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장의 맥을 논함〔腎藏脉論〕
신(腎)은 정(精)을 주관한다. 신은 본래부터 타고난 정령(精靈)의 근본이다. 신은 후궁 내관이 되고, 여자 주인[女主]이 된다. 하늘의 기운은 나에게서 덕(德)이 되고 땅의 기운은 나에게서 기(氣)가 된다. 그 덕이 흐르고 기가 퍼져서 사람이 태어난다. 그러므로 본래부터 타고난 것을 정(精)이라 한다.
정은 신(腎)에 저장되는 것이고, 귀는 신의 외부기관이다. 신기가 귀에 통하므로 귀가 건강하면 소리를 구분하여 들을 수 있다. 신이 인체 외부에 나타난 구멍[竅]은 귀이다. 그러므로 신의 기운이 위로 귀에 통하고 아래로는 음부에 통하였다. 왼쪽 신은 임(壬)에 속하고 오른쪽 신은 계(癸)에 속하며 그 경맥은 현궁(玄宮)을 돌아 이문(耳門)으로 나갔다. 그러므로 사방에서 나는 소리를 귀로 듣는 것이다. 아래로 방광경맥의 옥해(玉海)를 돌아서 등을 양쪽을 끼고 배꼽과 평행되는 곳에서 서로 만나는데, 상초를 아우르고 중초에서 영양을 받고 하초에서 호위를 받는다. 밖으로는 뼈를 주관하며 안으로는 방광을 주관한다.
신의 무게는 1근 1냥인데 두 개가 있다. 신장 신(神)의 이름은 표표(㵱㵱)이고, 정의 저장을 주관한다. 호는 정장(精藏)이고 절기에 따라 응하여 모인다. 그래서 신에는 정이 저장되고 정에는 지(志)가 깃들어 있다고 한다. 신의 기운은 하품이고 신의 액체는 침이다.
신기(腎氣)가 허하면 궐역(厥逆)이 되고 실하면 배가 창만하여 팔다리가 검어진다. 허하면 꿈에 배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보거나, 때로는 무서운 것이 있는 것처럼 물속에 엎드려 있다. 신기가 실하면 허리와 등이[腰脊] 떨어져 나가는 꿈을 꾼다. 나쁜 기운이 신으로 들어가면 깊은 연못에서 물에 빠지는 꿈을 꾼다.
무릇 신은 수(水)를 본받고 방광과 짝이 되니, 방광은 신의 부가 된다. 그 경맥은 족소음(足少陰)으로서 족태양(足太陽)과 표리(表裏)가 된다.
그 맥은 침(沈)한데 가을에 도움을 받고 겨울에 왕성하다. 겨울철에는 만물이 다 감추어지며 모든 벌레가 다 땅속으로 들어간다. 양기는 아래로 꺼지고 음기가 위로 올라오는데, 양기 속에서 음기가 나온 것이 얼어서 서리가 되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눈으로 변한다. 사나운 짐승들도 굴속으로 깊이 들어가고 딱지 없는 벌레도 깊이 숨는다.
그 맥은 침맥인데 침은 음(陰)이고 속[裏]에 있기 때문에 한법(汗法)을 써서는 안 된다. 땀을 내면 마치 딱지 없는 벌레가 나와서 서리와 눈을 맞는 것과 같다.
음기는 겉[表]에 있고 양기가 장(藏)에 있으므로 설사시키지 못하는데, 설사를 시키면 비를 상한다. 비토(脾土)가 약하면 곧 수기(水氣)가 멋대로 나도는데, 마치 물고기가 물에서 나오고 나비가 끓는 물에 들어간 것 같다. 거듭된 객사(客邪)가 속에 있으면 절대로 더운 김을 쏘이지 못한다. 더운 김을 쏘여서 객사를 건드리면 숨이 몹시 차고 객열(客熱)을 억제하지 못하여 입이 헤지며 음맥(陰脈)이 풀어지고 피가 흩어져서 돌지 못하며 양기만 치밀고 음기는 뒤따르지 못하므로 객열이 함부로 안에 들어와서 속에서 결흉(結胸)이 되며 비장 기운이 결국 쇠약해져서 설사와 이질이 된다.
겨울맥은 영과 같다. 겨울맥은 신이며 북방수이고 만물이 모아 감추는 때이다. 그 기운이 오면 맥이 침하게 뛰므로 영이라고 한다. 이와 반대되면 병이 된다. 어떻게 반대되는가 하면 그 기운이 오면 맥이 돌을 튀기는 것 같은데 이것을 지나친 것이라 하며 병이 밖에 있다. 또 그 맥 기운이 가는 것이 삭한 듯한 것은 못 미치는 것이라 하는데 병이 속에 있다. 지나치면 해역병이 되어 등골이 아프고 숨 쉴 기운도 없으며 말하기를 싫어한다. 못 미치면 명치가 쌀쌀하면서 배고픈 듯이 허전하고 허구리가 시리고 등 속이 아프며 아랫배가 그득하고 오줌 빛이 붉고 누렇게 변한다.
