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지난 5년동안이나 일심동체였던 투어러 골드윙을 떠나보내고, 보는순간 넋이 빠져버렸고 지금 이순간에도 그 매력에서 도무지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쉑쉬한 룬을 입양한 후 폼내고 돌아댕기니라고, 바람따라 구름따라 정처없이 무작정 길을떠나 봐주는이 아무도 없는 시골길이나 산속길을 헤며메 달리고 또 달리다가....
갑자기 외로움이 들거나, 괜히 맥빠지면서 지치게되면 한적한 장소 그곳에 텐트를 셋업하여 나만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조용히 사방에 내려앉는 어둠을 맞이하며 괜한 외로움이나 두려움에 떨지말고 멜랑콜리한 랜턴불 밝히곤 조용히 멜랑콜리하게 찐한 커피한잔 끓여마시며 센티맨탈리티를 잔뜩 느껴보는 모토사이클 캠핑에 대한 로망을 그냥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워서......그래 그냥 이대로 물러설 수 는 없다는 각오로 앞으로 나의 모토사이클 라이프가 계속되는한 장거리 아무도없는 산길이나 시골길을 달려가야할 투어링 전용으로 사용할 세컨드 모토사이클을 큰맘먹고 마련하였습니다.
온로드(On-road)건 오프로드(Off-road)건 가리지않는 탁월한 주파능력과 함께 외관부터 투박스러운 독일스러운 독특함이 잔뜩한 BMW의 R1200GS 듀얼퍼포스 바이크 입니다. (지난 2004년 1150GS에서 1200GS로 변경될 때 1000킬로 를 함께 주행 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R1200GS라는 모델명중 GS라는 뜻이 바로 독일어로 G는 '겔랜데(Gelaende)'의 첫글자로 비포장도로 라는 단어구요, S는 '스트라세(Strasse)'로 포장도로를 뜻 합니다. 이름 그대로 포장도로건 비포장도로건 아무데다 다 갈 수 있는 모토사이클이란 뜻 입니다.
바로 요모습이 정말 죽기전에 꼭 직접 경험해 보고 싶은 나의 로망 입니다
모델명 처음에 붙은 알파벳 R은 BMW 모토사이클(독일말로 모토라드)의 엔진구별표기인데요 비엠의 독특한 기술의 대명사인 2기통 박서엔진을 뜻 합니다. 보통의 모토사이클들 처럼 엔진의 피스톤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BMW의 박서엔진은 피스톤이 좌우수평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모토사이클도 따라서 좌우로 흔들리는 묘한 느낌이 정말로 묘하게 느껴집니다.
엔진의 피스톤이 상하로 움직이지않고 좌우로 움직이는 독특한 수평대향엔진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곳은 독일의 BMW와 포르쉐 그리고 일본의 혼다뿐이라고 알고있는데요, BMW의 2기통 수평대향엔진이 나의 세컨 바이크인 바로 R1200GS에 사용되었고, 혼다의 수평대향엔진은 나와는 땔래야 땔수없는 6기통 골드윙과 룬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필연인지 우연인지 지금까지 나는 죄다 최첨단의 수평대향 엔진이 장착된 모토사이클만 타온 셈이네요.
일반 모토사이클로 이렇게 했다간 즉각 꽈당 인것 라이더들은 잘 아시죠 ??
2004년 본인이 골드윙을 구입할 당시 끝까지 둘중 어떤것을 고를까 선택에 애로를 느끼게 하였던 또 다른 모토사이클이 바로 BMW의 R1200GS 였습니다.
최근 조금씩 회복되는 듯 보여지긴 하지만 2007년과 비교하여 반토막나다 싶이한 새정권이후 크레이지 환율때문에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오히려 착한가격을 유지하고 있던 일본제 바이크들의 가격이 대폭 인상되어버린반면, 이미 눈땡이 가격을 형성하고 있던 BMW의 가격은 최근의 환율에 관계없이 옛날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바람에 유난 우리나라에서만 눈탱이의 대명사격인 BMW의 가격이 그나마 터무니없다 느껴지지않는 상황에서, 그동안 늘상 염두에 두고 있으나 너무나 고가의 가격때문에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나 먼 당신이었던 R1200GS를 이번기회에(이왕 눈탱이지만, 딴놈도 눈땡이니까..이판사판깽판) '인생은 짧고 로망은 길다' 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 신형 골드윙이 출시되기전까지 '룬'으로는 도저히 치뤄낼 수 없는 모토사이클 캠핑 라이프를 위해 구입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적당한 가격의 중고를 한대 가져다 놓아야 겠다 싶었는데, 바이크시즌이 다가오면서 BMW 모토사이클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모델임을 자랑하는듯 매물 코베기도 보이질 않고 설렁 한두개가 나온다 치더라도 도무지 쓸만한 중고를 찿을수도 없고....
