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내년초 우리 일본 놀러가자."
"어디로?"
"북해도.게요리도 맛있고,더구나 당신때문에 온천욕도 하면 좋지"
"그래.나 때문에라도 북해도가 딱좋아"
"그런데 이번에는 여행경비는 당신이 내야돼.지난 9월초 중국 청도크루즈여행갈 때
경비를 내가 부담하고 일본갈 때는 당신이 부담키로 했잖아"
"얼마인데?인당 130만원이니까 2인분 260만원"
"내가 어떻게 그걸 다 부담해?당신은 아내가 안타깝지도 않아?내게 무슨 돈 있다고?
당신이 부담해야지."
"당신 또 오리발 내민다."
"용돈은 얼마정도 필요해?"
"일체 쇼핑하지 말고 50만원만 가져가자"
"그래.그건 내가 낼께"
"또 내가 당신한테 당했네.어떻든 좋아.그런데 지금 약속대로 일체 선물은 사지 말자"
이렇게 해서 우리는 일본 여행을 결정했다.
사실 재작년 10월23일 일본여행을 가기 위해 티켓팅까지 했다가 출발 일주일전에 취소하는
바람에 계약금만 날렸다.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불상사가 없도록 아내에게 여러번 다짐했다.
여행에 앞서 그간 힘들여쓰던 자서전 초안도 다썼으니,한결 마음이 가볍다.
"그리고,일본 여행가기전에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 산소에도 들러 인사도 드려야지."
그래서 아내와 나는 오랜만에 광주 요양병원에 계시는 작은 어머니를 찾아 인사드리고
어머니가 잠들어계시는 고향 고금면 선산 문중에서도 인사드렸다.
"어머니!당신이 그리도 아끼시던 며느리와 제가 와서 인사드립니다.
큰 손주 융이도 잘있고 둘째 손주 율이는 지금 신학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융이의 쌍둥이 아이들은 엄마와 같이 상해에서 초등학교 1학년으로
건감하게 잘 자란답니다.융의 큰딸 아영이는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욕심따라 공부도 잘한답니다.
그리고 쌍둥이 아들 한중이는 몸은 약간 약하지만 공부를 언니따라 잘한답니다."
이렇게 홀어머니께 인사드리고 우리는 일본여행을 준비했다.하남시 덕풍동 시장에 가서
종이팩 소주8병과 오징어포 5천어치를 사서 여행가방속에 쿡 집어넣었다.
또,덕풍시장앞에서 인천행 버스시간을 확인하고 가이드 양에게 전화해서 휴대폰 밧데리확인.
비상약과 치솔.치약.면도기등 일체를 꼼꼼히 챙기고 환전도 했다.
현지 날씨를 점검하고 물과 혈압약과 당뇨약도 챙켰다.
이젠 잠자리에 들어야지
첫댓글 아조 준비가 철저하시네요.
잘다녀오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