신맥(腎脉)이 벌떡벌떡하고 오톨도톨하여 갈구리 같고, 누르면 튼튼한 것을 평맥(平脈)이라 한다. 겨울에는 이 맥이 나타나면서 위기를 근본으로 삼는다. 신맥이 칡덩굴을 당기는 듯 누를수록 더욱 튼튼한 것을 신의 병맥(病脈)이라 한다. 신맥이 새끼를 훑는 듯 돌을 튀기는 듯 딱딱하면 신의 사맥(死脈)이라 한다.
신의 진장맥(眞臟脈)은 뛰다가 끊어지는데 마치 손가락으로 돌을 튀기는 듯이 딱딱하며 얼굴빛이 누르며 검고 윤기가 없고 털이 바스라지면서 이내 죽는다.
겨울철에는 위맥(胃脈)에 약간 석맥(石脈)이 있는 것을 평맥(平脈)이라 한다. 석맥이 많고 위맥이 적은 것은 신의 병맥(病脈)이고 석맥만 있고 위맥이 없는 것은 신의 사맥(死脈)이라 한다. 석(石)하면서 구(勾)하면 여름에 얻은 병이라 하고, 구맥이 심하면 지금 생긴 병이라 한다. 무릇 사람은 음식[水穀]을 근본으로 하므로, 사람이 음식을 끊으면 죽게 되듯이 맥에 위기(胃氣)가 없으면 역시 죽는다.
이른바 위기(胃氣)가 없다는 것은 진장맥(眞臟脈)만 있고 위기가 없는 것이다. 이른바 맥에 위기를 얻지 못한다는 것은 간이 현맥(弦脈)을 보이지 않고 신이 석맥(石脈)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이 정(精)을 간직하고 정은 지(志)를 깃들게 한다. 몹시 성을 내고 멈추지 않으면 지를 상한다. 지(志)가 상하면 앞에 말을 잘 잊어버리며 허리와 등골이[腰脊] 아파서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고 털이 까칠하며 얼굴빛이 해쓱해지는데 늦은 여름[長夏]에 가서 죽는다.
족소음(足少陰) 경맥에 기운이 끊어지면 뼈가 마른다. 소음은 겨울맥으로 깊숙이 있으면서 골수(骨髓)를 영양하고 잘 돌게 한다. 그러므로 골수가 영양을 받지 못하면 살이 뼈에 붙지 못한다. 뼈와 살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면 곧 살에 힘이 없어진다. 살에 힘이 없어지기 때문에 치아가 길어지며 때가 끼고 머리털에 윤기가 없다. 털에 윤기가 없으면 뼈가 먼저 죽는데 무(戊)에 위중해지고 기(己)에 가서 죽는다. 이것은 토(土)가 수(水)를 극하기 때문이다.
신의 사맥(死脈)은 손으로 약간 누르면 단단하다가, 제대로 누르면 흩어져 탄환을 굴리는 것 같고, 더욱 내려 누르면 척중(尺中)에 들어가는 경우 죽게 된다.
겨울에는 신수(腎水)가 왕성한데 그 맥이 침(沈)하고 유(濡)하면서 활(滑)한 것은 평맥(平脈)이라 한다. 그런데 도리어 맥이 약간 삽(澁)하면서 단(短)한 경우 폐가 신을 누른 것으로 어미가 아들에게로 돌아간 격인데, 이는 허사(虛邪)이므로 비록 병이 생겨도 쉽게 치료된다. 또한 맥이 현(弦)하고 세(細)하면서 장(長)한 것은 간이 신을 누른 것으로 아들이 어미를 이긴 격인데, 이는 실사(實邪)이므로 비록 병이 나도 자연히 회복된다. 또한 맥이 대(大)하면서 완(緩)한 것은 비가 신을 누르는 것으로 토가 수를 극한 형세이며 적사(賊邪)가 되고 몹시 위태로워[大逆] 열이면 열이 모두 죽고 치료할 수 없다. 또한 맥이 부(浮)하고 대(大)하면서 홍(洪)한 것은 심이 신을 누른 것으로 심화(心火)가 신수(腎水)를 업신여긴 약한 사기[微邪]이므로 병이 나도 곧 낫는다.
왼손 관부 뒤 척맥[左手關後尺中]에 음맥이 끊어진 것은 신맥(腎脉)이 없는 것이다. 만약 발바닥이 뜨겁고 두 허벅다리 뼈 속이 당기는 것은 정기가 말라 줄어들고 과로로 피곤하기 때문이다. 족태양경(足太陽經)에 침을 놓아 양(陽)을 치료해야 한다.
왼손 관부 뒤 척맥[左手關後尺中]에 음맥이 실한 것은 신(腎)이 실한 것이다. 만약 정신이 흐리멍텅하여 잊어버리기 잘하며 눈이 침침하고 귀가 먹먹하면서 이명(耳鳴)이 나는 것은 족소음경에 침을 놓아 음(陰)을 치료한다.
