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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7-24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 / 이성우 목사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주일로서 우리 교회의 회계연도가 끝나는 주일이기도 합니다. 지난 해 12월부터 시작되어서 오늘에 이르게 되기까지 지나간 일 년 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려움이 많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은혜를 베풀어 주셨음에 감사를 드리며, 힘든 가운데서도 한결 같은 마음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며, 부족한 종의 목회 사역에 귀한 동역 자가 되어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금년 한 해가 아직 한 달의 시간이 남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우리 교회의 한 해의 살림살이를 마감하는 시간에 지나간 한 해의 살림살이를 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행하신 일들을 헤아려봄으로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다시 한 번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가 과연 얼마나 하나님의 뜻을 잘 감당하며 살아왔으며 하나님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지를 살펴봄으로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바로 세워 결단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아직 다가오지 않은 시간 속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미리 살펴봄으로 여러 가지 환경과 사정들로 인해서 축 쳐져 있는 여러분들의 어깨가 다시금 힘 있게 세워지고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지게 되는 은총의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 구분대로 우리들의 모습을 살펴본다면, 지금 우리 교회는 이제 이 땅에 이 교회가 세워지고 나서 39년의 역사를 마감하는 시점에 와있는 것이며, 이제 내년이 되면 교회 창립 40주년이라고 하는 뜻 깊은 해를 맞이하게 되는 것으로, 광야 40년의 혹독한 훈련과 시련의 세월을 끝내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땅에 정착하고 안정된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복을 누리며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 교회는 40년 광야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은총의 시대인 가나안 땅에서의 새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야 하는 의미 있고 중요한 과도기로서의 한 해를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사람이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며, 누가 하나님께서 은총으로 새롭게 열어주시는 새 시대, 새 역사의 현장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축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다른 각도에서 해 본다면 이렇습니다. 누가 과연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음으로 이 땅에서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축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두말 할 나위 없이 다가오는 새 시대를 향해 부푼 꿈을 안고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맡겨주신 수많은 시간들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땀과 정성으로 채워나감으로 부지런히 준비해온 사람들이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며,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면서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그 축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하나님은 성경의 말씀을 통해서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구약성경 시편 121편의 말씀을 읽어보면, 힘들고 답답한 일이 많이 있는 이 세상살이에서 누군가의 참된 도움을 간절하게 구했던 시인은 그 도움이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하는 사실을 깨닫고는 감격적인 신앙 고백을 남겨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2절 말씀에서 하나님만이 참된 도움이 되실 수밖에 없는 분명한 이유와 근거를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 서로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은 이 세상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 때문이며, 그 하나님은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을 사랑으로 돌보셔서 행복과 생명을 영원토록 누리도록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라는 아주 놀라운 사실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누가 이런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조건이 아니라 그 하나님의 존재하심과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믿고 그 하나님을 향하여 겸손히 도우심을 구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인 줄로 믿습니다. 이 하나님의 도우심의 특징을 3-8절 말씀에서 증거하고 있는데, 우선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지켜주심으로써 실족하지 않게 하시고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지켜 주시는데, 이런 하나님의 도우심이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이 세상이 아무리 광야와 같다고 할지라도 능히 이겨내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되는 축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하나님의 놀라운 도우심을 힘입고 살았던 믿음의 사람들은 시편의 말씀 가운데서 자신들의 체험을 근거로 해서 놀라운 신앙의 고백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우선 시편 46편 1-3절 말씀을 보면 이렇게 감동적인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이 고백을 보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살아간다면 그 무엇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또한 시편 118편 10-13절에서 믿음의 사람은 이런 고백을 남겨 놓고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뭇 나라가 나를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그들이 나를 에워싸고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그들이 벌들처럼 나를 에워쌌으나 가시덤불의 불 같이 타 없어졌나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너는 나를 밀쳐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여호와께서는 나를 도우셨도다.”