그러다가 에라이썅 이왕 질르는것 따끈따끈한 2009년 신형으로 박스까버리자....
바이크 세계일주여행을 떠나는 라이더들의 필수아이템이 바로 비엠의 R1200GS계열의 바이크들 입니다.
사실 지난 9월 쉑시한 룬을 데려고온 이후, 노망난 할베가 새로들인 신첩에 숨깔딱이며 집착하듯 룬에 대한 집착이 날이 가면 갈수록 자꾸만 더 강해져, 7개월만에 무려 8000킬로나 주행마일리지를 기록하게되었고, 이대로 계속 시간만 된다 싶으면 밤낮으로 룬을 괴롭히다간 정말 얼마못가 룬이 정력을 죄다 소진하여 쉑쉬함을 완전히 잃어버라게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괜한 걱정(??) 때문에, 이쯤에서 조금은 거리를 띄어야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자꾸만 룬옆으로 가려는 병적인 집착을 그나마 겨우 떨쳐줄 걸죽한 녀석은 역시 2004년 출시이후 한번도 그 존재감을 잃어버린적이 없는 BMW의 듀얼퍼포스 바이크 R1200GS밖에 없더군요.
세컨드바이크를 들이기로 작정을 한 이후, 투어러용으로 사용할 것이니까 다시 골드윙을 데려올까 하기도 했지만 2010년도에 어짜피 2000CC 신형 골드윙이 출시되기로 예정되어있는 상황에서 다시금 구형 골드윙으로 가기도 좀 망설여지고(어짜피 룬 과 골드윙은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쭉빠진 야시시한 룬이 딱 버티고 있는 마당에 할리데이비슨이니 뭐니 하는 나름대로 멋스러운 스타일의 바이크는 아예 눈에 들지도않고, 그렇타면 남은것은 어짜피 BMW의 K1200LT 아니면 R1200GS 밖에는 없는데.....
(사실은 지난번 K1200LT를 렌트하여 하루 왠종일 몰아 봤던 이유가 바로 세컨드바이크를 결정하기전 나름대로 테스트를 해 본것....그때 결정하였습니다. 세컨드바이크는 R1200GS계열이다.)
일반 모토사이클로는 갈수 없는 험로라도 R1200GS는 어디든지 갑니다.
모토사이클 안타보신분은 모르겠지만 이런데 일반 모토사이클 끌고 들어갔다가는
그야말로 초죽음됩니다. 오도가도 못하고....
R1200GS 정말 훌룡한 모토사이클 입니다. 한국에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가격만 빼고는...
2009년 4월식 따끈따끈한 신차이기 때문에 BMW 강남모토라드에서 박스해체후 조립과정과 기타 준비과정을 거쳐 수요일 인도 예정 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2004년 모토뱅크에서 GL1800 골드윙의 박스를 깠고, 2008년 모토아울렛에서 NRX1800 룬의 박스를 내렸으며, 드디어 2009년에는 강남모토라드에서 R1200GS의 박스를 오픈하게 됩니다.(박스 오픈과정을 사진으로 찍어둘 생각..)
윗사진들은 R1200GS Adventure의 사진들인데 R1200GS Adventure 모델은 R1200GS 모델에 비해 연료탱크용량의 확대되었고 오프로드 주행성이 강조되어 오지여행에 더욱 적합하게 제작된 모델 입니다. 이왕 생긴것과는 상관없이 닥치는대로 일 잘하는 여자를 데려올 요량으로 R1200GS에 비해 더 투박한 느낌이 강한 R1200GS Adventure 요녀석을 입양하려고 했는데, 키 큰 서양남자들을 기준으로 제작된 Adventure는 사실 동양남자의 기준체형을 가진 본인이 조정하기에는 절대무리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동안의 라이딩 경력으로 나름 유연하게 탈 수 는 있겠지만, R1200GS의 모든기능과 성능을 100% 활용하기에는 적어도 키가 180-185센티는 되어야 할 것 같다는것이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주유소가 동네 곳곳 사방팔방에 널려있는 우리나라 사정상 구지 R1200GS의 표준 20리터 연료통에 비해 무려 13리터나 더 기름을 실을 수 있는 33리터의 대형 연료통을 장착한 R1200GS Adventure는 사실 주유소를 찿기가 힘든 시베리아나 중국대륙, 남미정글등 오프로드 위주의 오지 탐험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모토사이클 입니다.