오른손 관부 뒤 척맥[右手關後尺中]에 음맥이 끊어진 것은 신맥(腎脉)이 없는 것이다. 발이 싸늘하고 가슴을 찌르는 듯이 아프며 꿈에 물에 들어가거나 헛것을 보며 가위눌리기를 잘하고 검은 물건이 와서 사람 위에 덮치는 꿈을 꾸는 경우 족태양경(足太陽經)에 침을 놓아 양(陽)을 치료한다.
오른손 관부 뒤 척맥[右手關後尺中]에 음맥이 실한 것은 신(腎)이 실한 것이다. 뼈가 아프며 허리와 등골이[腰脊] 아프고 안으로 추웠다 더웠다하는 경우 족소음경(足少陰經)에 침을 놓아 음(陰)을 치료한다.
신맥은 침세(沈細)하면서 긴(緊)한데 한 번 숨을 내쉬는 사이에 맥이 두 번씩 뛰는 것은 평맥(平脈)이라 하고 세 번씩 뛰면 이경병(離經病)이며 네 번씩 뛰면 정기가 없어진 맥이고 다섯 번씩 뛰면 사맥(死脈)이며 여섯 번씩 뛰면 목숨이 다 끊어진 맥인데 이것이 족소음경맥이다.
신맥이 몹시 급하면 골위(骨痿)와 전질(癲疾)이 되고, 약간 급하면 분돈(奔豚)과 침궐(沈厥)이 되어 다리를 가두지 못하며 대소변을 보지 못한다. 신맥이 몹시 완(緩)하면 등골이 꺾어지는 듯하며, 약간 완(緩)하면 통하(洞下)가 된다. 통하란 것은 음식이 삭지 않고 목구멍에 넘어갔다가 도로 나오는 것이다.
맥이 몹시 대(大)하면 음위(陰痿)가 되며 약간 대(大)하면 석수(石水)가 된다. 배꼽에서 아랫배까지 부어 처지고 위로 위관(胃管)까지 올라오면 고치지 못한다. 맥이 몹시 소(小)하면 몹시 설사를 하고 약간 소하면 소단(消癉)이 된다. 맥이 몹시 활하면 융퇴(癃㿗)가 되고 약간 활하면 골위(骨痿)가 되는데, 앉았다가 일어나지 못하며 눈이 보이지 않거나 눈앞에 검은 꽃 같은 것이 나타난다. 맥이 몹시 색(濇)하면 옹저(癰疽)가 되고 약간 색(濇)하면 월경이 나오지 않고 깊은 치질이 생긴다.
신맥(腎脉)이 단단하게 뛰면서 장한데 그 얼굴빛이 누렇고 붉으면 허리가 끊어지는 듯하다. 맥이 연약하고 산만하면 응당 빈혈[少血]이 된다. 신맥이 윗부분이 단단하고 대(大)하면 적(積) 기운이 아랫배와 음부에 있는 것인데, 신비(腎痺)라고 한다. 이것은 찬물에 목욕하고 누웠다가 얻은 병이다.
편작(扁鵲)이 말하기를, “신에 병이 있으면 귀가 먹는다. 신의 외부에 나타난 구멍은 귀이다. 그러므로 신기는 위로 귀에 통하는데 오장(五藏)이 화평하지 못하면 구규(九竅)가 통하지 못하며 음과 양이 다 치성(熾盛)하여 서로 순환되지 못하므로 관격(關格)이 된다. 관격이 되면 제 명을 다 살지 못하고 죽게 된다.”고 하였다.
신(腎)의 소리는 앓는 소리고 그 움직임은 무서워 떠는 것[慄]이고 그 감정은 무서움이다. 무서워하면 신을 상하는데, 정기가 신에 몰리면 무서워한다.
신장은 겨울을 주관하므로 병이 신장(腎臟)에 있으면 정혈(井穴)을 잡아서 치료한다.
병이 먼저 신에서 발생하면 아랫배와 허리와 등골이 아프고 정강이가 시다. 1일이 지나면 방광으로 가서 등과 등뼈와 힘줄[背膂筋]이 아프며 오줌이 막히고, 2일에는 심장으로 올라가서 심장이 아프고, 3일에는 소장으로 가서 배가 창만하고, 4일에도 낫지 않으면 죽는다. 겨울에는 새벽, 여름에는 해 질 무렵에 죽는다.
병이 신장에 있으면 밤중에는 정신이 나고 해 뜰 때나 사계(四季)에 심하고 해 질 무렵에는 안정된다.
가령 신의 병은 중앙에서 소고기나 여러 가지 땅속의 물건을 먹어서 생긴다. 그렇지 않으면 늦은 여름[長夏]에 병이 나는 법인데 무일(戊日)이나 기일(己日)에 병에 걸린다.
