람가)가,
△5일 저녁 7시 일류지온 상영관(주소:Котельническая наб., 1/15, Kotelnicheskaya Embankment, 1/15, Moscow)에서는 송정우 감독의 영화 ‘정확히 오후 네시'(2024년 개봉, 스릴러 코미디, 12세 관람가)’가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