지금부터 작정하고 우리나라의 시골길과 산길을 찿아다니며 모토사이클 캠핑을 한다하더라도 일년에 잘해야 한두번 겨우 오프로드를 탈 수 있을까 말까한 본인 라이딩 패턴상 구지 무리를 해서 33리터의 연표통을 가득채워 안그래도 무거운 바이크를 더욱더 무겁게 만들고 낑낑대며 타고 다녀야할 이유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네요.(사실 가격적인 메리트가 다분한 R1200GS Adventure 중고차는 여러대가 나와있었지만 나름 본인의 로망을 실현시키는 바이크라이프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 눈탱이 맞는줄 알면서도 그냥 신차 R1200GS로 결정 했슴다)
R1200GS의 시트는 한국에서는 표준으로 장착되는 키작은 동양남자용으로 개발된 로우시트대신에 원래 표준시트인 하이시트를 장착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집채만한 바이크인 골드윙과 양산되는 바이크중 최장의 룬을 라이딩해온 실력인데 구지 낮은 시트를 선택함으로서 GS 특유의 조정성을 잃기는 싫어서요.
암튼 R1200GS계열의 모토사이클을 100% 제대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라이더의 키가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할 듯 합니다. (그냥 길거리에서 타고 다니는 용도의외에 오프로드까지 섭렵하려면...)
뜨끈뜨끈한 09년식 신모델의 사진을 구할 수 없어, 가장 비슷한 모습과 칼라를 가진 구형 R1200GS모델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칼라와 모습이 대략 이렇게 독일풍으로 좀 무뚝뚝하게 생긴 녀석 인데, 야시시하기가 짝이 없는 '룬' 모습과는 완전 180도 다르게 생겼습니다..ㅎㅎㅎ.
이름도 한쪽은 'Dearest 룬'이고, 다른 한쪽은 '프라우(Frau) 겔랜데스트라세'로 아예 느낌부터가 다르고, 여자로 치면 한여인은 가늘고 길고 낮고 부드럽기짝이없으나 강렬하고 또 다른 한여인은 힘세고 높고 거칠기가 짝이없으나 사실 알고보면 한없이 부드러운 그런 형상 입니다. 그렇게나 성격과 모습과 모든것이 다르지만, 명실공히 세계 최고와 최강이라고 말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BMW의 베스트셀려였던 R1150GS에서 2004년 세상을 깜짝 놀래키며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R1200GS는 그동안 여러차례 매년 최고의 바이크로 선정되었으며, 작년 2008년에 대폭 기능상 업그레이드를 이룬 신형 R1200GS를 발표하였고 보란듯 당해년도 Best Motorcycle of the year 2008로 선정 되었습니다. (09년식은 08년식과 비교하여 별다른 변화가 없는듯 합니다. 다만 어드벤처의 경우는 방향지시등표시가 09년식은 LED로 바꿨다고 하더군요)
ESA(Electric Suspension Assist: 전자 서스펜션 제어 시스템), ASC(Auto Stability Control: 자동 뒷바퀴슬립방지 시스템), TPC(Tire Pressure Control: 타이어 공기압 확인 시스템) 등등 여러 첨단의 BMW 모토사이클 기술이 적용된 2009년식 R1200GS에 대한 세밀한 주행기는 기회되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첫 시승기는 다음주가 되겠군요. GS타고 가까이는 다녀올수는 없고 이참에 오랫만에 동해바다를 보고와야 할 듯..)
암튼, 룬은 아무리 구석진 크롬휠에라도 먼지하나 끼면 반드시 바로 닦아내어주어야 그 본래의 멋과 맛이 살아나는 모토사이클인 반면, R1200GS는 여기저기 좀 지저분하고, 심하면 흙도 뭍어있어야 오히려 더 멋스러워지며 괜히 너무 반짝반짝이면 오히려 이상스럽게 보인다는 세간의 평판이 있을정도로 전혀 다른 두 모토사이클이 앞으로 지하주차장에 나란히 세워져 있을 모습을 상상만 하니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