무릇 신병의 증상은 반드시 배가 커지고 정강이가 붓고 아프며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몸이 무겁고 잘 때에 땀이 나며 바람을 싫어한다. 허하면 곧 가슴 속이 아프고[胸中痛] 윗배와 아랫배가 아프며 몸이 싸늘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 그 경맥인 족소음경과 족태양경에 피가 맺힌 혈을 잡아서 치료한다. 신맥(腎脈)을 깊이 눌리면 대(大)하고 튼튼하며 약간 눌러서는 대(大)하고 긴하며 손발의 뼈가 붓고 음위증[陰不興]이 되며 허리와 등골이 아프며 아랫배가 붓고 명치 아래[心下]에 수기(水氣)가 있어서 때로 창만하며 대변이 막히기도 하고 때로 설사도 한다. 이것은 찬물에서 목욕한 후 몸에 물기가 마르기 전에 방사하거나 과로하여 피곤한데서 생긴 병이다.
신병(腎病)은 그 빛이 검고 그 기운이 허약하여 숨 쉴 기운도 없고 두 귀가 먹으며 허리가 아프고 때때로 유정(遺精)을 하고 음식물을 적게 먹고 무릎 아래가 싸늘하면서 그 맥이 침활(沈滑)하고 지(遲)하다. 이것은 치료할 수 있는데 내보산(內補散), 건중탕(建中湯), 신기환(腎氣丸), 지황전(地黃煎) 등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봄에는 용천(涌泉), 가을에는 부류(復溜)[伏留], 겨울에는 음곡(陰谷)혈에 침을 놓는데 다 보해 준다. 여름에는 연곡(然谷), 늦은 여름[長夏]에는 태계(太谿)혈에 침을 놓는데 모두 사해 준다. 또는 경문(京門)에 뜸 50장과 등뼈 제14추에 뜸 1백 장을 뜬다.
사기가 신(腎)에 있으면 뼈가 아프며 음비(陰痺)가 된다. 음비는 눌러서 잘 나타나지 않는데 배가 창만하며 허리가 아프고 대변보기 힘들고 어깨와 등과 목이 뻣뻣하면서 아프며 때때로 어지럽다. 이때는 용천(涌泉)혈이나 곤륜(崑崙)혈을 잡고 거기에 피가 있는 곳을 찾아서 모두 처치한다. 힘에 겨운 무거운 물건을 들었거나 방사(房事) 과다로 땀이 물 흐르듯 하면 곧 신을 상한다.
신중풍(腎中風) 【생략】
신중한(腎中寒) 【생략】
신수종(腎水腫)은 배가 크며 배꼽이 붓고 허리가 아프며 오줌을 누기 어렵고 음부가 소의 콧등에 땀나듯 축축하며 발이 몹시 차고 대변은 도리어 굳다 【어떤 곳에서는 얼굴이 도리어 여읜다고 하였다.】.
신창증(腎脹症)은 배가 그득하면서 등이 당기며 은근한 요통과 비통(髀痛) 【어떤 곳에서는 비통(痺痛)이라고 하였다.】 이 있다.
신착(腎著)이라는 병은 온몸이 무겁고 허리속이 얼음같이 차가우면서 【어떤 곳에서는 물을 뿌리는 것 같다고 하였고, 어떤 곳에서는 물속에 앉은 것 같으며 형태가 부종과 같다고 하였다.】 목은 마르지 않으며 오줌이 잘 나가고 음식을 제대로 먹는 것이 그 증상이다. 이 병은 하초(下焦)에 속하며 그것은 힘든 일을 하여 땀이 나고 의복 속이 차갑고 축축하게 된 때문인데, 이런 일이 오래 계속되어 생긴 병이다.
신착(腎着)이라는 병은 허리에서부터 아래가 차고 허리에 5천 잎이나 넣은 전대(錢帶)를 띤 것처럼 무겁다. 진맥으로 신적(腎積)을 얻으면 맥이 침(沈)하면서 급(急)하고 만일 등골과 허리가 서로 당기면서 몹시 아프다. 이 경우 배가 고프면 아픈 것이 심하고 배가 부르면 덜하다. 아랫배 속이 당기며 입안이 마르고 목구멍이 붓고 헐며 눈이 침침하여 뼈 속이 찬 것은 골수(骨髓)가 차갑기 때문인데, 잊어버리기를 잘하며 얼굴빛이 검다.
신(腎)의 적(積)을 분돈(奔豚)이라고 한다. 아랫배에서 시작하여 명치[心下]까지 올라가는 것이 돼지가 내달리는 것과 같다. 때 없이 오르내리고 오래 되어도 낫지 않는데, 숨이 몹시 차며 뼈에 힘이 없고 숨결이 약하다. 이 병은 여름철 병일(丙日)과 정일(丁日)에 생긴 병이다. 왜 그런가?
비가 병을 신에 전하였으므로 신이 응당 심에 전해 줄 것인데, 심이 마침 여름철을 만나 왕성하여서 사기를 받지 않으므로 신이 다시 비에 돌려 보내려하나 비가 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신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 적(積)이 된다. 그래서 분돈(奔豚)은 여름에 생김을 알 수 있다.