무슨 뜻입니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힘들고 어려운 환경들이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에워싼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고 살아가게 되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물리치고 승리함으로 축복의 주인공이 되게 된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는 줄로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의 고백을 가장 분명하고도 감동적으로 들려주고 있는 믿음의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극적으로 이스라엘의 제2대 왕이 되어서 40동안 태평성대를 누리게 했던 다윗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시편 23편 1-6절 말씀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 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오늘 본문 말씀인 여호수아 12장 7-24절까지의 말씀은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지도력을 넘겨받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과 더불어 결국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 정복을 끝내고 나서 이제 그 땅을 지파별로 분배해 주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이르러서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던 가나안 땅 정복 전쟁의 과정들 가운데 한결같이 함께 하시며 도와주심으로 승리를 거두게 하신 하나님 앞에서 감격적인 승전 보고를 하나님께 올려드림으로써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본문 바로 앞부분인 1-6절까지의 말씀은 본문 말씀과 같은 맥락에서 요단강 동편, 곧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게 된 내용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본문 12장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해서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하고 차지하게 되기까지의 40년 가까운 숱한 세월동안 변함없이 함께 하시며 도와주심으로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셨던 하나님께 대한 분명한 신앙의 고백과 감사, 그리고 영광을 돌려드리며, 또 다시 전진해 나가야 할 앞으로의 새로운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한결같은 도우심을 기대하며 간구하는 복잡한 마음이 표현되어 있는 것입니다.
12장 전체의 말씀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모세가 요단강 동편에서 물리친 왕들은 두 왕이며, 여호수아가 요단강 서편에서 물리친 왕들은 서른 한 왕으로, 모두를 합하면 서른 세 왕들의 명단과 그들이 다스리던 성읍들의 이름, 그리고 그 땅의 경계가 잘 나타나 있어서 사실적인 내용들을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런 간단한 역사 기록방식을 통해서 여호수아는 지나간 긴 세월동안 한결같은 도움이 되셨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고 있는 것이며, 결국은 이 모든 일들을 하게 된 것은 모세나 여호수아 자신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루어 내신 전과들임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을 통해서 여호수아는 이제 자신이 계속적으로 감당해 나가야 할 또 다른 중요한 과제인 가나안 땅 분배와 그 이후의 삶까지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는 믿음과 간절한 바램과 기대를 가지고 앞으로의 시간과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 맡겨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의 이러한 믿음의 고백과 간구가 오늘 아침 이 자리에 서 있는 저와 여러분들의 고백과 간구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본문 바로 앞부분인 11장과 12장의 말씀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이 모든 승리의 비결을 발견할 수 있는데, 11장 15절과 12장 6절 말씀 속에 숨어 있으며, 그 말씀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우선 11장 15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이어서 12장 6절 말씀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의 종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치고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 땅을 르우벤 사람과 갓 사람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으로 주었더라.”
이 두 곳의 말씀은 무엇을 강조해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말씀들을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땅 정복에 대한 명령을 하신 명령권자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으며, 모세와 여호수아는 오직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그 명령대로 철저하게 순종한 결과 가나안 땅 모든 정복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었음을 깨우쳐 주고 있는 줄로 믿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결국 어떤 상황, 어떤 문제 가운데 있더라도 그 상황과 문제를 뛰어 넘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게 되고 승리를 거두어 성공적인 축복의 인생이 되는 비결은 바로 하나님의 왕 되심을 인정하고 그 명령에 철저하고 순종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임을 말씀하고 있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들이 깨닫게 되는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택한 백성들의 삶을 인도하실 뿐만 아니라 도우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으로서 약속하신 사실을 신실하게 지켜 가시는 전능하신 분이시라는 사실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확신을 통하여 삶에 대한 용기와 열정을 갖게 만들어 주었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차지한 그들은 이제부터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삶의 방식대로 살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 땅과 율법을 주신 하나님께 순종하여 살아가야 할 과제가 남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아침 우리에게 들려주신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여러분 각 개인에게, 그리고 우리 교회에게 말씀하시며 교훈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깨닫고 여호수아처럼 지나온 시간 속에서 은혜와 능력, 그리고 사랑으로 도움이 되셨던 하나님을 향하여 참된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리고, 다가올 시간 속에서 우리의 참된 도움이 되실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흔들림 없는 확신을 가지고 두려움과 염려는 떨쳐버리시고 용기와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목표, 새로운 역사를 향해 새로운 도전을 펼쳐나가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