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제19권》
26. 사의단품四意斷品 2
[ 9 - 5 ] 2
그때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사리불과 목건련의 사리에 어떻게 공양해야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갖가지 향과 꽃을 마련해 네거리 길에다 네개의 절과 탑을 세워라. 그 까닭은 만일 누가 절을 세우려고 하면 그는 네가지 탑을 꼭 세워야 하겠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그 네가지인가? 전륜성왕의 탑을 꼭 세워야 하고, 번뇌가 다 없어진 아라한의 탑을 세워야 하고, 벽지불의 탑을 세워야 하며, 여래의 탑을 세워야 하느니라."
그때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인연으로 여래를 위해 탑을 꼭 세워야 하며, 또 어떤 인연으로 벽지불과 번뇌가 다 없어진 아라한과 전륜성왕을 위해 탑을 세워야 한다고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전륜성왕은 스스로 열가지 선행善行과 열가지 공덕을 닦고, 또 다른 사람을 시켜서 열가지 착한 공덕을 닦게 한다. 어떤 것이 그 열가지인가? 자기 자신이 살생하지 않고 또 다른 사람을 시켜서 살생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도 도둑질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 도둑질하게 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이 음행淫行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음행하지 않게 하며, 자기 자신이 거짓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 거짓말을 하게 하지 않는다.
또 자기 자신이 비단처럼 부드러운 말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비단처럼 부드러운 말을 하게 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이 질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질투하게 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이 소송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소송하게 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의 뜻도 바르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다른 사람의 뜻도 어지럽게 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도 바른 소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바른 소견을 행하게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전륜성왕은 이런 열가지 공덕이 있기 때문에 탑을 세워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