신병은 손발이 싸늘하며 얼굴빛이 붉고 눈이 누렇고 오줌을 참지 못하며 뼈마디가 괴롭게 아프고 아랫배가 뭉쳐서 아프며 기운이 가슴으로 치민다. 그 맥이 응당 침세(沈細)하면서 활(滑)해야 할 것인데 도리어 부대(浮大)하며 그 빛이 응당 검을 것인데 도리어 누런 것은 토(土)가 수(水)를 극한 것이므로 대역(大逆)이 되어 열이면 열이 죽고 치료할 수 없다.
우음(羽音)은 사람에게서 신(腎)의 소리에 해당한다. 신의 소리는 신음하는 소리인데 그 음조는 비파소리이고 그 감정은 무서워하는 것이다. 그 경락은 족소음경인데 족태양경과 함께 궐역(厥逆)이 되면 영위(榮衛)가 통하지 못하며 음양이 자리를 바꾸어[翻祚] 양기는 속에 잠복되고 음기는 밖으로 나온다. 음기가 나오면 차갑고 차가워지면 허하고 허하면 모진 바람(厲風)에 상하여 혀가 잘 돌지 못하여 말을 더듬거리고 한쪽 다리가 말라서 절룩거리게 된다. 이런 경우 병이 만약 왼쪽에 있으면 왼쪽 신이 상한 것이고 병이 오른쪽에 있으면 오른쪽 신이 상한 것이다. 몸 한쪽이 마른 풍[偏枯風]은 코를 기준으로 몸의 절반이 나뉘어 다리까지 늘어져 힘이 없어 쓰지 못하고 입도 비뚤어지고 말소리가 탁하며 대소변을 볼 때에 남의 도움을 바라야 하며 귀도 한쪽이 먹고 허리와 등이 서로 당기는 데 심하면 치료할 수 없다. 신력탕(腎瀝湯)을 주로 쓴다 【처방은 제풍문(諸風門)에 있다.】.
또 앓는 소리를 하면서 성을 잘 내는데 성을 내면 잊어버리기를 잘하며 정신이 황홀한 중에 무슨 생각을 하는 듯이 보이는 것은 토(土)가 수(水)를 극한 탓이다. 양기가 음기를 공격하여 음기는 잠복하고 양기가 일어나는데, 양기가 일어나면 열이 나고 열이 나면 실증이 되고 실증이 되면 성을 내고 성을 내면 잊어버리기를 잘 한다. 귀가 들리지 않고 팔다리가 팽팽하게 부으며 오줌이 황적색이고 입은 움직이나 말소리가 나오지 않고 웃으면서 사람을 본다. 이것은 나쁜 열로 신이 상한 것인데, 심하면 치료할 수 없다. 만약 얼굴빛이 검고 누런 데 귀에까지 번지지는 않았으면 치료할 수 있다.
신병으로 학질이 된 것은 오싹오싹 추우며 허리와 등골이 아프고 대변보기 힘들며 눈이 아찔아찔하고 몸이 흔들려서 안정을 못하며 손발이 차다. 항산탕(恒山湯)을 주로 쓴다 【처방은 제학문(諸瘧門)에 있다.】. 만약 그 사람이 본래 말하는 것이 더듬지 않았는데 갑자기 더듬거리면서 공연히 성을 잘 내며 보통 때와 다른 것은 신이 이미 상한 것이다. 비록 확실히 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그것은 이미 신이 상한 증후이다.
사람을 보고 말하기 전에 입을 벌리면서 웃다가 도로 입을 다물고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며 손으로 배를 쥔다 【어떤 곳에서는 손으로 눈을 감싼다고 하였다.】. 이런 것은 신장이 병들어서 소리를 내지 못하는 증후이다. 허실(虛實), 표리(表裏), 부침(浮沈), 청탁(淸濁)을 잘 살펴서 증세에 따라 치료할 것이다.
검은빛은 신에 해당되고 신은 뼈와 짝하는데, 검은빛이 까마귀 깃 같은 것은 좋다. 신은 귀를 주관하고 귀는 신의 나머지이다. 수형(水形)인 사람은 우음[羽]에 예민하게 반응하며[相比] 살빛이 검고 머리가 크며 얼굴이 굽고 턱이 넓으며 어깨는 작고 배는 크며 손발은 작아서 다닐 때에 몸을 흔들며 꽁무니가 내려 처지고 등이 늘어지고 길다. 남을 공경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잘 속이므로 잘못 죽는 일이 많다. 가을과 겨울은 잘 견디는데 봄과 여름을 견디지 못하여 봄과 여름의 사기에 감촉되어 병이 생기면 족소음경맥이 돌아가는 곳이 더러워진다. 귀가 크고 작고, 높이 붙고 낮게 붙은 것, 두터운 것, 얇은 것, 치우친 것, 둥근 것 등이 곧 신과 연동된다.
귀가 시커멓고 주리(腠理)가 작은 것은 신이 작은 것인데, 신이 작으면 편안하여 잘 상하지 않는다. 주리(腠理)가 굵으면 신이 큰 것인데, 신이 크면 허하고 허하면 신이 차가워서 귀가 먹거나 혹 이명(耳鳴)이 나고 땀이 나며 허리가 아파서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며 사기에 상하기 쉽다. 귀의 위치가 높으면 신이 높이 있고 신이 높이 있으면 실하고 실하면 신에 열이 있어 등이 당기면서 아프고 귀에서 고름과 피가 나오거나 혹은 군살이 나와서 귀를 막는다. 귀 뒤가 꺼지면 신이 처진 것이고 신이 처지면 허리와 꽁무니가 아파서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없으며 호산(狐疝)이 된다.
귀가 단단하면 신이 튼튼하고 신이 튼튼하면 병을 받지 않으므로 허리가 아프지 않다. 귀가 얇으면 신이 연약하고 신이 연약하면 열에 상하고 열에 상하면 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며 소단(消癉)을 잘 않는다. 귀가 잘 생기고 앞으로 아래턱[牙車]까지 내려온 것은 신이 단정한 것인데 신이 단정하면 신장 기운이 순조로워 쉽사리 상하지 않는다. 귀가 한쪽만 높이 붙으면 신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인데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허리와 꽁무니 한쪽이 잘 아프다.
인체에서 신과 관련된 부위[部]에 뼈가 꺼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 방광을 끼고 족태양경이 분포된 곳이 신(腎)의 부위[部]인데 그곳의 뼈가 꺼진 것을 말한다. 장의 기운이 안에서 통하면 밖의 부(部)에서도 따라 응한다. 탁하고 가라앉는 것은 속으로 가고 맑게 뜨는 것은 겉으로 간다. 그 병색이 겉에서 속으로 들어가면 병이 겉에서 발생한 것으로서 그 부위가 위로 솟고, 병색이 속에서 겉으로 나오는 것은 병이 속에서 발생한 것으로서 그 부위가 밑으로 꺼진다. 속에 생긴 병은 먼저 음을 치료하고 뒤에 양을 치료하고 겉에 생긴 병은 먼저 양을 치료하고 뒤에 음을 치료한다. 양은 밖을 주관하고 음은 안을 주관한다.
무릇 사람의 생사와 길흉의 조짐은 모두 오장의 신기가 먼저 변하여 밖으로 표현된다. 사람의 신(腎)이 병이 들기 전에 귀가 마르고 신이 죽기 전에 귀가 검어지고 멍울이 생긴다. 만약 천중(天中) 부위에까지 죽음의 색[墓色]이 나타나면 반드시 죽으며 치료하지 못한다. 나타난 빛이 더하고 덜한 것으로 생존이 길고 짧은 것을 짐작하는데 길어도 4백 일을 넘지 않고 짧으면 한 달이나 열흘도 살 수 없다.
신병이 덜하다가 갑자기 죽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대답하되, 엄지손가락 크기의 황흑색 사마귀가 귀에 나타나면 갑자기 죽는다. 신기가 끊어지면 4일 만에 죽는데,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치아가 갑자기 검어지고 얼굴빛이 새까매지며 눈이 누렇고 허리가 끊어질듯하며 물 흐르듯 땀[白汗]이 난다. 얼굴이 검고 눈이 푸르면 【어떤 곳에서는 희다고 하였다.】, 신기가 속으로 상하여 병이 머물러 쌓이는데 8일 만에 죽는데, 이런 것이 죽음으로 가는 변화이다. 얼굴이 누렇고 눈이 검으면 죽지 않는데, 그을음같이 검으면 죽는다.
길흉을 판단하는 면색은 천중(天中)을 가운데로 나누어 좌우에 발색(發色)이 바르지 않은 것으로 본다. 이것이 음양의 관위(官位)를 보는 상법(相法)으로 관위와 관사(官事)가 부합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 사람의 면목에 황색이나 흑색을 띤 것이 좌우의 귀까지 연결되어 있는 경우 사십 이상 된 사람이면 백 일 안에 죽는다. 만약 한쪽 편에만 이런 것이 있으면 매우 흉하여 반드시 죽고, 양쪽 변에 다 있는데 그 해에는 별 일이 없다면 3년 안에는 재앙이 반드시 닥친다[禍必至矣].
겨울은 수(水)에 해당하고 신맥(腎脈)으로 나타나며 빛은 검고 족소음경맥을 주관한다. 소음이 어찌하여 신을 주관되는가? 신은 음(陰)을 주관하는데 음은 수(水)이므로 다 신에 의하여 생긴다. 이 맥의 이름은 태충(太衝)이다. 모두 27혈인데, 겨울에는 그 정혈(井穴)과 형혈(滎穴)을 잡아서 치료한다.
겨울에는 수기가 왕성하기 때문에 신의 기운이 움츠러들어 양기가 약해지고 음기만 왕성해진다. 태양 기운이 잠복하여 양맥이 없어지므로 정혈을 잡아서 음기를 내리며 영혈을 거슬러 잡아서 양기를 통하게 한다 【《황제내경소문(黃帝內經素問)》[素問]에는 실(實)하게 한다고 하였다.】.
그 경맥은 본래 안쪽 복사뼈 아래 2치 되는 곳에 있어서 혀 밑[舌下]의 두 혈맥에 반응된다. 그 경맥의 뿌리는 용천(涌泉)혈에 근원을 두고 있다 【용천(涌泉)은 발바닥 엄지발가락 힘줄이 있는 곳에 있다.】.
그 경근(經筋)은 새끼발가락 아래쪽에서 시작되어 발바닥 가운데 들어와서 족태음경근(足太陰經筋)과 안쪽 복사뼈 아래로 비스듬히 가서 발뒤꿈치에서 맺히고 다시 족태음경근과 합하여 안쪽 보골(補骨) 아래쪽에 가서 맺히고 다시 족태음경근과 같이 안쪽 허벅지로 올라가서 음부(陰部)에 맺히고 다시 등골 속을 따라 등뼈를 끼고 목덜미까지 가서 침골(枕骨)에 맺혀 족태양경근(足太陽經筋)과 합한다.
그 경맥(經脈)은 새끼발가락 아래쪽에서 시작하여 비스듬히 발바닥 가운데로 가서 연골(然骨 연곡(然谷)) 아래로 나오고 안쪽 복사뼈 뒤를 따라 발뒤꿈치 가운데로 들어가서 장딴지 안쪽으로 올라가 다리오금 안쪽 기슭으로 나와서 허벅지 안쪽 뒤 기슭으로 올라가 등뼈를 뚫고 신장에 속하고 방광에 얽혔다. 그 곧은 가닥은 신장에서 간과 횡격막을 관통하여 폐 속으로 들어갔다가 울대를 따라 올라가 혀뿌리[舌本]에 가 닿았다. 그 한 가닥은 폐에서 나와 심장을 얽고 가슴 부위로 퍼지며, 족태양경락과 만나 서로 표리(表裏)가 된다. 족태양경의 근본은 발뒤꿈치 후 5치 되는 곳에 있는데, 모두 수태음에서 함께 모인다.
족소음(足少陰)의 별락을 태종(太鍾)이라 하는데, 복사뼈 뒤로 발뒤꿈치를 두르고 별도로 족태양으로 달린다. 또 다른 별락(別絡)은 경맥과 같이 심포(心包)로 갔다가 아래의 등뼈를 뚫고 내려간다. 이 별락(別絡)은 신에 병이 생긴 것을 주관한다. 신병이 실하면 방광에 열이 있고 방광에 열이 있으면 오줌이 막힌다. 오줌이 막힌 것[癃]은 곧 양병이다.
양맥이 역상하여 촌구(寸口)에서 평소보다 2배나 크며 그 병증은 입이 뜨겁고 혀가 마르며 목구멍이 붓고 기가 치밀어서 목 안이 마르고 아프며 명치가 답답하면서 아픈데 이것은 황달[黃癉]과 장벽(腸澼)이 되며 등뼈와 허벅지 안쪽 뒤 모서리가 아프고 힘이 없으며 손발이 싸늘하여 눕기를 좋아하며 발바닥이 뜨겁고 아프다.
뜸을 뜨고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으면 살[災]이 붙는 법이니 허리띠를 늦추고 머리를 풀어 헤치며 큰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거닌다. 허하면 방광이 차고 방광이 차면 허리가 아프다. 허리가 아프면 음맥이 도리어 촌구맥(寸口脈)보다 작다.
그 병증은 배고파도 먹으려고 하지 않고 얼굴빛이 숯처럼 검고 기침을 하면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며 목구멍에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나고 숨이 차며 앉았다가 일어서려고 하면 눈은 아찔하여 잘 보이지 않고 명치가 허전하여 배고픈 것 같다. 기가 부족하면 무서워하기를 잘하고 누가 잡으러 오는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이것이 골궐(骨厥)이다.
겨울 석 달은 신과 방광이 주관하는데 ‘흑골온병(黑骨溫病)’에 걸린다. 그 근원은 태양과 소음이 서로 다투어 기운이 삼초(三焦)에 축적되어 위아래가 막히고 음독(陰毒)이 안으로 돌게 되는 것이고, 장부(藏腑)가 다시 바깥의 사기[客邪]의 기운을 받게 되면 이 병이 생긴다. 그 병이 서로 반대되는데, 만약 부(腑)가 허하면 음독(陰毒)에 손상되어 속은 뜨겁고 겉은 차서 화롯불 곁에 있으려 하면서도 찬물을 켜며 혹 허리가 부러지는 듯이 아프다. 만약 장이 실하면 양온(陽溫)에 손상된 것인데 가슴과 옆구리가 칼로 찌르는 듯이 아파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며 열이 몹시 많다. 만약 성질이 찬 약을 먹으면 조금 지나서 곧 몹시 설사한다. 그러므로 ‘흑골온병(黑骨溫病)’이라 한다.
[주-D001] 결흉(結胸) : 사기가 안에 맺혀 흉복부(胸腹部)가 더부룩하고 아파 손도 대지 못하게 되는 병증이다. 대부분 태양병(太陽病), 태양소양병병(太陽少陽倂病)에 하법을 잘못 써서 표열이 안으로 함하(陷下)하거나 실사(實邪)가 안으로 들어가 흉중의 수음(水飮)과 서로 엉킴으로써 발생한다. 원인과 증상에 따라 대결흉(大結胸)ㆍ소결흉(小結胸)ㆍ열실결흉(熱實結胸)ㆍ한실결흉(寒實結胸)ㆍ수결흉(水結胸)ㆍ혈결흉(血結胸) 등이 있다.[주-D002] 골위(骨痿) : 위증(痿證)의 하나로 인체 내부에 열(熱)이 성(盛)하거나 열사(熱邪)가 신장(腎臟)을 손상시켜서 음정(陰精)과 골수(骨髓)가 소모되고 메말라 공허해지는 것을 말한다.[주-D003] 전질(癲疾) : 미친병 또는 전간(癲癎)이다. 처음 발생 시 기분이 좋지 않고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눈을 치뜨고 눈알이 붉어지는데 발작이 끝나고 나면 심번(心煩)이 생겨 가슴이 답답하다.[주-D004] 분돈(奔豚) : 신적(腎積)의 별칭이다. 오적(五積)의 하나로 신기(腎氣)가 허약하여 비(脾)에 습사(濕邪)가 들거나, 발한(發汗) 후 소침(燒鍼)을 잘못 놓아 침구멍에 한사(寒邪)가 들어가 기가 상충(上衝)하는데 아랫배에서 가슴으로 또는 인후까지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마치 돼지가 달리는 것 같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흉복통(胸腹痛)이 있고, 한열(寒熱)이 오가며, 배꼽 밑에 동계(動悸)가 있다.[주-D005] 침궐(沈厥) : 신원(腎元)이 부족하고 정기(正氣)가 허한(虛寒)하여 발생하는 혼궐(昏厥)로 궐증(厥證)의 하나이다.[주-D006] 음위(陰痿) : 신기(腎氣)가 쇠약해질 연령이 되지도 않았는데 음경(陰莖)이 발기되지 않거나 발기는 되지만 단단하지 않은 병증을 말한다.[주-D007] 사계(四季) : 이때의 사계는 하루 중 진시(辰時)ㆍ술시(戌時)ㆍ축시(丑時)ㆍ미시(未時)를 말한다.[주-D008] 내보산(內補散) : 남자의 오로칠상(五勞七傷)을 치료하고, 또한 옹저(癰疽)가 있는데 붉게 부어오르거나 열이 나지 않는 증상에 배농시키는 처방이다.[주-D009] 건중탕(建中湯) : 허로(虛勞)로 속이 당기고 아프며, 몽설(夢泄)이 되고 사지(四肢)가 시큰거리면서 아프며, 손발이 화끈거리고 입과 목이 마른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다.[주-D010] 신기환(腎氣丸) : 허로(虛勞)로 인한 요통(腰痛)을 치료하는데, 남자는 소변양이 많은 소갈(消渴), 부녀자에게는 전포(轉胞)로 소변을 볼 수 없는 증상에 쓰는 처방이다.[주-D011] 지황전(地黃煎) : 오로칠상(五勞七傷)으로 살이 여위고 골수가 고갈되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다.[주-D012] 등뼈 제14추 : 문맥상 신수(腎腧)혈로 보인다.[주-D013] 음비(陰痺) : 음분(陰分)에서 발생한 비증(痺證)으로, 골비(骨痺)가 이에 해당한다. 그 증상은 본문과 같다.[주-D014] 신수종(腎水腫) : 신이 원인이 되어 생긴 부종을 말한다.[주-D015] 신력탕(腎瀝湯) : 신장풍(腎臟風)으로 말을 더듬는 데 쓰는 처방이다. 양신(羊腎) 1구, 생강 1냥, 자석 1냥 반, 현삼ㆍ백작약(白芍藥)ㆍ백복령(白茯笭) 각 1냥 2돈, 황기(黃芪)ㆍ천궁(川芎)ㆍ오미자ㆍ계심(桂心)ㆍ당귀(當歸)ㆍ인삼ㆍ방풍ㆍ감초 각 1냥, 지골피 반 냥으로 구성된다.[주-D016] 재(災) : 원문에는 ‘재(災)’이지만, 문맥상 ‘육(肉)’의 오식인 듯하다. 《비급천금요방(備急千金要方)》에는 ‘육(肉)’으로 되어 있는 곳이 있어서 그에 따라 국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